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길’ 유래․ 의미․ 기도 방법
‘십자가의 길’은 사순시기 때에 바치는 가장 대표적인 기도다.
모든 기도가 그렇지만 특히 십자가의 길은 의지력을 동반한 집중력과
깊은 묵상을 요구한다.
그만큼 십자가의 길은 그리스도가 당하신 고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그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은총을 준다.
▲십자가의 길이란? :
십자가의 길은 :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바치는 기도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예수그리스도가 사형선고를 받은 후
십자가를 지고 가면서 일어났던 14 가지의 중요한 사건을 형상화한
조각이나 성화를 하나하나 지나가면서 예수의 고통을 묵상하는 기도다.
구체적으로 14 處는 ‘예수님께서 사형선고받으심’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 등 실화들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거기에 깊이 빠져들다 보면 예수 고통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십자가의 길 유래 :
십자가의 길 기도의 유래는 초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녀 실비아(380년께)는 예루살렘을 순례하던 순례자들이 빌라도 관저에서
갈바리아산까지의 거리(약 7Km)를 실제로 걸으면서 기도드렸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드리는
오늘날의 형태는 15세기 이후에야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기도는 프란치스꼬 수도회에 의해 널리 전파되었다.
1686년 교황 인노첸시오 11세는 프란치스꼬 수도회의 모든 성당에
십자가의 길 설립을 허용하고 대사(大赦)를 부여했으며,
1731년 교황 글레멘스 12세는 수도회 이외의 모든 성당에도
십자가의 길 설립을 허용했다.
處의 수가 14처로 고정된 것도 이때부터다.
이 기도는 19세기에 이르러 여러 수도회에 의해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했다.
▲십자가의 길 기도의 의미 :
십자가의 길은 그 자체 안에 역설을 안고 있다.
십자가의 길, 그 자체는 배신․고통․실패지만
한편으로는 봉헌․사랑을 드러내는 표지이기도 하다.
이처럼 이해하기 힘든 모순의 십자가의 길에는 교회의 존재 의미가 담겨 있다.
사실 교회의 존재와 일치 및 영세의 구원 효력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처형되신 사실에 기인한다.(Ⅰ고린 1,13 참조)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마태 16,24)는 성서 말씀처럼 모든 신앙인에게는
십자가 고통에의 동참이 요구된다.
대부분의 성직자와 수도자들은 이러한 그리스도의 고통을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기도로 십자가의 길을 꼽는
고통과 사랑에의 일치를 효과적으로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십자가의 길을 깊이 묵상하다 보면 예수의 참혹한 죽음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예수의 인류 구원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
▲십자가의 길 기도 방법 :
모든 기도가 마찬가지지만 특히 십자가의 길은 기도서에 의지한
단순한 암송기도로는 별다른 의미를 찾을 수 없다.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할 때 기존의 기도서와 책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모든 어려움을 그리스도의 고통의 의미 안에
의탁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2000년 전으로 돌아가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를
자신이 직접 뒤따른다는 가상을 설정하는 방식도 좋다.
중요한 것은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며 고통받는 예수와 대화하는 것이다.
가족들이 한 처씩 맡아 기도문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권장한 만하다.
일부 피정 프로그램에선 직접 대형 십자가를 만들어
야외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경우도 있다.
※십자가의 길 기도 : 가톨릭 기도서 P64 참조.
'기타 자료 > 카톨릭 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비신자를 위한 미사해설 (미사 통상문) (예비신자 교육용) 2 (0) | 2015.01.15 |
---|---|
예비신자를 위한 미사해설 (미사 통상문) (예비신자 교육용) 1 (0) | 2015.01.15 |
삼종 기도 (0) | 2015.01.13 |
사도 신경 (0) | 2015.01.12 |
영광송 (0) | 2015.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