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한 묵시록 :::
1 역사적 배경
요한의 묵시록은 황제 숭배가 가장 심하게 요구되던 도미티아누스 황제 말년인 서기 95년경에 사도 요한의 제자에 의해 저술되었다.
이때는 교회가 로마 제국 전역에서 심한 박해를 받던 시기였다.
교회에 대한 네로 황제의 박해(서기 64)를 계기로 로마제국의 반대의 표적이 된 교회는 도미티아누수 황제 때 (서기 96) 또 다시 혹독한 박해를 받는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이 가속화되자 경험 많은 요한의 제자 중 한 분이 신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여러 자료들을 모아 이 묵시록을 집필한다.
로마 재국은 내란을 진압하고 세력을 규합하여 대제국의 기초를 다지기 시작하면서 '대제국의 이념' 을 창안하는 과정에서 국가와 황제를 신격화시키게 된다.(황제숭배사상탄생)
이 신격화된 황제 경신 행위를 거부한 그리스도인들은 무신론자로 간주되고 반역자로 내몰리게 된다.
그리스도교적 생활방식은 로마인들의 불의와 비인간성을 드러내는 까닭에 그들에게는 큰 위협이었다. 그래서 제국의 정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앙을 버리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신자들은 신앙을 포기하고 평화롭게 사는 것이 더 쉽지 않을까?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자기네 생활방식에 의구심을 갖게 된다.
즉 하느님은 지상의 그 어떤 권력보다 더 강한 분이라 했는데 왜 우리를 구원하러 오지 않는가?
왜 고문하고 죽이는 잔인한 적들의 손에서 구하러 오지 않는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가?
어떤 이들은 복음의 요구와 로마 제제의 요구 사이에 어떤 타협점을 찾을 수는 없을까? 궁리하기도 했다.
저항하는 자들은 살해되고, 나약한 이들은 굴복하고, 다른 신자들의 희망이자 격려가 되던 공동체의 지도자들은 제거된다.
로마 제국의 힘은 세상에서 정복하지 못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묵시록이 탄생하게 된다.
2, 길잡이
* 이 묵시록은 묵시문학을 이용하여 집필된 성경으로써 예언과 묵시(계시)를 담고 있다.
하느님이 계시를 통하여 당신 진리를 드러내 보이는 것을 '묵시'라고 하는데, 이러한 계통의 문학을 '묵시문학'아러 헌더,
요한은 첫머리에서 이 점을 밝힌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묵시)"(1 ,1)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묵시)하신 일들을 기록한 책' 이라는 뜻이다. 여기에서 묵시록(계시록)이라는 책명이 나온다.
* 묵시문학에서 빌려온 요한 묵시록의 특징은 이러하다.
1) 선과 악은 극심한 대립상태에 있는데, 사람은 하느님이나 하느님의 원수 중에 하나를 택해야한다.
즉 독자는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하라고 요구받는다
2) 절망에 빠지려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려는 의도로 씌어졌다.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지만 부활로써 승리하신 것처럼 끝내는 악이 패배하고 선이 승리할 것이다.
3) 충실성을 강조한다. 요한은 독자들에게 고통 받고 피 흘림을 당하더라도 꿋꿋하게 충실성을 견지하라고 당부한다.
4) 의도적으로 신바롭게 씌어졌다. 그래서 상징적인 언어를 많이 이용한다. 그러나 박해받는 이들에게는 이 상징적인 표현들이 큰 위로가 된다. 저항 문학 작품이 당국자들의 눈에 띄었을 경우 근젛하기 위에 온갖 수단을 동원할 것이므로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하도록 신비롭게 은유적으로 글을 썼던 것이다.
* 기원전 200 ㅡ100년 사이 그리고 기원후 80 ㅡ 300년 사이의 종교문학은 박해로 공통다하는 신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메씨아 왕국 도래에 의한 영광의 날을 제시하며, 끝까지 믿고 산 의인들은 구원받는다는 가르침을 전하고자 한다.
또한 묵시문학은 선택된 사람의 환시나 꿈을 통하여 혹은 천사가 하느님의 계시를 전하는 문학 양식이다.
* 요한 묵시록은 이 세상을 빛의 세력과 어둠의 세력과의 합일체로 보고 두 세력이 서로 싸우다가 끝내는 빛의 세력인
선의 세력이 승리한다는 관점에서 기록된다.
3 묵시록에 쓰인 상징적인 말들(언어들)
4 본문 이해
서막 (1 ㅡ 3장) *
제 1막 (4 ㅡ 5장) ::: 하느님의 어린양 *
제 2막 (6 , 1 ㅡ 8 , 5) ::: 일곱 봉인 *
제 3막 (8 , 6 ㅡ 11 , 19) ::: 일곱 나팔 *
제 4막 (11 , 20 ㅡ 14 ㅡ 20) ::: 승리의 교회 *
제 5막 (15 , 1 ㅡ 16 , 21) ::: 고통 받는 세상 *
제 6막 (17 , 1 ㅡ 20 , 10) ::: 로마의 멸망 *
결막 (20 , 11 - 22 , 21) ::: 하느님 목적의 완성 *
5 주요 내용
1, 묵시 1장 ㅡ 3장 (서막)
서막은 막이 열리면 관객들에게 극의 내용을 미리 맛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사도 요한은 묵시록 전체를 독자들에게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고통받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모델이라는 점을 제시하고자 하는데, 서막이 이점을 예고한다.
