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묵시록 공부

두 짐승(13,1-18)

윤 베드로 2016. 11. 3. 22:01

두 짐승(13,1-18)

 

1나는 또 바다에서 짐승 하나가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짐승은 뿔이 열이고 머리가 일곱이었으며, 열 개의 뿔에는 모두

작은 관을 쓰고 있었고 머리마다 하느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붙어 있었습니다.

2내가 본 그 짐승은 표범 같았는데, 발은 곰의 발 같았고 입은 사자의 입 같았습니다.

용이 그 짐승에게 자기 권능과 왕좌와 큰 권한을 주었습니다.

3그의 머리 가운데 하나가 상처를 입어 죽은 것 같았지만 그 치명적인 상처가

나았습니다. 그러자 온 땅이 놀라워하며 그 짐승을 따랐습니다.

4용이 그 짐승에게 권한을 주었으므로 사람들은 용에게 경배하였습니다.

짐승에게도 경배하며, ?누가 이 짐승과 같으랴?

누가 이 짐승과 싸울 수 있으랴?? 하고 말하였습니다.

5그 짐승에게는 또 큰소리를 치고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입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마흔두 달 동안 활동할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6그래서 그 짐승은 입을 열어

하느님을 모독하였습니다.

그분의 이름과 그분의 거처와 하늘에 거처하는 이들을 모독하였습니다.

7그 짐승에게는 또 성도들과 싸워 이기는 것이 허락되었고,

모든 종족과 백성과 언어와 민족을 다스리는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8세상 창조 이래 땅의 주민들 가운데에서, 살해된 어린양의 생명의 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않은 자들은 모두 그에게 경배할 것입니다.

9귀 있는 사람은 들으십시오. 10사로잡혀 갈 사람은 사로잡혀 가고 칼로 죽을 사람은

칼로 죽을 것입니다. 여기에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필요한 까닭이 있습니다.

11나는 또 땅에서 다른 짐승 하나가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짐승은 어린양처럼 뿔이 둘이었는데 용처럼 말을 하였습니다.

12그리고 첫째 짐승의 모든 권한을 첫째 짐승이 보는 앞에서 행사하여,

치명상이 나은 그 첫째 짐승에게 온 땅과 땅의 주민들이 경배하게 만들었습니다.

13둘째 짐승은 또한 큰 표징들을 일으켰는데,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불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게도 하였습니다.

14이렇게 첫째 짐승이 보는 앞에서 일으키도록 허락된 표징들을 가지고

땅의 주민들을 속였습니다. 그러면서 땅의 주민들에게,

칼을 맞고도 살아난 그 짐승의 상을 세우라고 말하였습니다.

15둘째 짐승에게는 첫째 짐승의 상에 숨을 불어넣는 것이 허락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 짐승의 상이 말을 하기도 하고,

자기에게 경배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죽임을 당하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16또 낮은 사람이나 높은 사람이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이나 할 것 없이

모두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였습니다.

17그리하여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을 뜻하는 숫자로 표가 찍힌 사람 말고는

아무것도 사거나 팔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18여기에 지혜가 필요한 까닭이 있습니다. 지각이 있는 사람은 그 짐승을 숫자로

풀이해 보십시오.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 숫자입니다.

그 숫자는 육백육십육입니다.

 

묵시 12,18에 보면, 하늘에서 추방되어 지상에 내려온 龍은 :

                   여인과 여인의 후손을 집어 삼키려다가 실패한 뒤에 바닷가 모래 위에 터를 잡았다.

여기에서는 이 용의 심복으로 두 짐승이 등장한다.

한 짐승은 로마제국과 제국을 대표하는 황제들을,

             다른 한 짐승은 로마와 황제들의 숭배를 독려하고 강요하는

             거짓 예언자들을 상징한다.

               이 둘은 용의 지상 대리자이다.

요한 묵시자는 이제 사탄이 지상에서 제 일을 계속해 나가는 방식들을 기술한다.

그리스도께서 당신 제자들을 통하여 여전히 지상에 현존하시고 활동하시듯이

악마들도 자기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을 통하여 활동한다.

묵시록에서 사탄을 대표하는 자로 맨 처음 등장하는 것은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이다.(1절)

앞의 12장의 주연배우는 ‘용’이었고, 이제 13장의 주연배우는 ‘짐승’이다.

