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25. 솔로몬의 기도(8,22-53)
8,22-26 :
솔로몬이 온 회중을 마주 서서 손을 폈다는 것은
그가 백성들을 축복해 주기 위한 모습이었다.
영적 지도자들이 회중을 축복하고자 할 때 언제나 그들을 향하여 손을 폈다.
그리고 무엇보다 먼저 이스라엘의 왕권을 위하여 기도했다.
고대 국가에서 왕권이 안전하게 계승된다는 것은 그 나라의 평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솔로몬이 이것을 구한 것은 자신의 가문의 영예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한 것이 되었다.
8,27-30 :
솔로몬은 하느님은 어떤 공간으로 인하여 제한 받으시는 분이
아니심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어찌 하느님께서 땅 위에 계시겠습니까?
저 하늘, 하늘 위의 하늘도 당신을 모시지 못할 터인데,
제가 지은 이 집이야 오죽하겠습니까?” 라고 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하느님께 자신이 지은 성전에 임하여 달라고
기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계약으로 인한 것이다.
실제로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 임하셔서 우리를 만나 주시는 것은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은혜들 가운데 가장 큰 은혜다.
이제 솔로몬에게 이 성전은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8,31-53 :
본문은 솔로몬이 구체적으로 기도한 여섯 가지 기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 여섯 가지 간구란 이웃에게 범죄 했을 때, 敵國에 패했을 때,
가뭄의 때, 기근이나 온역이 임했을 때, 이방인이 주께 돌아오고자
할 때, 포로로 잡혀갔을 때 등이다.
이 기도들은 모두 이스라엘이 개인적으로 또는 국가적으로 죄를 범하여
고통 중에 있을 때 성전에 와서 또는 있는 바로 그곳에서
성전을 향하여 손을 들고 기도하면
회복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한 내용들이다.
이 기도는 일정한 형식을 가지고 있다.
모든 기도는 “만일 - 하거든”로부터 시작한다.
이것은 이 기도가 이미 일어난 어떤 일을 위하여 기도한 기도가 아니고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일을 가정하고 기도한 기도임을 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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