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교본 해설/레지오교본 해설

제15장 레지오의 선서문

윤 베드로 2015. 3. 15. 17:49

제15장 레지오의 선서문

 

수련기간을 마친 단원은 : 레지오 단기를 손에 쥐고

                   레지오의 선서문을 읽는 입단식을 가짐으로써 正規 단원이 된다.

 

레지오의 선서문은 : 정규 레지오 단원으로 등록되기 위해

               성모께 의탁하면서 성령께 봉헌하는 기도문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1. 레지오의 선서문 개요

 

레지오 선서문은 : 성령신심과 성모신심을 결합시킨 일종의 기도문으로

          성령과 마리아, 사도직 정신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지닌

          걸작품 중의 하나로 여겨져 왔다.

 

프랭크 더프는 : 자신의 생일인 성령강림 대축일에 맞추어

           멜러리 산에 있는 시토회 봉쇄 수도원에서 지내곤 하였다.

그곳은 그가 레지오 마리애 교본 초안을 작성한 곳이기도 하다.

그는 레지오 조직 체계 안에는 선서 제도가 있어야 하며

        그 선서는 반드시 성령께 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은총의 중개자는 성모 마리아이지만

           은총을 베푸시는 분은 성령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수도원에서 지내는 동안 레지오의 선서문을 만들어

       1933년 2월 13일에 교회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2. 선서문 해설 : 선서문은 크게 모두 다섯 대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①첫째 대목 : “지극히 거룩하신 성령이여 …

                        당신의 위대한 목적을 이루는 연장이 되게 하소서.”

 

이 선서문은 : 성령을 직접 부름으로써 시작된다.

선서는 레지오 단원이 성령과 맺는 계약이기에

          단원은 자신이 성령의 도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먼저 자신이 사명을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임을 성령께 아뢴다.

자신의 부족함과 비어 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성령께서 부족함과 빈곳을 채워 주시기를 간청한다.

성령은 겸허한 단원을 당신의 도구로 쓰신다.

그러기에 단원들은 레지오의 시작 기도에서 “오소서 성령이여,

              믿는 이들의 마음을 가득히 채워 주소서”라고 합송한다.

 

②둘째 대목 : “당신께서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당신과 하나가 된

                       마리아께 온전히 결합하는 데 있음을 저는 깨닫습니다.“

 

이 대목은 : 성령과 마리아와 그리스도의 관계를 언급함과 동시에

                은총에 있어서 성모 마리아의 보편적 중재를 밝히고 있다.

성령과 성모와의 관계는 예수그리스도안에 맺어진 두 사랑의 계약.

           즉, 성령은 인간 쪽으로 내려오는 하느님의 사랑이고

           성모는 피조물 가운데서 가장 순결한 사랑으로서

           θ께로 올라가는 인간적인 사랑이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심을 믿으며”라는 사도신경의 내용처럼

           두 사랑이 만나는 지점으로서 계약의 매듭이다.

성령과 마리아는 똑같이 사람들 안에 그리스도를 만드신 분이시다.

마리아는 사람들을 성령께로 인도하는 분인 동시에

              성령의 은혜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분이다.

레지오는 은총에 있어서 성모의 보편적 중재를 성교회와 함께 믿고 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과 배려에 의해 모든 은총의 중재자요 분배자가 되신 분이다.

그리고 은총과 결부된 완전한 레지오 봉사의 비결은

          성령과 하나가 된 성모 마리아께 온전히 결합하는 것임을

           레지오 단원은 깨달아야 한다.

마리아와의 일치는 하느님께로 가는 길인 동시에 이웃에게 가는 길인 까닭이다.

 

③셋째 대목 : “그러므로 이 모든 사정을 우리 눈앞에 펼치는

                       …당신께서는 마리아로 말미암아 큰일을 하시고자 다시 오십니다.”

 

이 대목은 : 단원들로 하여금 성모님의 용기와 겸손을 본받도록 한다.

