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1-4,42 요약 : 옛 종교와 새 종교
Ⅰ. 구조
1. 예수님께서 공생활 중에 행하신 말씀과 행적을 기록한
요한 복음서 전반부를 "표징의 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주제에 따라 ①2,1-4,42절의 옛 종교와 새 종교,
②생명을 주시고 심판하시는 예수님의 권능이 드러나는
4,43절-12장의 두 부분으로 크게 구분.
2. 2,1-4,42절은 : 전반부(표징의 책) 중 “옛 종교와 새 종교”에 대한 기록으로,
2개의 이야기 : ①가나의 혼인잔치 이야기(2,1-12), ②성전 정화 이야기(2,13-22).
2개의 담화 : ①니고데모와의 대화(3,1-21), ②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4,1-42)로 구성.
3. 요한 복음서는 : 예수님께서 공생활 기간 중 행하신 수많은 기적들 중 일곱 가지만을 보도하고,
이 기적들을 "표징"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 공관 복음서와는 달리 기적 그 자체보다 기적을 행한 주체,
즉, 예수님의 인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여기서 표징이란 : 예수님의 정체를 드러내는 상징사건이라는 뜻.
= 곧, 요한 복음서의 기적은 예수께서 θ의 아들이심을
보여주는 상징사건이라는 말이다.
①표징으로써 예수의 정체가 드러나고,
②그 정체가 드러남으로써 신앙이 생기고,
③인간은 그 신앙으로 영생을 얻게 된다는 게 요한 복음 저자의 사상이다.
Ⅱ. 그 줄거리를 보면,
1. 갈릴래아 지방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술로 변화시키신 첫 번째 표징사화는(2,1-12) :
예수께서 : ①빈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심으로 세상의 종교들을 충만케 하시고,
②물을 가장 좋은 포도주로 변형시켜 혼인잔치에 온 손님들에게 기쁜 소식을 주듯이,
③예수는 모든 기쁜 소식이 된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표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①“돌 항아리가 비어 있다는 것”은 :
옛 종교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뜻하고,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매개로 새로운 포도주를 만들어내신다.
= 즉, 이제까지의 고갈된 모든 세상 종교들을 충만히 채우시고
새롭게 변형시킨다는 것.
②“포도주가 떨어졌다함”은 : 하느님과 맺은 계약이 만료됨을,
③최고급 포도주는 :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2. 성전 정화사건에서는 : 어떠한 기적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 사건이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을 상징하고 있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이 하느님께 예배드리는 참된 성전이 되리라는 사실을 가리키므로
우리는 하나의 표징으로 간주한다.
⇒이 사건은 : 가장 중요한 종교의식인 예배를 드리기 위한
참된 성전이 예수 그리스도로 대체된다는 점에서
가나의 혼인잔치 표징 이야기와 같은 맥락에 있다.
즉, 복음사가는 이 성전정화를 “가나의 기적”처럼
예수의 자기 계시로(2, 21)로 설명하고 있다.
3. 예수님의 초기 활동을 살펴보면,
예수는 : ①고향인 나자렛에서 요르단 강으로 가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고,
②제자들과 함께 갈릴레아 지방의 카나 혼인잔치에 참석해
물을 술로 변화시킨 첫 번째 표징을 일으키고(2,1-11),
③과월절이 가까워졌을 때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간다(요한 2,13).
④과월절 때 예루살렘에 온 예수는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서 성전을 뒤집어엎는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無名의 예수는 이스라엘에서 톱 뉴스가 된다.
⇒그런데 예수가 : 이스라엘 사람들의 톱 뉴스가 되었다는 것보다는
왜 성전을 뒤엎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당시 사회․경제적 배경과 성전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4. 예수의 초기 활동 배경을 살펴보면,
①당시 유대의 경제상황은 : 바빌론 유배 이후 계속되는 전쟁으로 황폐했고,
지배국의 수탈로 매우 빈곤한 상황에 처해 있었지만
신앙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유지해 왔다.
