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레위기 공부

레위기 공부 11장 :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윤 베드로 2017. 12. 2. 07:04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11,1-47) 


*레위기 1장부터 10장까지는 주로 제사법에 대하여 말하고 있고

11장부터 15장까지는 정결법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11장은 음식과 관련된 정결에 관한 규정,

12장은 산모의 정결법에 대한 규정,

13장은 나병에 대한 규정이고,

14장은 나병에 대한 치료법,

15장은 流出病에 대한 규정을 말하고 있다.

여기에 언급되고 있는 여러 가지 규정들(음식, 산모, 질병들)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일반적으로 두 가지 원칙이 적용된다.

하나는 여기 언급되어 있는 금지나 승인의 규정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거룩함을 위해서 주신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이와 같은 규정들을 주신 것에 대하여

모두 이해할 수는 없을지라도 하느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고

믿음으로 순종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해할 수는 없을지라도 우리가 이 규정들을 행할 때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함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규정들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따라야 할 또 다른 원칙은

하느님께서 이와 같은 규정들을 주신 것은 실제적으로

우리에게 유익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해석의 원리를 적용하게 될 때 하느님께서 레위기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규정들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레위기 11장은 음식에 대한 규정을 말하고 있다.

하느님은 자기 백성들에게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어서는 안 될 것을 말씀하시고,

먹을 수 있는 것을 정한 것으로,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을 부정한 것으로 규정하셨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먹어야 할 것과 먹지 않을 것을

말씀하심으로 음식을 통하여 그들 스스로 구별된 백성임을

의식하며 살도록 해 주시기 위한 것이었다.

하느님의 백성들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느님으로부터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11:44)”는 요청을 받고 있다.

여기 ‘거룩’은 구별을 말한다.


11,1-8 :

하느님은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이 육지 모든 짐승들 가운데

먹을 수 있는 짐승들을 말씀해 주셨다.

그들이 먹을 수 있는 짐승들은 굽이 갈라지고 그 틈이 벌어져 있으며

새김질하는 것이고,

먹지 못하는 짐승들은 새김질은 하지만 굽이 갈라지지 않은 짐승과 굽은 갈라졌지만

새김질을 하지 못하는 짐승들이다.

예를 들면 전자에 속하는 짐승으로서 낙타, 오소리, 토끼가 있고

후자에 속하는 짐승으로서 돼지가 있다.

이런 짐승들은 먹어서도 안 되고 그 死體를 만져서는 안 된다.

이런 짐승들은 부정하기 때문에 먹거나 사체를 만지면

그것으로도 부정해지기 때문이다.


11,9-12 :

다음은 물고기 중에서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어서는 안 될 것들이다.

물에 사는 물고기 중에서 이스라엘이 먹을 수 있는 것은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들이다.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 가증한 것이므로 이스라엘은 이것들을

먹어서도 안되고 또한 그 사체(死體)를 만져서도 안 된다.


11,13-19 :

새들 가운데서도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어서는 안 될 것들이 있다.

조류 중에서 이스라엘이 먹어서는 안 될 조류들은 독수리, 솔개, 매 종류,

까마귀 종류, 타조, 다호마스, 갈매기, 새매 종류, 올빼미, 노자, 부엉이, 따오기, 학, 박쥐 등이다.

조류에 대하여 말씀하실 때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의 기준을 말씀하지 않으시고 다만 먹어서는 안 될 것을

개별적으로 말씀하셨다.

여기 언급된 새들 가운데 공통점은 고기를 主食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기준을 정해 주지 않으시고 개별적으로 먹어서는 안 될 것들을

말씀하신 것은 여기 금하신 새들 외에는 먹어도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11,20-24 :

다음은 곤충에 관한 것들이다.

곤충들 가운데 날개가 있고 네 발로 기어 다니는 곤충은 가증한 것이므로 

         이스라엘이 먹어서는 안 되고,

날개가 있고 네 발로 기어 다니는 곤충들 가운데

그 발에 뛰는 다리가 있어서 땅에서 뛰는 것은 먹을 수 있는 것이다.

특별히 이처럼 이스라엘이 먹을 수 있는 곤충들 가운데는 메뚜기 종류와

베짱이 종류와 귀두라미 종류가 있다.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 가증하다고 말씀하신 것은

먹어서도 안 되고 그것들의 死體를 만져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그것들을 먹거나 사체를 만지면 부정해 지기 때문이다.


11,25-28 :

하느님은 특별히 여기에서 부정한 짐승의 사체를 만지거나

그것을 옮김으로 부정해 진 자들이 어떻게 정결하게 되는지 말씀하셨다.

그들이 정결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옷을 빨아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정결해 지기 위해서는 저녁까지 기다려야 한다.

여기 “그 옷을 빨아야 하고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라는 말씀에서

저녁은 이스라엘에게 새날의 시작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부정한 자는 하루 종일 부정한 상태로 있고

새날이 되었을 때 부정함으로부터 정결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11,29-43 :

본문은 땅에 기어 다니는 것들 가운데 부정한 것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것들 가운데는 쪽제비와 쥐와 도마뱀, 악어, 수궁, 사막 도마뱀이다.

그러므로 이것들의 사체도 만져서는 안 된다.

이런 것들 가운데 어떤 사체는 그것과 접촉하는 모든 것을 부정하게 만든다.

예를 들면 이런 사체가 목기, 의복, 가죽, 부대 등 어떤 종류의 그릇에든지 

       떨어져 접촉이 되면 그것들은 모두 부정하게 된다.

이런 그릇들이 정결하게 되기 위해서는

그릇에 물을 담아 저녁까지 두어야 한다.

그것 중에 어떤 것이 어느 질그릇, 화덕, 질탕관에 떨어지면

그 속에 있는 것들도 다 부정해 진다.

이와 같은 때 그 그릇들은 깨뜨려야 한다.

샘물이나 방축물 웅덩이는 부정하여지지 아니하되

그 사체와 접촉되는 것만 부정하게 된다.

부정한 것의 짐승의 사체가 종자와 접촉할지라도 종자는 부정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종자에 물을 더할 때에 그 사체가 떨어지면

그것을 접촉한 자는 부정해 진다.

부정한 짐승의 사체뿐만 아니라 먹을 수 있는 짐승의 사체를

만지는 자도 부정해진다.

그러므로 죽은 짐승을 먹은 자나 또는 그것을 옮긴 자는 옷을 빨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함으로부터 정결해 지기 위해서는

저녁까지 기다려야 한다. 땅에 기어 다니는 것들은 모두 부정하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을 먹어서는 안 된다.


11,44-47 :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인도해 내신 분으로 거룩하신 분이다.

그러므로 그의 백성도 거룩해야 한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이스라엘에게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