그 짐승은 네로라는 인물로 대표되는 ‘박해자 로마제국’을 의인화시킨 것이다.

 

13장은 : 크게 두 이야기로 나눈다.

①1-8절 :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

②11-18절 : 땅에서 올라온 짐승,

⇒9-10절은 신도생활을 위한 경고문 형태로 끼여 있다.

 

13,1-8 : 다니엘서 7,2-28에 나오는 네 짐승의 특징을 두루 갖춘

첫째 짐승은 로마제국을 상징하고, 일곱 머리는 황제들을 뜻한다.

하느님께 모독이 되는 이름은 황제들로부터 받은 神的 명칭이다.

 

하느님의 계획을 거슬러 일어나는 사탄의 전쟁은

이미 하늘에서 예고했던 것이고(12,7-9)

옛 출애굽에서 보여주었던 것이다(출애 12,13-16 참조).

 

이제 이 전쟁이 :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인 로마제국에 의해

땅 위에서 이루어진다.

13장의 “두 짐승”은 : 용(악마)에게 숭배를 강요하는 정치적 세력과

그 예언자들을 말한다.

지금까지 용은 스스로 싸웠으나 이제부터는 부하를 시켜 공격해 온다.

그 부하는 두 마리의 맹수의 모습으로 요한에게 나타난다.

 

첫째 짐승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네로의 再生”이라는 속설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

네로가 죽은 뒤 사람들은 그가 죽지 않고 동방의 파르티아로 도망갔으며

언젠가 다시 군대를 끌고 돌아와 집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네로 전설은 수세기 동안 계속되었다.

아우구스티누스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反그리스도로서의

네로의 再생활과 假死設, 전쟁의 王權탈환설 등을

신봉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둘째 짐승은(13,11-18) : 거짓 메시아(첫째 짐승)를 따르는

거짓 예언자로 묘사된다.

그리스도인들은 황제와 그의 우상을 숭배할 것인가,

아니면 순교를 당할 것인가를 선택하도록 강요받았다.

좀 더 자세하게

 

1절, 관이 있는 열개의 뿔은 : 왕의 지배와 세력을 상징하고

일곱 머리는 : ‘일곱 왕들’을 뜻한다.

머리에 쓰여져 있는 내용은 : Augustus, Divius, soter"

하느님의 아들, 주, 구세주” 라는 하느님만이 가질 수 있는 이름이다.

 

2, 표범처럼 생긴 이 동물은 : 다니엘서에 나오는 세번째 짐승과 같다.

이 짐승은 용으로부터 그 지위와 능력을 받는다.

 

3, 치명상을 받았지만 살아났다." = 일곱 머리는 그리스도교를 박해한 일곱 황제로

그들 중의 하나는 언젠가 치명상을 받았지만 나았다라는 의미.

이것을 본 세상 사람들은 놀랍게 여기며 그 황제를 섬겼다.

 

4, 짐승을 경배 하였다. : 황제 숭배를 의미한다.

5-6,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지껄이다.' : 황제는 자기를 하느님의 아들이라 칭한다.

Divius, Salvator 이라 자칭함.

42달 (삼년 반) 동안 세도를 부리지만, 언젠가 조만간에 끝이 날 기간

하느님의 이름 모독 = 하느님을 지칭하고 모든 神 위에 황제가 있다고 함

하느님의 집 모독 = 가리굴라 황제는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에 자기 동상을 가져다 놓아 유다인의 심한 반발을 받았다.

 

7, 네로가 기원후 64년의 로마 대화재 사건 전후에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가혹한 박해자로 악명 높은 인물이었다.

그리고 묵시록은 그의 死後에 쓰여 졌으며,

당시 신자들은 네로의 박해를 체험한 이들이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그가 만일 재등장하는 날에는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더욱 가공할 박해를 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더구나 “그는 모든 종족과 백성과 언어와 민족을 다스릴 권세를 받았다”고 한다.

당시 사람들에게 로마제국은 세상 전체였다. 그래서 로마 황제는

세상에서 가장 큰 권세를 가진 자로 인식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8 : 하느님에게 뽑힌 사람만은 그 권력을 인정하지 않고 거부한다라는 의미.

9-10, 묵시록13장 전반부의 끝은 인내와 믿음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장식하고 있다.