2. 묵시 2,1 ㅡ 3,22
7개의 지방교회에 구체적으로 말씀하시는 분은 그리스도 자신이시다.
일곱 편지의 메시지는 전 세계 교회에 보내진 것이면서 동시에 특정 지방교회에 해당되기도 한다.
일곱 교회의 '일곱(7)'은 요한이 즐겨 사용한 숫자이다. (일곱 편지, 일곱 교회, 일곱 봉인, 일곱 나팔 등) 이는 우주의 완전성을 뜻한다. 이는 넷(4)과 셋(3)의 합이다.
4는 지상적인 완전 수(땅의 네 모양)이고, 셋(3)은 영적 세계의 완전 수 이다.
일곱 교회 중 다섯 교회 지역(에페소, 사르디스, 스미르나, 베르가모, 필라델피아)은 황제 숭배의 중심지로서 유명한 신전이 있는 곳이었다.
3, 하느님과 어린양(4장 ㅡ 5장) :: 제 1 막
제1막에는 이사야 에제키엘 예언자가 처음 본 것과 같은 영상이 나타난다. 이 막의 주제는 하느님의 창조 계획 즉 인간 행복을 위한 하느님의 계획안에서 그리스도의 희생적 죽음에 관한 상징이다.
특히 4장에서 권능을 막강하게 지니신 창조주 하느님이 묘사되고 있다.
첫장면은 로마 제국의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법정 장면을 연상케 한다. 두루마리와 봉인의 둘째 장면은 유언서를 작성하고 일곱 명의 목격자들이 개별적으로 봉인함으로써
로마 관습법을 반영하고 있다.
4. 일곱 봉인 (6,1 ㅡ 8,6) :: 제 2 막
묵시록의 4기사는 전쟁의 공포에 대한 상징으로서 자유의 선물을 남용한 인간을 말하는 상징이다. 인간이 당사는 고통 속에 구원의 능력이 있음도 말해주고 있다.
또한 파괴적인 지진의 영상에는 우주의 혼돈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불의를 행한 사람들에게 내릴 하느님의 심판을 뵤사하는 상징이다.
5. 하느님의 종으로서 인을 받은 사람들(7,1ㅡ17) 제 3 막
마지막 봉인의 개봉을 극적으로 늦추고 있다. '144,000(12*12000)' 이라는 숫자는 박해에서 살아남아 번영해 갈 새 이스라엘의 12지파 즉 전 세계 교회의 기틀을 잡아나갈 사람들을 의미한다.
"다가올 영광에 비하면 현실의 고통은 큰 것이 아니다." 이는 바오로의 사상과 같다. 이 진리의 말씀은 시련에 처한 그리스도인 개개인에게 용기를 주었다.
6. 승리의 교회(11,19 ㅡ14,20 : 제 4 막) , 고통 받는 세상(15,1 ㅡ 16, 21 : 제 5 막)
8장부터 16장까지의 영상은 일곱 봉인의 영상에서 시작된 제난의 연속으로 일곱 봉인에서 이미 선포된 진리를 다른 이미지로써 반복하여 설명하고 있다.
즉 하느님의 심판이 악의 세력에 내려질 마지막 장면을 극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여러 가지 영상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7, 바빌론(로마)의 멸망(17, ㅡ 20,3) :: 제 6 막
이 부분은 21장에 나오는 천성도시의 영상에 대한 대칭으로 멸망의 도시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탕녀, 맹수, 뿔 등은 박해자인 이교도 제국을 상징한다.
심판과 구언에 대한 에피소드가 소개되는데. 박해자에게는 철퇴가 가해지고 그 희생자들에게는 구원이 온다는 내용을 전한다.
또한 이 세상에 하느님의 통치가 걸정적으로 실현되는 것은 어린 양이신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인 교회와의 혼인으로 비유하고 있다.
8. 최후의 심판19,1 ㅡ 20,15)
여기서 그리스도가 흰 말을 탄 모습으로 나타는데, 승리자이신 그리스도를 드러내고자 한다.(흰색은 승리를 뜻함) 그리스도는 '심판 ㅡ 구원' 이라는 하느님의 약속을 완성시킨 분이시기에 신의와 진실 그 자체이시다.
모든 지식(불꽃같은 눈)과 권력이 (많은 왕관) 그분의 것이다. 그의 옷을 적신 피는 승리를 가져온 그분의 희생적 죽음을 뜻한다.
20장에서 사도 요한이 사용한 1000 이라는 기간은 매우 긴 시간을 뜻한다. 사탄인 용이 결박되어 있는 것을 초세기 교회를 위협했던 것과 같은 일이 다시는 없으리라는 점을 말하고 있다.
9 새 세상과 새 예루살렘(21, 1 ㅡ 22,5)
이 대목에서 요한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과 인간 그리고 교회 사이의 완전한 일치를 보여주고 있다.
새 예루살렘에 대한 영상은 부족함이 없는 풍요로움과 완전한 성취를 뜻하며 12는 완전을 상징한다.
생멸의 강물과 생명의 나무에 대한 영상은 에덴 동산 에로의 복귀를 뜻하며 세례와 성찬의 상징이기도 하다.
천상 예루살렘이란 구원받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완전한 공동체인 교회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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