②예루살렘 성전은 : 하느님이 직접 거처하는 곳이기에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디아스포라의 순례로 이어졌고,
이들로 인해 예루살렘은 종교산업으로 富를 축적할 수 있었다.
③또 예루살렘 성전은 : 많은 제사가 이루어졌는데,
엄청난 규모의 제물들이 모두 성전에 귀속되어 몇몇 제사장에게 분배되었고,
Is은 권력과 富가 종교질서에 의해 분배되는 독특한 사회질서가 이루어졌다.
④성전을 뒤엎을 당시는 : 타국과 먼 곳에서 온 유대인들을 상대로
성전에서 換錢과 제물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성전은 대제사장의 사업장이다.
⑤이런 사실들을 : 당시 유대 민중도 알고 있었으나
드러내 놓고 불만을 표현해지 못했던 상황에서
예수가 그 성전을 뒤엎어 버린 것이다.
⑥그리고 예수가 성전을 엎어버린 시점은 : 과월절이기 때문에
타국과 전국에서 유대인들이 성전에 몰려 왔으므로 이 사건은 톱뉴스가 되었다.
⑦그래서 유대인은 : 그 사람이 누구인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대제사장들을 비롯한 성전 利權에 관련된 사람들은 : “제 누구야? 무슨 권한으로 이런 행동을 해?”
하고 말하면서 표징을 요구한다(2,18).
⑧이에 예수는 :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2,19)고 대답하는데,
이 답변은 3년 후 성전모독죄로 기소 당하는 원인이 되고
십자가 처형까지 이르게 된다.
5. 이어서 “니고데모와의 대화”와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에서는
「옛 종교와 새 종교」에 대한 독백이 이어진다.
①과월절에 예루살렘에 온 예수는 : 성전에 올라가 성전을 뒤집어엎고,
이 사건으로 무명의 예수는 이스라엘에서 톱뉴스가 된다.
여기서 예수는 자신의 죽으심과 3일만에 부활하심을 예고하셨다.
②니고데모를 만나신 예수는(3,1-21) : 이때 ‘거듭남’에 대한 중요한 설교를 하셨으며,
자신의 죽으심으로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는다고 말씀하신다.
③또 세례를 주시고(3,26), 여러 이적을 행하신다(2,23).
④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예수 소식이 알려지자,
사마리아를 통해 갈릴래아로 올라가시다가(Jn4,1-4)
시카르 마을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Jn4,26).
⇒시카르는 : 사마리아 지역의 한 성읍으로서, 에발산과 그리짐산 사이에 있고,
그리짐산에는 : 사마리아인들의 성전이 있으며,
시카르 근처에는 : “야곱의 우물”이 있는 세켐이 있다.
⑤이곳에서 예수님은 : 자신이 '영생을 주시는 분'이라고 제시하며
참된 예배에 대해 말씀하셨다.
⑥이 이야기는 : 예수님께서 참과 거짓의 혼합적인 종교를 대표하는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를 통해
어떻게 옛 종교들을 새로운 예배와 신앙으로 대체시키시는지 보여주고 있다.
6. 결론적으로 2-4,42에서는 : 가나의 기적, 성전 정화 사건,
니고데모와의 대화,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 장면이 보도되면서
‘옛 종교와 예배’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새 것’으로 대체된다는 주제가 펼쳐진다.
'신약성경 공부 > 요한복음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한복음 7-8장 요약 : 예수님의 자기 계시 (0) | 2014.03.28 |
---|---|
요한복음 4,43-6장 요약 : 영원한 생명 (0) | 2014.03.28 |
요한복음 1장 요약 : 말씀 찬미가와 예수에 대한 증언 (0) | 2014.03.28 |
요한계 교회와 애제자 (0) | 2014.03.28 |
요한 복음서와 공관 복음서와의 관계 2 (0) | 2014.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