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포도원 일꾼과 품삯 ; 선한 포도원 주인의 비유(20,1-16)
*20장은 : 두 번째의 제자직에 대한 교훈.
*제목이 : '포도원 일꾼과 품삯'으로 되어 있으나
'선한 포도원 주인의 비유'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듯 하다.
그런데 여기 나오는 포도원 주인처럼
너그러운 고용주는 다시 없거나 지극히 드물다.
이는 일상에서 보기 힘든 특례 비유.
*이 비유는 : 하늘나라의 비유로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지를 밝히는 이야기.
여기에 등장하는 주인은 너그럽고 자비롭다.
하느님은 功德에 비례해서 보상하시기도 하지만
공덕에 상관없이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나 율법학자들은 :
율법을 열심히 공부하고 지키는 사람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율법을 알지도 못하고, 지킬 수도 없는 사람들을
죄인이라 부르며 경멸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의 관점으로는
이들의 구원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 이런 죄인들과 어울리며 함께 하시므로
예수님을 비난했던 것이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이런 태도를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 “선한 포도원 주인의 비유”와
“잃은 아들을 되찾고 기뻐하는 아버지의 비유”(루가 15,11-32)를 들어
당신의 입장을 밝히신다.
*예수님께서는 : 당신이 하느님의 선하심을 본받아 죄인들을 끌어안는 것처럼,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도 공덕에 비례한 보상만 생각지 말고
하느님의 선하심을 본받아 천민들을 반길 것을 권고하신다.
현재의 서열이 종말에는 뒤바뀐다는 유행어가 16절에 다시 나온다.
*하느님 나라 정의의 잣대는 : 우리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 비유는 가르쳐 준다.
⇒새벽부터 하루 종일 일한 일꾼들로는 예수의 처사가 불공평.
예수님 쪽에서는 후한 처사인데, 그들에게는 비위에 거슬렸다.
이는 인간의 사고나 틀에 하느님을 가두려는 것이다.
*하루 일을 마치기 한 시간 전에 와서 일한 사람들 중에는
한 데나리온이 꼭 필요한 사람,
굶거나 앓는 가족이 있는 딱한 처지에 놓인 사람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느님은 이러한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아버지, 즉 사랑이시다.
따라서 하느님 나라는 인간의 정의와 평등이 아니라
절망에 빠진 사람들의 절실한 필요에 응답하는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를 토대로 한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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