신약성경 공부/사도행전 공부

예루살렘 사도 회의 (15,1-21)

윤 베드로 2022. 12. 22. 18:26

15-1 그 무렵 유다에서 몇몇 사람이 안티오키아에 내려 와 교우들에게

         모세의 율법이 명하는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가르치고 있었다.

2 그래서 바울로와 바르나바 두 사도와 그들 사이에 격렬한 의견 충돌과 논쟁이 벌어졌다.

그러다가 결국 교회는 바울로와 바르나바와 몇몇 신도들을 예루살렘에 보내어

                다른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이 문제를 의논하게 하였다.

3 그들은 교회의 전송을 받고 떠나 페니키아와 사마리아를 거쳐 가면서

               이방인들이 개종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하여 그 곳 모든 교우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4 예루살렘에 도착한 그들은 사도들과 원로들을 비롯한 온 교회의 환영을 받았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그들을 도와 이루어 주신 일들을 모두 보고하였다.

5 그런데 바리사이파에 속했다가 신도가 된 사람 몇이 나서서 "이방인들에게도 할례를 주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도록 일러 주어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 사도들과 원로들은 이 문제를 검토하려고 회의를 열었다.

7 오랜 토론 끝에 베드로가 일어나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하느님께서는 내 입을 빌어

            이방인들도 복음을 듣고 믿게 하시려고 일찌기 여러분 가운데서 나를 뽑아 주셨습니다.

8 그리고 사람의 마음 속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그들에게도 내리셔서

               우리와 똑같이 인정해 주셨습니다.

9 그리고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그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셔서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도 두지 않으셨습니다.

10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의 조상들이나 우리가 다 감당하지 못했던 멍에를

                 그 신도들의 목에 메워서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간섭하려 드는 것입니까?

11 그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구원받는 것도

                 주 예수의 은총으로 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12 이 말을 듣고 온 회중은 조용해졌다. 그리고 바르나바와 바울로가

                   하느님께서 자기들을 통하여 이방인들 가운데서 행하신 여러 가지 기적과

                   놀라운 일들에 대하여 보고하는 것을 들었다.

13 두 사도가 말을 마치자 야고보가 나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내가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14 하느님께서 이방인들을 돌보시어 그들 가운데서 처음에 당신의 백성을 뽑아 주시게 된 경위를

                         시몬이 말해 주었습니다.

15 이 사실은 예언자들의 말과도 일치합니다. 예언서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16 '그 뒤에 내가 다시 돌아 와 무너진 다윗의 집을 다시 지으려니 허물어진 곳을 다시 고치고

          그것을 바로 세우리라. 17 그리하여 살아 남은 백성들이 다 주를 찾고 내 백성이 된

           모든 이방인들까지도 모두 주를 찾게 되리라.

18 오래 전부터 이것을 알게 해 주시는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9 그러므로 내 의견은 하느님께로 돌아 오는 이방인들을 괴롭힐 것이 아니라

                     20 다만 우상에게 바쳐서 더러워진 것을 먹지말고 음란한 행동을 하지말고

                     목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피를 먹지 말라고 편지를 띄웠으면 합니다.

21 예로부터 어느 도시에나 모세의 율법을 풀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 율법을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읽어 왔습니다."

 

예루살렘 사도회의 요약 (행전 15,1-35 ; 갈라 2,1-10)

 

*예수가 부활승천 한 후 20년쯤 지나(49년경) 예루살렘 모교회에는

               처음으로 커다란 갈등을 겪게 된다.

 

*당시는 : 아직 그리스도교와 유대교 사이에 선이 분명히 그어져 있지 않아,

                예수의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신을 유대교내 어느 支派의 일원쯤으로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유다 출신 그리스도신자들은 계속 할례를 받았고 율법도 지키고 있었으나,

                     이방인들은 그런 유다교 관습을 지키지 않았다.

 

*본토 전도사들은 : 이방인도 구원을 받으려면 할례와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즉 먼저 유다인한 다음에 그리스도신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문제는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심각한 문제였다.

이들에게 예수 신앙만 요구할 것인가,

아니면 유대교 율법 준수까지도 요구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풀기 위해서

             예루살렘에서 사도회의가 개최되었고,

             이방지역에서 활동하던 유랑전도사들도 참가하게 된 것이다

              (바울로, 바르나바, 디도).

 

그 결과 그리스도교 이천년 역사에 이정표가 된 위대한 결정을 사도회의에서 결정 :

󰡒우리는 이방인들에게 가고 그들(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들)

               할례 받은 사람들에게 가기로 했습니다.󰡓(갈라 2,9).

 

이 합의에는 세 가지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갈라 2,1-10),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은 유대교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

예루살렘 거주 사도들은 유대인들에게 전도하고,

                    바울로와 바르나바는 주로 이방인들에게 전도한다 :

    전도 대상의 구분(열두사도-유대인 / 바울로-이방인).

