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입문(회상의 책)

★신명기 입문(회상의 책)

1. 명칭 및 개요

①원래 70인역이 채택한 책이름은 :

                               ‘데우떼로 노미온(Deutero nomion’으로

                               ‘제2의 법전’, 또는 ‘반복된 법’이라는 뜻.

②우리말 번역의 申命記는 : 이 희랍어 명칭에서 유래한 것으로,

                       신명기는 제2의 법전이라고 하는 말 그대로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에 기록된 율법을 다시 설명하고 있다.

③레위기가 :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위한 가르침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데 반해서,

신명기는 : 대중을 대상으로 한 모세의 세 가지 설교로 구성.

④설교의 줄거리는 :

불신앙과 불순종으로 40년 동안 광야를 헤매야 했던 Is백성이 약속한 땅에 들어가기 전에

                     각오를 새롭게 하도록 했던 교훈들이다.

⇒모세는 : 죽기 전에 백성들을 모아놓고

                        θ께 신뢰하며 순종하라고 간곡히 호소한다.

⑤또 이 책은 : 이스라엘이 오랜 옛날부터 신앙 공동체로서 체험해 온

              θ과의 관계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기억하라”(1,14, 43)는

                                      명령으로 상기시켜 주고,

              이 명령은 책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흐르고 있기 때문에

                                        ‘회상의 책’이라고도 한다.

⑥그러나 신명기는 : 이스라엘을 감동시킨 과거의 회상인 동시에

                              현재와 미래를 위한 교훈서이다.

2. 중요성

신명기는 :

①모세오경 가운데서 제일 먼저 정경으로 인정된 성서로

                신약성서에 미친 영향도 지대하다.

②또한 신약성서에서 가장 많이 인용한 4권의 구약성서

         (창세기, 신명기, 이사야서, 시편)중 하나이다.

③현대의 우리는 신명기를 별로 읽지 않으나

            유대인들, 예수님, 초대교회의 신자들은

            이 책의 가르침을 반복해서 깊이 숙고하였다.

⇒例 : ․예수님이 받으신 광야의 유혹에서 사탄을 물리치실 때

말씀하신 3가지 대답은 모두 신명기에서 인용한 것이고

(마태 4, 4. 7. 10 ⇔ 신명6,13.16 ; 8,3 ; 10,20),

․또 예수님께서는 신명기의 핵심인 6, 5과 레위기 19, 18을

(신명기 10, 19) 합하여 신약의 황금률로 주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 두 계명이 예언서의 골자이다”(마태오 22, 37-40).

3. 시대 배경

①신명기는 : 기원전 700-500년경에 신명기 학파가 저술한 것으로 본다.

②신명기가 처음 쓰여지던 기원전 7세기경의 근동지역은 :

           무질서와 불안한 상태.

           북 Is이 멸망하고 남부 유다왕은 앗시리아에 예속되었으며,

                                  부정부패가 만연되던 시기였다.

③신명기 전체를 통해서 선포되는 “기억하라”는 말은 :

             불안과 두려움에 싸여있던 그 시대에 일반적으로 준 지시였다.

④신명기 저자는 : 하느님께서 선민 이스라엘 백성 위에

                  과거, 특히 기원전 1,000년경의 통일왕국 시대와 같이

                                                조직되기를 염원한다.

⑤신명기는 : 야훼신앙을 박해하고 역사서들을 소각했던 므낫세왕의

                       장기집권(기원전 687-624년)이 지나고

                 요시아왕이 등극하자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⑥요시아왕은 : 기원전 622년에 성전 보물창고에서 발견된

                     신명기를 따라 철저한 종교 정화운동을 추진시켰다.

⑦그러나 Is 백성은 : 다시 죄에 빠지고

                         기원전 587년에 유다 왕국마저 패망하고 만다.

⑧그리하여 신명기의 최종 편집은 : 바빌론 유배가 끝난(기원전 538년) 이후에 이루어진다.

4. 구성 및 내용

①제1부(1,1-4,43) = 모세의 첫 번째 설교 :

                  과거에 받은 하느님의 은혜와 업적을 기억하라는 훈계.

②제2부(4,44-28,68) = 모세의 두 번째 설교 :

                  십계명과 그와 관련된 계명들로 이루어진

                   신명기 법전 및 전례적인 단편들과 계약에 관한 내용.

                  항구한 성실과 충성으로 θ의 말씀에 순종하라는 교훈.

③제3부(29,1-30,20) = 모세의 세 번째 설교 :

             복, 또는 저주의 길에서 미래를 좌우할 선택에 관한 교훈.

            Is이 θ의 계명에 순종하면 그들의 미래는 영광스러울 것이나

                 순종하지 않으면 비참한 죽음과 악을 초래할 것이다.

④제4부(31-34장) = 신명기의 결론 :

                 모세의 죽음과 후계자인 여호수아에 관한 전승으로,

                이 결론 부분은 모세오경 전체의 결론이기도 하다.

⇒신명기의 말씀은 : 새로이 하느님의 백성이 된 우리 교회 공동체와

                        새로운 Is인 우리 자신에게도 해당하는 호소다.

 

5. 특징

①신명기는 : 움직이는 부분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레위기와 유사하다.

그러나 신명기는 모세오경의 내용 가운데

일부를 첨가하거나 보충, 설명하기도 한다.

②레위기가 이스라엘의 광야생활을 예상하고 있는데 비해서

신명기는 가나안 정착을 준비하고 있다.

③또 레위기가 제관들과 레위인들을 위한 지침서라면

신명기는 전 백성을 위한 교훈서라고 할 수 있다.

④모세오경 중 앞의 4권을 요약한 듯이 보이는 신명기는

모세 4경 전체의 복습서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민수기에는 모세의 보좌관들인 70명의 장로를 임명하는 기록이 있으나

그 장로들에게 내린 모세의 지시는 신명기 1,16-17에 와서야 기술되고,

또 민수기에는 정탐꾼들이 까데쉬-바르네아에서 보내진 것만 기록되나,

신명기 1,19-23에 이르러서야 구체적으로 백성의 반응과 요청이 나타난다.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음을 언급한 민수기의 기사는

신명기 3,23-26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끝맺음이 된다.

⑤신명기의 두드러진 특색은

인상적이고 유창한 웅변적인 설교체다.

신명기 저자는 : 고대에 흔히 쓰였던 문학 서술법에 따라서

신앙에 관한 주요 가르침을 마치 모세가 죽기 전에 행한 일련의 설교처럼 기록하였다.

⇒웅변적인 설교체로 기록된 신명기는 :

청중의 마음을 압도하여 그들이 진심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섬기도록 결심하게 하는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율법서라기 보다는

율법에 관한 해설집이라고 할 수 있다.

6. 신명기의 핵심사상은 :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구원하시며,

그들과 계약을 맺으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그 사랑을 사랑으로 갚아야 한다는 사상으로,

율법을 지키며 사랑의 증거로써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신명기의 핵심 구절인 6장 5절("너 이스라엘아 들어라…")은

Is의 모든 남자가 하루에 두 차례씩 꼭 암송해야 하는 구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