그래서 이 구절은 오직 인내와 믿음으로 박해자들의 만행을 극복하라는 의미로,

 전반부의 결론과도 같은 구절이다.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으시오" : 주의를 촉진하는 이 호소는

이 책의 목적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

잡혀갈 사람은 잡혀 갈 것이며 칼을 맞아 죽을 사람은 칼을 맞아 죽을 것입니다". :

이것은 예레미아서 43, 11절에 대응하고 있다.

어디로 가든지 염병으로 죽는 자는 염병에 걸리고 칼에 맞아 죽을 자는 칼에 맞고

굶어 죽을 자는 굶고 사로잡혀 갈자는 사로잡히리라."

이 말은 박해조차도 하느님의 계획에 들어 있다.

인내와 믿음의 필요하다"는 말로

요한은 박해로 시련을 겪는 신자들에게 끈기 있게 참으라고 타이른다.

 

11-13, 이제 또 다른 짐승 하나가 나타나는데,

그는 땅에서, 즉 에페소 동쪽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둘째 짐승은 가면을 쓰고 있고, 외적인 모습은

어린 양과 비슷한 위장된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짐승은 흉물스럽게 어린양(예수님)인체 가장하지만 용처럼 말하고 있다.

이 점에서 그 짐승은 두말할 여지없이 거짓 예언자이다.

⇒둘째 짐승은 첫째 짐승보다도 더 불가사의한 존재이다.

거짓의 제국은 네로가 죽은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존재한다.

그를 계승한 장군들(베스파시아노, 디도, 도미티아누스)이 제국을 다시 일으켜

신자들을 박해한다.

그리고 이제 강력한 이념으로 선전을 계속한다. 사람들은 불의를 정의라고,

죽이는 일을 살리는 일이라고 속이는 제국의 이념에 속아 넘어간다.

14, 이런 마술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앞의 짐승을 예배하게 했다. :

바오로 사도도 그 악한 자는 나타나서 사탄의 힘을 빌어 온갖 종류의

거짓된 기적과 표징과 놀라운 일들을 행할 것입니다.( II 테살 2,9) 라는 말과 같이

놀라운 일을 하는 자들이라 해서 모두 하느님께서 보낸 사람이 아님을 말한다.

15-16, 로마 황제들은 : 자기 석상에 절하게 하였고

이에 불응하는 자들은 사형에 처하였다.

죄목은 無神論者" 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황제 석상에 절하고 향을 드리게 하기 위하여 향 드린 사람에게 표를 주었다.

17절, “오른손이나 이마에 낙인을 받게 했다” :

둘째 짐승의 추종자들은 그들 나름대로 어떤 낙인을 받아

자기들 편임을 표시하고 있다. 짐승의 낙인은 짐승에 대한 복종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황제숭배자요 그리스도에 대한 배반자라는 의미이다.

이 낙인이 없으면 물건을 사지도 팔지도 못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요한은 모든 사람이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돈,

황제의 이름과 상이 새겨진 주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이에 거부하여 많은 사람이 순교하였다.

역시 순교 죄목은 無神論者”였다.

18, 여기에 지혜가 필요합니다" : 이 말은 666" 이라는 숫자를 푸는 지혜를 말한다.

666” : 그리스 사람과 히브리인들에게는 로마나 아라비아 인들과 달라서

수를 나타내는 특별한 숫자가 없었고,

알파벳의 글자를 사용하여 수를 나타내고 있었다.

따라서 글자 하나하나는 숫자로서도 가치가 있었다.

(예를 들어 a는=1, b=2, c=3).

⇒그래서 하나의 이름을 구성하는 글자 하나하나를 수로 계산하면

이름의 숫자가 나온다. 예를 들어 그리스어로 예수는 888이 된다.

그래서 그리스 인들은 자주 자기 이름을 숫자로 표시하곤 했는데,

문제는 숫자는 같아도 이름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런 방법으로 그리스도교를 박해한 로마 황제 이름을 숫자로 나열하면

666이라는 숫자가 나오는 황제는 네로이다.

네로 황제를 네론케사르"라고 희랍식으로 쓰고

그 글자 하나하나를 읽어 보면 666이 된다.

⇒이 666" 이라는 숫자는 : 로마를 불태우고 그 죄를 그리스도인들에게

뒤집어씌우고 심한 박해를 한 네로 황제"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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