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22 복음 묵상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23-26
그때에 23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4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25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오늘의 묵상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개최하였던 성 요한 23세 교황은 ‘나’라는 1인칭 주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라고 할 수 있는 권한은 하느님밖에 없다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나를 더 생각하면 이웃을 덜 생각하게 됩니다. 이웃을 더 사랑하려면 나를 잊어야 합니다.
또 그는 길을 다닐 때, 눈에 보이는 것들에 정신을 팔지 않으려고 고개를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루하루의 삶이 자기 자신과의 작은 싸움이었기에 성인이 되었습니다.
성인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의 작은 순교들이 모여 완성됩니다.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의 모범을 본받고자
그분들의 순교 정신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현시대에는 이런 피의 순교를 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의 순교 정신이 멀게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순교 없는 신앙생활은 없습니다.
매일의 작은 순교가 모여 목숨까지 아낌없이 내어 놓을 수 있는 큰 순교에 이르는 것입니다.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기도하는 것도 나 자신을 죽이는 작은 순교입니다.
성경 한 줄을 읽으며 주님의 뜻을 찾는 것도 순교입니다.
내 몸이 원하지 않는 것을 하기 때문입니다.
더 사랑하고자 나의 욕구를 죽일 때 그것이 순교인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해군 장교는 “세상을 바꾸고 싶습니까? 이불 먼저 개십시오.”라고 말합니다.
순교자들을 기리고 그들을 기쁘게 하고 싶다면,
오늘 하루 단 1분이라도 순교의 삶으로 나아가려는 구체적인 결심을 해야 합니다.
십자가 없는 믿음이 없듯 순교 없는 신앙도 없습니다.
아침에 1분 더 일찍 일어나 성경 한 줄이라도 읽는 작은 순교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전삼용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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