단원은 이 때 마리아의 군사로서 또한 마리아의 자녀로서

          ‘마리아와 한마음’이 되려고 마리아께 의탁함을 선언한다.

레지오 단원은 군사로서 용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용기는 참된 성모 신심의 특성이고 성모님의 덕행이다.

성모님은 악의 세력과 싸우기 때문에 투사적 동정녀시다.

레지오 단원은 성모님의 겸손을 본받아야 한다.

겸손은 레지오 정신의 덕목 중에 맨 앞자리를 차지한다.

마리아의 영혼은 ‘주님의 종’ 즉, 겸손으로 일관되어 있다.

겸손은 마리아가 구세주의 모친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성령께서는 마리아로 말미암아 큰 일을 하시고자 다시 오신다.

 

④넷째 대목 : “지극히 거룩하신 성령이여 … 복되신 성삼과 영광을

                        마리아와 더불어 영원히 누리게 하소서.”

 

이 대목은 : 선교와 영적 순결 및 최종적 승리에 대한 내용이다.

레지오 단원은 선교 활동의 도구가 되려고

           성령께 마음을 열어 드리며 필요한 도움을 청한다.

레지오는 단원들에게 성모의 순결처럼 사도직 순결을 요구한다.

마리아와 죄 사이에는 이미 원수로 맺어져 있다.

원죄 없으신 성모님과 일치하고 성령의 인도를 따른다면

       죄에 대한 혐오감과 악을 멀리하는 자세를 갖게 되고

       이웃에게 봉사하려는 사도적 순결을 실천하게 될 것이다.

이 대목의 끝 부분에는 단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최종적 승리에 대한 전망이 펼쳐져 있다.

성모승천은 희망과 부활의 상징이다.

승천하신 성모는 천국에서 성삼과 영광을 영원히 누린다.

성모님을 사령관으로 모시고

               “이 세상 싸움에서 이긴 단원들은천국에서 복되신 성삼과

                영광을 마리아와 더불어 영원히 누릴 것”이다.

레지오의 마침 기도 끝 부분에서도 “마침내 한평생 싸움이 끝난 다음

              우리 레지오가 한사람도 빠짐없이 주님의 사랑과 영광의 나라에서

              다시 모일 수 있도록”해 달라고 기도한다.

 

⑤다셋째 대목 : “오늘 저를 이처럼 받아들여 써 주시고

                      …하느님의 나라를 온 누리에 펼치고야 말 것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 마지막 대목은 : 레지오의 규칙과 규율에 대한 순종,

             기도와 선교 활동과 믿음, 마리아와 세상에 대한 내용이다.

레지오는 단원의 충실한 봉사를 소중하게 여긴다.

단원은 믿음과 생활로, 이론을 실제로, 말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함을 알기에 “감히 레지오 대열에 한자리를 차지하여

           충실하게 봉사할 것을 약속한다.”

단원이 성모님께 봉사할 때는 전력을 다해야 한다.

단원이 봉사에 충실히 하면 규율도 바르게 된다.

바른 규율로써 질서가 잡히고 단원들이 결속되며

        자신이 지닌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된다.

그래서 선서 때에 레지오의 규칙과 규율에 온전히 복종하겠다고말한다.

순종은 θ이 개입하실 자유를 보장하기에 하나의 힘이고 은총이기도 하다.

순종은 단원 자신을 지켜 주는 안전 보장이다.

레지오의 규율은 선서자로 하여금 동료 단원들과 매이게 하여 한 군대를 이룬다.

레지오의 규율과 규범은 수도자들의 생활 규범처럼 기도와 활동으로 요약된다.

레지오의 마침 기도문은 믿음을 간청하는 내용이다.

단원들은 활동하러 나가기 전에 그들의 신앙이 기적을 일으킬 수 있도록

              바위와 같이 견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

              용감한 믿음을 달라고 기도한다.

마지막으로 성호경을 읽으며 십자 성호를 그음으로써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