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131편 젖 뗀 아기처럼(2절)

윤 베드로 2022. 12. 24. 17:12

131: 겸손을 고백하는 신뢰시편,

작가는 자신이 세상의 모든 야욕을 버리고 어린아이같이 순진하다고 단언한다(1-2).

또 그는 이스라엘도 역시 어린아이같이 하느님을 굳게 믿게 되기를 소망한다(3).

이 시는 주님께 전적으로 모든 것을 의지하는 매우 신앙심 깊은 내용이다.

 

1. 겸손

1 [순례의 노래. 다윗]

주님, 제 마음은 오만하지 않고 제 눈은 높지 않습니다.

저는 거창한 것을 따라나서지도 주제넘게 놀라운 것을 찾아 나서지도 않습니다.

2 오히려 저는 제 영혼을 가다듬고 가라앉혔습니다.

어미 품에 안긴 젖 뗀 아기 같습니다.저에게 제 영혼은 젖 뗀 아기 같습니다.

 

2. 소망

3 이스라엘아, 주님을 고대하여라, 이제부터 영원까지.

 

131:

이 시는 우리로 하여금 자기 부정을 통하여

              하느님의 임재 가운데 나가는 길을 가르쳐 주고 있다.

주님, 제 마음은 오만하지 않고 제 눈은 높지 않습니다.

            저는 거창한 것을 따라나서지도

            주제넘게 놀라운 것을 찾아 나서지도 않습니다(131,1).”

본문에서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않고.

시인은 않고라는 말을 계속 반복하며 주님 앞에서 자신을 부정하고 있다.

 

시인은 어째서 기도 중에 않고라는 말을 반복하였을까?

시인처럼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계속 않고라는 말을 사용하며 스스로를 부정한다면

                우리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하느님과 자신뿐일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가 하느님의 임재 앞에 나갈 수 있는 길이란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바로 이때야말로 우리가 하느님의 임재를 의식할 때이다.

여기 잊어서는 안 될 한 가지는 우리가 하느님의 臨在 앞에 나간다는 것은

         멀리 계신 하느님을 찾아간다는 의미가 아니고,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의식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실제로 하느님은 자기 백성과 언제나 함께 하신다(마태28,20).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하느님은 우리 모두가 이처럼 하느님의 임재 가운데 살기 원하신다.

그래서 하느님은 시인을 통하여 모든 시대 하느님의 백성들 모두에게

            “이스라엘아, 주님을 고대하여라, 이제부터 영원까지(131,3).”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여기 이스라엘이란 모든 시대 모든 하느님의 백성들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