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그 뒤 모세와 아론이 파라오에게 가서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내 백성을 내보내어
그들이 광야에서 나에게 축제를 지내게 하여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그러자 파라오가 대답하였다. 그 주님이 누구이기에 그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내보내라는 것이냐?
나는 그 주님을 알지도 못하거니와, 이스라엘을 내보내지도 않겠다.
3그들이 다시 말하였다. 히브리인들의 하느님께서 저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러니 저희가 광야로 사흘 길을 걸어가,
주 저희 하느님께 제사 드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그분께서 흑사병이나 칼로 저희를 덮치실 것입니다.
4에집트 임금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모세와 아론, 너희는 어찌하여
백성이 일을 하지 않게 부추기느냐? 너희 일터로 돌아가거라.
5파라오가 또 말하였다. 그들이 이제 이 땅의 백성보다 많아졌는데도,
너희는 그들이 일을 그만두게 하려는구나!
*5-6장은 : 3-4장에서 하느님의 이름(=야훼)이 밝혀진 다음,
“내가 이제 너를 파라오에게 보낼 터이니, 내 백성 이스라엘의
자손들을 에집트에서 이끌어내어라.(3,10)고
모세에게 내린 야훼의 명령이 중심 주제로 이어진다.
*모세와 아론은 : 야훼께서 명하신 대로 파라오에게 가서 야훼의 말씀을 전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해방은커녕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되고,
모세는 곤경에 처하게 된다(5,1-23).
⇒완고한 파라오와의 투쟁 이야기는 :
야훼가 미래의 이스라엘인들에게 “야훼가 누구인지 알도록”
표징을 보이고자 이집트인들을 도구로 삼은 것이다.
*모세와 아론은 : 파라오에게 가서
“내 백성을 내보내어 그들이 광야에서 축제를 지내게 하라”는
하느님의 명령을 전달한다.
⇒이러한 요청에 파라오는 : 느닷없는 요구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 주님이 누구이기에 그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내보내라는 것이냐?”(2절) 며 거절한다.
다시 모세와 아론이 : 반복하여 요청한다.
‘만일 요청을 들어주지 않으면 야훼께서 벌을 내리실 것’이라고 경고까지 하지만,
파라오는 : 오히려 ‘너희들은 왜 이 백성이 일도 못하게 부추기느냐?
썩 물러나서 일이나 하여라.’ 며 호통친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단어가 있다.
파라오의 경멸적인 물음인 ‘야훼가 누구인데...’라는 말이다.
“그 주님이 누구이기에 그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내보내라는 것이냐?”
라는 냉소적인 파라오의 말은 신학적으로 매우 의미심장하다.
∵고대 근동의 종교문헌을 거울 들여다보듯 샅샅이 알고 있는 파라오와
그의 왕실 학자들이 자신들의 정보를 통해서는
야훼가 누구인지 알아낼 수 없었다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 종교가 만들어 놓은 神의 이름들 속에서는 야훼라는 이름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이 만든 종교의 제의에서 발견되지 않는 신, 야훼야말로 참 신이었던 것이다.
⇒사도17,22-31 ; 바울로도 아테네의 아레오파고 법정에서
그들이 미처 ‘알지 못하고 있던 신’에 대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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