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16. 솔로몬이 성전을 짓다(6,1-38)
6,1-10 :
6 - 8장까지는 성전 건축에 관한 기사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므로 본문은 성전 건축에 관한 기사의 서론이라고 할 수 있다.
1절은 성전 건축을 시작한 년도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성전 건축은 시작 시점을 출애굽을 기점으로 할 때 480년이고
솔로몬이 왕위에 오른 해를 기점으로 할 때 4년이다.
성막이나 성전은 모두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과 만나는
특별한 장소(거룩한 곳)로서 내용적으로도 구조적으로도 차이가 없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성막은 이동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고
성전은 한 장소에 건축된 건물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뿐이다.
하느님은 출애굽 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향하여 끊임없이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성막을 허락해 주셨다.
그렇다면 그들이 가나안에 도착하여 정착함으로 더 이상 이동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면 성막은 성전(건축물)으로 대체되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을 제외하고는 이스라엘 가운데 아무도 성전을
건축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들은 사백 팔십 년 동안 자신들을 위하여 집을 짓고 성을 쌓았지만
한 번도 하느님의 전에 대하여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성막은 언제까지나 성막으로 존재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2-6절은 성전의 크기를 말하고 있다.
성전의 길이가 육십 암마, 너비가 이십 암마, 그리고 높이가 삼십 암마이다.
이것은 성막 규모의 두 배의 크기다.
그리고 전의 성소 앞 주랑의 길이는 성전의 너비와 같이 이십 암마이고
그 너비는 십 암마였다(3절).
성전에는 붙박이 창문을 내었다. 학자들 가운데 일부는 이 창은 빛이
성소 내에 들어오도록 하고 또한 성전 내의 연기가
밖으로 나가기 위한 것이었다고 추측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용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성소와 지성소 둘레에 삼층 구조의 다락방들을 만들었는데
하층 다락의 너비는 다섯 암마이고, 중층의 너비는 여섯 암마,
그리고 셋째 층 다락의 너비는 일곱 암마였다.
그리고 이들 모두의 높이는 다섯 암마였다(6:10).
이 방들의 용도는 알 수 없지만 어쩌면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였을 것이다.
또한 성전 둘레에 지은 방들은 나사 모양의 사다리를 통하여
하층에서 중층 그리고 삼층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성전의 지붕은 백향목 석가래와 널판으로 덮었다(6:8-9).
6,11-13 :
본문은 솔로몬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들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성전을 건축하고자 한 다윗의 마음을 받으시고
그를 축복하셨던 하느님께서 동일하게 성전을 건축하는
솔로몬을 축복하셨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하느님께서 성전을 건축하는 자마다
축복해 주신다는 것을 말해 줌으로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성전 건축은 축복의 통로임을 말해 준다.
이처럼 성전 건축이 축복의 통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전 건축 자체만으로는 계약의 성취를 가져오지 못한다.
즉 성전 건축은 축복에 대한 약속을 받을 수는 있지만
이 약속의 성취는 하느님의 말씀을 지킴으로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하느님은 솔로몬에게 “네가 나의 규정대로 걷고 내 법규를 따르며
나의 모든 계명을 지켜 그대로 걸으면,
나는 네 아버지 다윗에게 말한 것을 너에게 이루어 주겠다.
또한 나는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살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저버리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6,14-22 :
여기 성전 건축하기를 마쳤다는 것(14절)은 성전의 외부 건축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15절 이후의 내용은 성전의 내부 건축에 대한 것을 말하고 있다.
성전의 내부는 벽은 모두 백향목 널판으로 입혔고 마루는 전나무로 하였다.
지성소의 내벽과 마루도 모두 백향목 널판으로 입혔다.
그리고 성소와 지성소 사이를 구분하고 있는 벽도 백향목으로 하고
그곳에 박과 핀 꽃을 아로 새겼다.
특별히 지성소에는 돌을 사용하지 않았고 목재만을 사용했다.
그리고 모두 순금으로 입혔다.
지성소뿐만 아니라 성소도 모두 순금으로 입혔다.
6,23-28 :
본문은 특별히 지성소 안에 있는 시은소의 모습을 말하고 있다.
올리브나무로 만들어 두 그룹을 만들었는데 그룹의 높이는 각각 높이가 십 암마였고
그룹의 두 날개는 각각 다섯 암마였으므로 이 날개에서 저 날개 끝까지 십 암마가 되었다.
두 그룹은 동일한 크기와 모양을 지녔다. 그러므로 두 그룹을 세웠을 때
이 그룹의 한쪽 날개는 이편 벽에 닿았고
저 그룹의 한 쪽 날개는 저편 벽에 닿았고
각각의 다른 쪽 날개들은 성소의 중앙에 닿았다.
그룹들은 모두 순금으로 입혔다.
6,29-35 :
성소와 지성소 사면 벽에는 모두 그룹들과 종려와 핀 꽃 형상을 새겼고,
성소와 지성소 마루도 모두 순금으로 입혔다.
성소에서 지성소로 들어가는 문을 만들었는데
그 문은 올리브나무로 만든 두 짝으로 된 문이었다.
크기는 다르지만 성전 뜻에서 성소로 들어가는 문도
동일한 재료와 문장을 새겨 만들었다.
또한 다음은 돌 세 켜와 백향목 두꺼운 판자 한 켜로 둘러 안뜰을 만들었다.
이 뜰은 제사장 뜰이라고 부른다.
6,36-38 :
솔로몬은 칠년 만에 성전을 완공하였다.
이것은 그가 왕으로 재위한 기간 중에 그가 이룬 이들 가운데
규모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끼친 양향을 생각할 때에도 가장 큰 일이었다.
이 기간 동안 동원 된 인부와 기술자 그리고 건축 자재는 상상을 불허한다.
따라서 칠 년 동안 이처럼 큰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께서 그 나라에 평안과 부를 허용해 주시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솔로몬이 이처럼 성전을 건축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특별한 은혜였다.
특별히 솔로몬이 지은 성전의 규모는 성막의 두 배의 크기였고,
또한 건축을 위한 목재들이 성막을 지을 때는
조광목이 대부분이었지만 성전을 지을 때는 백향목과 잣나무가 대부분이었다.
이처럼 성막과 성전은 규모뿐만 아니라 건축에 사용한 자재들이 다르다.
이것은 우리의 영적 성장의 정도에 따라 또는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의 정도에 따라 우리의 신앙의 표현도 달라야 한다는 것을 교훈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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