Ⅶ-6, 인구 조사와 흑사병(24,1-25)
1-9, 다윗의 인구조사 :
①주님께서 다시 이스라엘인들에게 진노하셔서, 그들을 치시려고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라.”고 하셨다.
②그리하여 임금은 군사령관 요압에게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인구를 조사하여 백성의 수를 보고하라고 명령한다(2절).
③요압이 임금님께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려고 하느냐고 묻자,
④임금이 재촉하니 요압과 장수들은 임금 앞에서 물러 나와, 인구를 조사하러 떠났다.
⑤5-8절은 인구조사 과정이고,
⑥요압이 조사한 백성의 수를 임금에게 보고하였는데,
이스라엘에서 칼을 다룰 수 있는 장정이 팔십만 명, 유다에서 오십만 명이었다.
⇒본장에 나타나는(2-9절) 다윗의 인구 조사가
범죄 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려는 하느님의 계획적 의도에서 나온 것임을
분명히 보여 주는 구절이다.
즉, 주님께서는 우선적으로 범죄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고자
다윗으로 하여금 그릇된 행위를 하도록 부추기셨던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다윗이 사탄의 유혹에 빠지는 것을 방임하셨던 것이다 ; 1역대 21:1).
⇒다윗의 인구 조사는 이스라엘 재앙의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인구 조사 그 자체가 악한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이전에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인정 하에 여러 번 인구를 한 바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다윗의 인구 조사가 군사적인 목적,
또는 왕권의 강화를 위해 시행되었다는 점이다.
우선 합법적인 인구조사는 제사장들이 그 일을 감당하였다(민수1,3 ; 26:1-2).
이에 반해 여기서 다윗은 요압을 인구 조사의 책임자로 임명하였던 것이다.
10-17, 죄의 징계 :
①다윗은 이렇게 인구 조사를 한 다음, 양심에 가책을 느껴 주님께 죄의 사함을 간구하자(10절),
②주님의 말씀이 다윗의 환시가인 가드 예언자에게 내렸다.
③다윗에게 세 가지 재앙을 보일 것이니,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 한다(12-13절)
④그러자 다윗이 “사람 손에 당하는 것보다 주님 손에 당하는 것이 낫겠소.” 라고 말하자,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흑사병을 내리니 칠만명이 죽었다(14-15절).
⑤주님께서 재앙 내리심을 뉘우치고 천사에게 손을 거두게 하신다.
⑥17절은 다윗의 진정한 회개의 기도이다.
⇒가드 예언자를 통하여 다윗에게 내린 세 가지 재앙이다.
①왕의 땅에 칠 년 기근이 있을 것
②왕이 왕의 원수에게 쫓겨 석 달 동안 그들 앞에서 도망하실 것.
③왕의 땅에 사흘 동안 전염병이 있을 것
이중 두 가지(칼과 기근)는 이미 다윗이 당한 바 있다.
18-19, 선지자 가드의 권고 :
①가드가 다윗에게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주님을 위한 제단을 세우라”고 하자,
②다윗은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진노하여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에게 인구 조사를 실시하게 한다.
요압이 간청에도 불구하고 재촉하므로 인구조사를 하였으나,
다윗이 백성을 조사한 후에 자신의 야망으로 인구 조사한 것을 깊이 뉘우친다.
하느님은 가드 예언자를 통하여 세 가지 재앙 중에
즉, 기근과 전쟁과 전염병 중에 하나를 택하도록 한다.
다윗은 "왕의 땅에 사흘 동안 전염병이 있을 것"을 택하여칠만 명이 죽는다.
다윗이 하느님께 간청하자, 하느님은 다윗의 간구를 들으시고
예언자 가드를 통해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제단을 쌓게 하신다.
이에 다윗이 순종하자. 하느님은 재앙을 거두신다.
20-24, 아리우나의 타작마당 :
①아라우나는 임금 앞에 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고,
②“무슨 일로 이 종에게 오셨습니까?” 하고 묻자,
다윗이 “타작마당을 사서 주님을 위한 제단을쌓아 드리려고 한다.” 고 하였다.
③그러자 아라우나가 “임금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대로 하시라.”고 하였다(22-24절).
④그러고 나서 다윗은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쳤다.
주님께서 나라를 위하여 바치는 그의 간청을 들어주시니, 이스라엘에 내리던 재난이 그쳤다.
⇒사울은 왜곡된 종교적 열정으로 가나안 땅의 이방 족을 전멸시키고자
시도하기도 했었다(21:2).
이런 배경에서 가나안 땅의 잔존 원주민인 아라우나는
자신의 외진 타작마당에 임금이 수행원들과 더불어 친히
당도했다는 사실에 두려움부터 앞서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아라우나는 분명 두렵고 떨리는 심정으로 다윗 왕과 수행원들을 맞이했을 것이다(1사무 16:4).
다윗은 그에게 제단을 쌓아 백성에게 내리는 재앙을 그치게 하려 한다고 한다.
⇒우리는 이같이 아름다운 정경을 통해 다음과 같은 교훈을 배울 수 있다.
①참된 헌신은 결코 이해타산이나 인색함 없이
온전하고도 자발적으로 드려야 합니다(2코린 9:7).
②자기희생 없는 값싼 제사는 주님께 무의미한 것이다(신명 16:16).
③진정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제사는 온전한 헌신과 순수한 희생의
마음 자세이다(1사무 15:22 ; 이사 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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