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복기도를 글자 그대로 풀면,'복을 구하는 기도'가 된다. 복을 구하는 것이 과연 잘못인가?
아니다. 성경은 온통 축복의 약속으로 채워져있고, 축복을 청하는 기도로 가득하다. 성경은 온갖 개인적인 기도의 향연이다. 자식 못낳는 이는 아기를 갖게 해달라고 청했고, 군인은 승전을 위해 기도했다.
가뭄이 들면 비를 간구했고, 궁지에 몰리면 원수들을 물리쳐 달라고 기도했다. 바오로 사도는 안전한 여행,병의 치유,담대한 복음선포 등을 위해 기도했다. 야고보 사도는 지혜를 요청하고 병낫기를 간구하라고 가르쳤다.
전부 그들 자신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기도 였다.
기도의 고수, 토머스 머튼은 개인적인 문제를 가지고 기도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다가 그의 책 <칠층산>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자신의 필요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건 일종의 교만이다. (.......) 자신을 하느님과 똑같은 수준에 올려놓으려는 또하나의 교활한 술책이기 때문이다."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신자들이 '살기 위하여 하는' 기도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먹고 사는 것 보다 중요한게 어디 있겠는가? 이 기도를 해본 사람이 진정으로 하느님을 만나게 되어 있다.
사실 신자들이 기복기도 노이로제에 걸려 힘있게 기도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다만 우리는 두 가지는 꼭 염두에 두어야한다. 첫째, 의롭지 않은 방법으로 복을 구하지 말며, 둘째, 이기적으로 복을 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곧 복을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이 두가지만 잘 지키면 우리는 복을 구할 권리와 자격이 충분히 있다. 할수만 있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수 있는 복은 다 받아내자. 혼자 먹지말고 나누면서 말이다.
<아구르의 기도>
"저는 당신께 두 가지를 간청합니다. 제가 죽기전에 그것을 이루어주십시오. 허위와 거짓말을 제게서 멀리하여 주십시오. 저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마시고 저에게 정해진 양식만 허락해 주십시오. 제가 너무 부유해지면 불신자가 되어 주님이 누구냐고 말하게 될겁니다. 아니면 가난하게 되어 도둑질하고 저의 하느님 이름을 더럽히게 될 것입니다." (잠언30,7-9) >>
차동엽신부저, <통하는 기도>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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