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묵시록 공부

[스크랩] 요한 묵시록을 읽기 전에

윤 베드로 2016. 9. 1. 08:08

<요한 묵시록을 읽기 전에>

 

'요한 묵시록'이라는 명칭은 요한 묵시록 1장 1절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요한' 묵시록이라고 부르는 것은 저자가 '요한'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이라는 이름의 저자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사도 요한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사도 요한의 제자일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묵시' 라는 말은 '감추어진 것을 드러냄, 비밀을 공개함'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묵시록'이라는 말은 종말에 관해서 신비로 가득 찬 내용을 밝혀서

그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책,

묵시를 통해서 하느님의 일을 기록한 책이라는 뜻입니다.

 

요한 묵시록은 탈혼 상태에서 하느님의 뜻을 영상으로 보고

그것을 상징적인 표현으로 기록한 책입니다.

그 표현들은 당시 신자들은 바로 알아들었지만,

박해자들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신자들끼리만 통하던 일종의 은어나 암호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그 상징적인 표현들이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는 알아듣기 어려운 수수께끼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묵시록을 종말에 대한 예언서로 생각하면서

종말의 시기를 구체적으로 계산하는 근거 자료로 삼거나,

또는 당시 시대 상황을 기록한 책으로 축소해석하거나,

단순히 옛날이야기들을 편집한 책으로 생각하거나...

그런 식으로 여러 가지로 오해들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묵시록을 대할 때...

1. 저술 당시의 시대 상황을 알고, 당시 상황과 오늘의 상황을 비교 분석하고,

2.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기 위해서 성경을 분석, 종합하고,

3. 상징적인 표현들의 근거와 출처를 공부하고,

4. 그 단어들의 성경 안에서의 의미들을 찾아보고,

5. 그 다음에는 믿음의 눈으로 읽는 것이 옳습니다.

 

요한 묵시록은 박해받던 당시 신자들에게 주는

하느님의 위로와 격려,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곧 이루어진다는 희망,

현재의 박해와 고통은 하느님과 악의 세력 사이의 투쟁이지만

승리는 하느님의 것이라는 믿음,

그 믿음과 희망을 갖고 박해와 고통을 견디어내라는 격려와 위로의 책입니다.

또 하느님의 뜻을 알리고 믿음을 더욱 굳게 하기 위한 책이고,

우상숭배를 물리치고 회개하라고 촉구하는 책입니다.

그래서 요한 묵시록을 심판과 처벌의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오해입니다.

 

종말이란 멸망이 아니라, 완성입니다.

하느님의 창조가 완성되는 시점이 종말입니다.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신앙생활을 충실히 한 사람에게는

종말이란 두려운 시간이 아니라 희망과 승리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요한 묵시록을 읽을 때 미래만 보려고 하지 말고,

현재에 주어지는 표징들을 보면서,

회개하고, 늘 깨어 준비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옳습니다.

 

요한 묵시록은 지중해 연안에서 서기 94-96년 사이에 기록되었습니다.

당시 지중해 연안의 도시들은 다신교와 우상숭배가 성행하고,

그리스도교와 충돌하던 곳들이었습니다.

또 그 시기는 로마황제 숭배가 강요되던 시대이고,

네로가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시기였습니다.

종교적으로는 서기 70년에 예루살렘이 함락된 후,

유대인들이 그 사건은 그리스도교 탓이라고 하면서 그리스도교를 박해함으로써

그리스도교와 유대교가 완전히 분리되던 시기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교 내부에 이교도적인 요소가 스며들어서

타락하거나 방종한 생활을 하는 신자들이 생기고 있었고

또 각종 이단설들이 생기던 시기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신자들은 더욱더 예수님의 재림을 고대하게 되었고

심판의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요한 묵시록의 '마라나타' 라는 말은 그 당시 신자들의 심정을 잘 나타냅니다.

 

우리는 요한 묵시록을 미래의 사건들을 예언한 책으로만 보지 말고,

또 현시대의 사건들을 미신적으로 해석하는 데 이용하지도 말고,

고통 중에 있는 신자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주는 책으로 읽어야 합니다.

승리는 항상 하느님의 것이라는 믿음,

또 성실한 신앙인은 반드시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희망을 읽어야 합니다.

요한 묵시록은 당시 신자들을 위해서 쓴 책이지만,

사실상 모든 시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하느님의 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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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시록의 상징들>

 

1) 숫자상징

 

1.. 하나, 유일함, 거룩함.

3.. 완전함, 완성(하느님은 1이나 3을 사용)

     (세 번 반복하면 지극하다는 뜻...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지극히 거룩하다는 뜻.)

4.. 인간세계(동서남북)

7.. 3 더하기 4

     하느님을 가리키는 수와 인간세상을 가리키는 수를 합한 것, 완전, 충만.

3.5.. 7을 반으로 나눈 것, 나쁘고 흉한 것, (삼년 반, 사흘 반 등으로 사용됨)

6.. 12를 둘로 나눈 것, 7에서 하나 부족한 것, 나쁘고 흉한 것, 부족, 불완전.

     (666...나쁜 것을 세 번 반복...대단히 나쁜 것, 네로 황제)

1000.. 전체, 아주 많음.

     (십사만사천 명...12곱하기 12곱하기 1,000...새로운 백성의 많은 수를 나타냄.)

12.. 3 곱하기 4 : 완성, 완전, 좋은 수 (12지파, 12사도)

 

2) 색깔상징

   (묵시록에서의 색깔 상징은 미사 전례 때의 색깔 상징과 조금 차이가 있음.)

 

흰색.. 승리의 기쁨. 고통을 통해서 영적으로 깨끗해진 사람들의 정화를 나타냄.

빨강.. 폭력, 전쟁, 피.

흑색.. 죽음.

녹색.. 재앙, 죽음, 병으로 인한 죽음, 파괴

         (미사 전례 때 제의의 녹색은 생명과 희망을 나타냄.)

주홍.. 방탕과 사치.

황금색.. 왕, 왕권.

 

3) 물체상징

 

왕관, 옥좌.. 왕의 권위

머리, 뿔.. 권세의 상징. (7개의 뿔...모든 권세를 나타냄)

눈.. 지식(7개의 눈...완전한, 모든 지식을 나타냄)

긴 옷... 사제직

날개.. 기동성, 하느님의 뜻이 수행되는 신속성,

          하느님이 어디에나 계심을 나타냄.

종려나무... 승리의 상징.

보석... 부, 또는 대단한 아름다움.

 

4) 기타

 

바빌론... 사악한 도시, 악마의 백성.

짐승.. 첫째 짐승.. 로마황제, 로마제국

둘째 짐승.. 제국 내의 지방관리들

어린양의 신부.. 하느님의 백성, 새 예루살렘.

일곱 교회... 소아시아 지방의 일곱 교회,

                 또는 7이라는 숫자 때문에 모든 교회를 나타내기도 함.

용.. 사탄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

여자.. 백성, 도시

바다.. 파괴적인 악의 요소

칼.. 하느님의 말씀, 하느님의 심판, 또는 참화를 나타내기도 함.

나팔.. 명령하는 하느님의 음성.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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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Rev.S.Moy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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