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6,22-29(생명의 빵) 묵상
오늘 복음을 보면 군중이 예수님을 여기저기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빵을 배불리 먹은 경험을 한 군중은 예수님께서 안 계시면 이제 불안합니다.
그래서 배를 나누어 타고 이리저리 예수님을 찾아 나서서
카파르나움에 가서야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하고
빵을 원하는 군중에게 알아듣지 못할 엉뚱한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가 주님께 바치는 기도를 되돌아볼 때
주로 어떤 내용의 기도를 바치는지요?
이렇게 세상에서 잘 먹고 편안하게 잘사는 것에만
집중되어 있지는 않은지요?
"건강하게 해 주세요.", "좋은 대학에, 또는 좋은 직장에
들어가게 해 주세요."
"로또 복권이라도 한 번 되게 해 주세요." 등.
우리가 드리는 기도의 내용을 살펴보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찾는 군중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알 수 있습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 6,33).
예수님께서는 늘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의로움보다는 더 편안하고 더 배부른 것만을 찾습니다.
사실 주님께서 주시는 "건강과 부(富)"는 우리 신앙의 삶에
더불어 오는 선물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부수적인 신앙의 선물에만 매달려 있기에,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늘 배가 고프고 평화롭지 못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갈망을 우리보다 더 잘 아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의로운 것, 참된 것, 영원한 것에
먼저 마음을 두고 살아야겠습니다.
그 나머지는 주님께서 분명히 채워 주신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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