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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떨기 앞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는 모세
FETI, Domenico
Italian painter (b. ca. 1589, Roma, d. 1623, Venezia)
Moses before the Burning Bush
1613-14 Oil on canvas, 168 x 112 cm
Kunsthistorisches Museum, Vienna
도메니코 페티(Domenico Fetti,1589-1624), [불떨기를 바라보는 모세],
유화, 비엔나 예술사 박물관, 오스트리아
도메니코 페티는 바로크 시대에 활동했던 화가이다.
이 시기에 화가들은 자유 분방하고 활기찬 움직임과 강렬한 명암 대비 등을
나타낸 독특한 그림을 그렸다. 페티는 구약 시대의 대표적인 지도자 모세가
불붙은 떨기 앞에서 부르심을 받는 대목을 화려한 화법으로 그렸다(출애3, 1-12참조).
모세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통해서 이집트인들에게 억압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내는 지도자로 변신하게 되었다.
어느 날 모세는 호렙산에서 양떼를 치던 중에 떨기가 타는 것을 보았다.
모세는 그 떨기 앞에서 자신을 부르는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제 발에서 신을 벗어라"하는
음성을 들었다. 화가는 떨기 앞에서 모세가 신발을 벗고 있는 장면을 포착하여
작품으로 그렸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떨기는 모세의 얼굴과 몸을 비추고 있다.
모세는 신비로움과 두려움에 찬 표정으로 떨기 쪽을 바라보며 신을 벗고 있다.
신을 벗는 것은 지극히 존엄하신 하느님의 부르심을 듣기 위해서 겸손하게
준비하는 행위다.
모세 옆에는 목자로서의 그의 신분을 알려주는 한 마리 양이 그려져 있다.
그러나 이 날의 부르심을 계기로 하여 모세의 신분은 내적으로부터 달라진다.
모세는 이날의 부르심을 통해서 양떼를 치던 목자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끄는 민족의 지도자로 변신하게 되었다.
모세 뿐 만 아니라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사람들은 자신에게
맡겨진 하느님의 뜻을 실천해야 할 새로운 사명이 부여된다.
-정웅모 에밀리오 (서울대교구 홍보실장 신부 )
출처 : 천상의 사랑
글쓴이 : 엔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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