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관 시대

★판관 시대

 

*판관시대 : Is 민족이 가나안에 정착한 이후

        사울이 Is의 첫 임금으로 추대되는

       기원전 1030년 이전의 200년 동안을 판관 시대라고 한다.

 

*판관 시대의 내용은 : 성서상에서 판관기, 룻기, 사무엘 상권에 소개되어 있다.

 

*'판관'이라는 말은 : '재판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으나,

   성서에서 볼 때, 심판이나 판결은 :

           악인들에게 징벌을 선언하고

           의인들에게 무죄를 선언하는 행위 뿐 아니라

           힘없는 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행위를 뜻하기도 한다.

           따라서 판관의 기능은 단순히 재판하는 일뿐 아니라

           백성을 다스리고, 특히 힘없는 이들의 권익을 공정하게

           보호하는 통치 행위까지도 포함한다.

           실제로 판관기에 나오는 판관들은 대부분 판결을 내리는 직책보다는

           오히려 임금이 아니면서도 임금처럼 백성을 다스리는

                                                  임무를 수행하였다.

 

*판관기 저자는 : 열 두 명의 판관들을 소개한다.

이들을 대판관과 소판관으로 나누는데,

인물의 이름과 출신, 그리고 판관직의 수행 기간을

           일정한 연대기적 정식만으로 간략하게 전하는 판관을 소판관이라 하고,

전쟁 영웅담으로 소개하는 판관을 대판관이라고 한다.

대판관으로는 오드니엘, 에훗, 삼갈, 드보라, 기드온,

                   입다, 삼손의 7명이 있다.

 

*판관 시대에는 : 일정한 종교적 현상이 이스라엘 사회 안에서 되풀이되었다.

①Is이 주님을 버리고 바알과 아세라 등의 가나안 신들을 섬긴다.

②그러자 주님께서 이민족을 보내시어 이스라엘을 억압하신다.

③Is은 주님께 도와 달라고 호소하고,

          그 응답으로 주님께서 판관을 세우시어

          이스라엘을 이민족의 손아귀에서 구원하신다.

④판관이 죽자 이스라엘은 다시 우상숭배에 떨어진다.

             즉, "죄 → 벌 → 회개 → 구원" 이 반복

 

*성서는 이런 막중한 위치에 있는 판관의 자리가

             일정한 선출 제도나 세습으로 주어지지 않고,

             더욱 놀라운 점은 대개 훌륭한 혈통이나

             세도 있는 집안과도 관계가 없었음을 전한다.

 

⇒미디안 족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소명을 받은 기드온의 씨족은

              므나쎄 지파에서 가장 약하였고,

    그 자신도 자기 집안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자였다(판관 6,15).

    암몬인들을 막아낼 소명을 받은 입다의 처지는 더 한심하였다.

    그는 창녀의 아들로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었다.

 

*이스라엘에서 소외 계층이였던 여성들이 판관 시대에는 큰 몫을 한다.

  판관 드보라와 적장 시스라를 죽인 야엘이 그 좋은 예이다(판관 5장).

  여성이 전쟁에서 주도적인 구실을 한다는 것은 왕정 시대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더 나아가 이들이 성인이나 군자 같지가 않기도 한다.

  에훗의 계략(3, 12-30), 야엘이 시스라를 살해하는 일(4, 17-22),

             자기 딸을 죽여 희생제물로 바치는 입다의 행동(11, 34-40),

  그리고 삼손의 애정 행각(14-16장) 등은 우리에게 놀람뿐만 아니라

            당혹감과 불쾌감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거친 현실을 부드럽게 하거나 부도덕한 현실을 미화시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우리는 당신의 영을 받은 지도자들,

            인간적으로 볼 때에 나약하고 부족한 사람들을 보내시어

            한 백성을 인도하시는 하느님의 행동을 발견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