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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스마트폰과 노인들

윤 베드로 2015. 2. 17. 23:12

스마트폰과 노인들

컴퓨터+TV+카메라=스마트폰

스마트폰은 우리의 생활에 많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이제
이것은 더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으며, 앞으로 어디로
어떻게 흐를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스마트폰이
지금보다 더 밀접한 생활의 일부로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급속히 발전해 가는 스마트폰 시대는 우리가 나이를 많이 먹은
노인이라해서 예외적으로 특별히 우대해 줄 리도 만무하고 기다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점잖게 뒷짐지고 어흠 어흠! 하며 그저 방관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현시대와는 동떨어져 낙오된 구시대 쓸모없는 골동품으로
낙인찍혀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으며 불편한 일상생활 속에서 소외
당하는 존재가 되고 말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그동안 전가의 보도처럼 앞세웠던 나이나 체면,
권위의식이 해결해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직 우리도 방관하지 않고 조금씩이 나마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생활화해 나가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대인 현시대는 웹을 통하여 여러 사람들과
동시에 만나 정보를 나누고 의견교환의 장으로 이용하며 기존의
삶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과 문화,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적응 하자면 체면불고하고 배워야 합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늙은이가 골치 아프게 그 따위를 배워서 뭘 하겠느냐고요?
당장 죽지도 않는 다면 죽는 날까지 배우다 죽으면 손해 볼 게
뭐 있습니까?

앞으론 어르신네니, 회장님이니 사장님이네 하는 공치사의
호칭으로 존경 받기는 글렀습니다. 알아야 면장도 한다는
격으로 알아야 합니다.

떨어저 사는 아들 딸이나 손자 며누리, 친구로 부터 급한
전자메일이 와도 이걸 읽을 수도 없고 답장을 하지도 못한다면
말짱 헛것입니다.

앞으로는 우리들 생활의 전분야에 있어서 멀티미디어로 이뤄질
것임은 명약관화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누가 압니까?
지금쯤은 저승에서도 벌써부터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붐을
이루고 있는지?

부끄러워 할 것 없습니다. 배웁시다.
뭘 좀 안다고 잘난척 하는 사람 별것 아닙니다. 도토리 키
재기겠지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처럼, 토끼가 방심한
사이에 거북이도 토끼 따라 잡을 수가 있다지 않습디까?

팔십된 늙은이가 모르면 8살 어린애에게 배운다지 않습니까!
그것은 무슨 이 나이에 취직을 하기 위한 것도 아니요, 무슨
자격증을 따 보자는 것도 아닙니다.

나 스스로를 향상시켜나가는 활력소로 이용하여 재미있고
보람있는 삶을 살아가자는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10년 생존율 40%라는 그렇다고 그냥 앉아 하루에도 몇 번씩
저승을 왔다 갔다

하는 실없는 번뇌망상을 일으키기 보담은 차라리 말 없는
컴퓨터와 마주 앉으면 그게 노래도 들려 주고 그림도 보여주며
좋은 친구가 되어 줍니다.

취생몽사가 아니라, 단 하루를 살아도 자기의 취미나 하고 싶은
일에 열중할수 있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 어떤 병자이건 첫째 당자의 투병의지가 강해야만 병을이겨낼
수 있다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인간들이 자기중심적으로 만든 잣대로 모든
것을 재려하니 까!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무료한 노인네들!
공원에 앉아 힘 없는 눈으로 먼산을 바라보며 지팡이 짚고 앉았
는 노인을 보면 서글퍼 집니다.

나는 아직은 이렇게 컴퓨터와 마주 앉아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릅니다. "한바탕 연극 잘 하다가 가라!"
는 어느 선객 (禪客)의 말처럼 이왕 왔으니 한 바탕 잘 놀다가
천명이 다 하면 가는것 아니겠습니까?

어디로 가느냐고요? 서둘지 마세요, 갈 때가 되면 누구나
어김없이 가는 것입니다. 극락 천국 그런 곳은 역시 인간들이
이름지워 둔곳이 시끄러울 것 같아 그저 본래로 왔던 곳인
적적요요한 생명의 원천으로 되돌아가겠지요 뭐 마치 잔잔한
바다에 바람이 일면 파도가 일어나고, 수 없이 많은 물 방울이

생겨났다 사라지듯 . . . . 그저 그렇게.

- 받은 글 -



 

출처 : 演好마을
글쓴이 : 최덕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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