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18. 청동 기술공 히람을 데려오다(7,13-51)
*7, 13-51 : 왕궁 건축에 관한 삽입기사를 끝낸 후, 저자는 본문에서
6,38절에 이어 성전 기구들의 제작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성전 건물 바깥, 곧 안뜰에 위치한 모든 기구들은 놋으로 만들어진
반면에, 건물 안 곧 성소와 지성소에서 사용되는 기구들은
모두 금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밖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내면적 중심을 더 중요시하심을 알 수 있다.
7,13-22 :
여기 히람은 띠로왕 히람과 다른 사람이다.
본문은 그에 대하여 “히람은 靑銅을 다루는 온갖 일에 뛰어난 지혜와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13절)라고 말하고 있다.
성전 건축에서 정교한 일이나 또는 특별한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지명하여
그들로 하여금 그 일을 하도록 했다.
히람은 성전의 두 기둥을 제작했고, 바다를 부어 만들었으며
또한 놋 밭침 열개와 물두멍 열 개, 그리고 성전 기구들을 만들었다.
놋으로 만든 두 기둥은 성전의 주랑 앞에 세우고
우편의 기둥 이름을 야긴이라고 했고 왼편의 기둥을 보아스라 하였다.
야긴의 뜻은 “저가 세우리라”이고 보아스의 뜻은 “그에게 능력이 있다”였다.
7,23-26 :
다음으로 히람은 바다를 만들었다.
바다의 크기는 직경이 십 암마였고 높이는 다섯 암마였다.
여기 바다란 일종의 대야다.
제사장들이 제사를 드리러 갈 때나 또는 성소에 들어갈 때
이곳에서 손과 발을 씻었다(탈출30:18).
이 놋 바다의 예술적인 형태는 그것의 제사적인 목적에 어울렸다.
그 대야의 가장 자리는 백합화 모양을 따라 위로 올라갔으니
이는 성소로부터 나오는 생명의 성결함과 아름다움을 상징하기 위함이었다.
그것을 떠받친 열두 마리의 소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가리켰다.
7,27-39 :
여기 “받침대”란 제사용 고기들을 씻는데 사용되는 대야들을
받쳐주는 받침대를 말한다.
또한 히람은 놋으로 물두멍 열개를 만들었는데
각각 사십밧(1밧은 22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는 크기였다.
7,40-47 :
히람은 또한 성전에서 사용하는 작은 놋 기물들을 만들었다.
여기 냄비는 제단의 재를 치우기 위해 사용된 조그만 그릇이다.
부삽도 제단의 재를 치우기 위해 만든 기구이고
대접은 제물의 피를 받기 위하여 사용한 용기이다.
40절부터 47절은 히람이 만든 물품의 목록들을 열거하고 있다.
7,48-51 :
솔로몬이 만든 성전의 기구들은 금단, 제사빵을 차려놓는 금상
그리고 순금 등대와 금꽃과 등잔, 불집게 등이었다.
솔로몬은 이처럼 성전을 위하여 만드는 모든 일을 마친 후
부친 다윗이 드린 물건, 곧 은과 금과 기구들을 가져다가 성전 곳간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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