바울로와 바르나바는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모금하여

                    예루살렘 교회의 貧者들을 돕는다.

이 결정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교는 유대교로부터 차츰차츰 독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15, 1-5: (예루살렘 교회에 도착한 바울로와 바르나바)

*안티오키아에서 일어난 문제들은 전적으로 새로운 문제가 아니었다. :

이방인 고르넬리오의 세례에 대한 문제 역시

            베드로가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과 음식을 먹은 것부터 시작되었으며,

             우리는 베드로가 그 비난을 어떻게 잠잠케 하였는지를 알고 있다.

안티오키아에 첫 이방인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형성되었을 때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이 유대 율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는지

            관한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들 개종자들은 : 유대 율법을 그들과는 거의 관계없는 것으로 받아들였으며

          바르나바와 바울로는 이와같은 점에 있어 관대했을 뿐 아니라 격려하기까지 했다.

 

따라서 이 논쟁은 : 바르나바와 바울로의 성공적인 전도 활동의 결과

                 이방인들의 숫자가 점점 더 많이 교회 안에 늘어나게 되고

                 반면 할례를 중히 여기는 유대계 그리스도인 그룹이 점점 더 줄어들게 되자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 동안 신성시되었던

           유대 전승이 점차 등한시됨을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유대인들을 고의적인 악의를 가졌다고 비난하기 쉽다.

그러나 그들은 오랜 세월동안 모세 율법의 철저한 준수에 대한 믿음을 가져온 사람들이다.

오래되고 유서 깊은 전승과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사이에는 항상 갈등이 따른다.

 

바울로와 바르나바가 예루살렘으로 간 것은 : 그들이 예루살렘 교회의 권위를 인식했으며

                   예루살렘 교회와의 솔직한 토론을 통해

                   갈등을 해결코자 하였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15, 6-11: (예루살렘 사도회의에서 베드로의 설교 ; 갈라 2, 1-10참조).

 

*15, 2절 이하에서 사도들과 원로들에 대해 들은 다음,

               이 부분에서의 설교(15, 6-11 ; 베드로 설교)를 끝으로

                베드로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사도들의 언급도 16, 4절의 사도칙령(회의 결정사항)

                        전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사라진다.

 

이후 우리는 야고보와 원로들로 대체된 것을 볼 수 있으나

             베드로의 대표자로서의 직책에는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고

             다만 교회의 지도력을 야고보에게 넘기고,

             야고보가 예루살렘 교회에서 특별한 지위를 가졌음을 보게 될 것이다.

 

따라서 15장 이전은 : 사도들이 다스리는 시대로,

                 그 이후의 교회는 : 원로회의의 지도 아래 있었던 시대로 알 수 있다.

 

*베드로는 이방인들이 교회로 받아들여지도록 하신 분은 θ이심을 말한다.

두드러진 성령의 징표(10, 44-48):

                 베드로가 고르넬리오와 그의 동료들을 세례에 의해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으로 받아들이도록 한 결정의 원인이었다.

베드로가 "유대인들조차도 지탱하기 힘들어했던 율법의 멍에"

                이야기할 때는 마치 바울로가 이야기하는 것같이 들린다.

 

우리는 또한 복음서에서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한다.

"그들은 무거운 짐을 꾸려 남의 어깨에 메워주고

             자기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 하지 않는다"(마태 23, 4).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을 하느님 백성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에 대한 논쟁은

           결국 구원에 대한 교의상의 문제였다.

이 문제에 대한 베드로의 설교는 : 할례는 구원에 필요한 것이 아니며,

         유대인들과 이방인들 모두가 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에 의해서만

         영원한 생명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사람은 율법의 멍에로부터 벗어나게 되었으며

            베드로의 이 주장은 사도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15, 13-21 : (야고보의 의견)

*야고보는 : 절충안을 제시한다.

유다인들은 할례와 율법을 이방인에게 요구하지 않는 대신,

         이방인들은 유다인들이 혐오하는 몇 가지 사항들을 지켜야 한다는 것(20).

, 이방인들은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를 먹지말고,

가나안의 豐産神 숭배에서 드러나듯

                    우상숭배와 직결된 온갖 음란한 행동을 하지말고,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피를 먹지 말라는 것이다.

 

야고보는 : 이 규범들이 오래 되고(“고대로부터”), 널리 통용되어 왔으며(“도시마다”),

                      규칙적으로 반복되는(“안식일마다 회당에서 읽혀지고”),

                       전통에 기초를 두고 있음을 밝힌다(21).

 

그러나 이 규범들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 구원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유다인 그리스도인들에게 형제애를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앞 절에서도 누차 밝혔듯이 구원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믿음이지 율법의 준수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