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복음 공부

요한복음 2,1-4,42 요약 : 옛 종교와 새 종교

윤 베드로 2014. 3. 28. 16:37

☆요한복음 2,1-4,42 요약 : 옛 종교와 새 종교

 

Ⅰ. 구조

 

1. 예수님께서 공생활 중에 행하신 말씀과 행적을 기록한

            요한 복음서 전반부를 "표징의 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주제에 따라 ①2,1-4,42절의 옛 종교와 새 종교,

             ②생명을 주시고 심판하시는 예수님의 권능이 드러나는

                         4,43절-12장의 두 부분으로 크게 구분.

 

2. 2,1-4,42절은 : 전반부(표징의 책) 중 “옛 종교와 새 종교”에 대한 기록으로,

          2개의 이야기 : ①가나의 혼인잔치 이야기(2,1-12), ②성전 정화 이야기(2,13-22).

          2개의 담화 : ①니고데모와의 대화(3,1-21), ②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4,1-42)로 구성.

 

3. 요한 복음서는 : 예수님께서 공생활 기간 중 행하신 수많은 기적들 중 일곱 가지만을 보도하고,

                         이 기적들을 "표징"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 공관 복음서와는 달리 기적 그 자체보다 기적을 행한 주체,

                 즉, 예수님의 인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여기서 표징이란 : 예수님의 정체를 드러내는 상징사건이라는 뜻.

                             = 곧, 요한 복음서의 기적은 예수께서 θ의 아들이심을

                                보여주는 상징사건이라는 말이다.

                                ①표징으로써 예수의 정체가 드러나고,

                                ②그 정체가 드러남으로써 신앙이 생기고,

                                ③인간은 그 신앙으로 영생을 얻게 된다는 게 요한 복음 저자의 사상이다.

 

Ⅱ. 그 줄거리를 보면,

 

1. 갈릴래아 지방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술로 변화시키신 첫 번째 표징사화는(2,1-12) :

예수께서 : ①빈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심으로 세상의 종교들을 충만케 하시고,

②물을 가장 좋은 포도주로 변형시켜 혼인잔치에 온 손님들에게 기쁜 소식을 주듯이,

③예수는 모든 기쁜 소식이 된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표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①“돌 항아리가 비어 있다는 것”은 :

                     옛 종교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뜻하고,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매개로 새로운 포도주를 만들어내신다.

                     = 즉, 이제까지의 고갈된 모든 세상 종교들을 충만히 채우시고

                                            새롭게 변형시킨다는 것.

②“포도주가 떨어졌다함”은 : 하느님과 맺은 계약이 만료됨을,

③최고급 포도주는 :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2. 성전 정화사건에서는 : 어떠한 기적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 사건이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을 상징하고 있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이 하느님께 예배드리는 참된 성전이 되리라는 사실을 가리키므로

           우리는 하나의 표징으로 간주한다.

 

⇒이 사건은 : 가장 중요한 종교의식인 예배를 드리기 위한

                  참된 성전이 예수 그리스도로 대체된다는 점에서

                  가나의 혼인잔치 표징 이야기와 같은 맥락에 있다.

                      즉, 복음사가는 이 성전정화를 “가나의 기적”처럼

                                      예수의 자기 계시로(2, 21)로 설명하고 있다.

 

3. 예수님의 초기 활동을 살펴보면,

예수는 : ①고향인 나자렛에서 요르단 강으로 가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고,

②제자들과 함께 갈릴레아 지방의 카나 혼인잔치에 참석해

              물을 술로 변화시킨 첫 번째 표징을 일으키고(2,1-11),

③과월절이 가까워졌을 때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간다(요한 2,13).

④과월절 때 예루살렘에 온 예수는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서 성전을 뒤집어엎는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無名의 예수는 이스라엘에서 톱 뉴스가 된다.

 

⇒그런데 예수가 : 이스라엘 사람들의 톱 뉴스가 되었다는 것보다는

                         왜 성전을 뒤엎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당시 사회․경제적 배경과 성전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4. 예수의 초기 활동 배경을 살펴보면,

①당시 유대의 경제상황은 : 바빌론 유배 이후 계속되는 전쟁으로 황폐했고,

          지배국의 수탈로 매우 빈곤한 상황에 처해 있었지만

          신앙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유지해 왔다.

②예루살렘 성전은 : 하느님이 직접 거처하는 곳이기에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디아스포라의 순례로 이어졌고,

                   이들로 인해 예루살렘은 종교산업으로 富를 축적할 수 있었다.

③또 예루살렘 성전은 : 많은 제사가 이루어졌는데,

                    엄청난 규모의 제물들이 모두 성전에 귀속되어 몇몇 제사장에게 분배되었고,

                     Is은 권력과 富가 종교질서에 의해 분배되는 독특한 사회질서가 이루어졌다.

④성전을 뒤엎을 당시는 : 타국과 먼 곳에서 온 유대인들을 상대로

                                 성전에서 換錢과 제물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성전은 대제사장의 사업장이다.

⑤이런 사실들을 : 당시 유대 민중도 알고 있었으나

                            드러내 놓고 불만을 표현해지 못했던 상황에서

                            예수가 그 성전을 뒤엎어 버린 것이다.

⑥그리고 예수가 성전을 엎어버린 시점은 : 과월절이기 때문에

               타국과 전국에서 유대인들이 성전에 몰려 왔으므로 이 사건은 톱뉴스가 되었다.

⑦그래서 유대인은 : 그 사람이 누구인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대제사장들을 비롯한 성전 利權에 관련된 사람들은 : “제 누구야? 무슨 권한으로 이런 행동을 해?”

                     하고 말하면서 표징을 요구한다(2,18).

⑧이에 예수는 :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2,19)고 대답하는데,

                            이 답변은 3년 후 성전모독죄로 기소 당하는 원인이 되고

                                    십자가 처형까지 이르게 된다.

 

5. 이어서 “니고데모와의 대화”와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에서는

             「옛 종교와 새 종교」에 대한 독백이 이어진다.

①과월절에 예루살렘에 온 예수는 : 성전에 올라가 성전을 뒤집어엎고,

                  이 사건으로 무명의 예수는 이스라엘에서 톱뉴스가 된다.

                  여기서 예수는 자신의 죽으심과 3일만에 부활하심을 예고하셨다.

②니고데모를 만나신 예수는(3,1-21) : 이때 ‘거듭남’에 대한 중요한 설교를 하셨으며,

                  자신의 죽으심으로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는다고 말씀하신다.

③또 세례를 주시고(3,26), 여러 이적을 행하신다(2,23).

④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예수 소식이 알려지자,

                      사마리아를 통해 갈릴래아로 올라가시다가(Jn4,1-4)

                   시카르 마을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Jn4,26).

  ⇒시카르는 : 사마리아 지역의 한 성읍으로서, 에발산과 그리짐산 사이에 있고,

     그리짐산에는 : 사마리아인들의 성전이 있으며,

     시카르 근처에는 : “야곱의 우물”이 있는 세켐이 있다.

⑤이곳에서 예수님은 : 자신이 '영생을 주시는 분'이라고 제시하며

                                        참된 예배에 대해 말씀하셨다.

⑥이 이야기는 : 예수님께서 참과 거짓의 혼합적인 종교를 대표하는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를 통해

                     어떻게 옛 종교들을 새로운 예배와 신앙으로 대체시키시는지 보여주고 있다.

 

6. 결론적으로 2-4,42에서는 : 가나의 기적, 성전 정화 사건,

                                        니고데모와의 대화,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 장면이 보도되면서

                                        ‘옛 종교와 예배’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새 것’으로 대체된다는 주제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