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88편 주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십니까?(15절)

윤 베드로 2022. 8. 11. 07:47

88 : 개인 탄원시편, 도덕적으로 질병에 걸려 있는 고독한 사람의 탄원,

작가는 θ이 자신을 버리신 것 같다면서 불평을 늘어놓는다(2-9).

그러나 그는 자신이 죽는다면 더 이상

             θ을 찬양할 수 없다는 것을 θ께 상기시켜 드리며(10-13)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애통해 한다(14-19).

여러 가지로 고통을 받으며 Ɵ께 계속 간청을 하여도 Ɵ께서는 응답이 없으시다.

Ɵ의 응답이 없어도 시인은 주야로 주님 앞에 부르짖는다.

이 시편은 욥기의 형편과 비슷하다.

 

1. 극심한 고통

1 [노래. 시편. 코라의 자손들. 지휘자에게. 알 마할랏 르안놋. 마스킬. 제라 사람 헤만]

2 주님, 구원의 하느님 낮 동안 당신께 부르짖고 밤에도 당신 앞에 서 있습니다.

3 제 기도가 당신 앞까지 이르게 하소서. 제 울부짖음에 당신의 귀를 기울이소서.

4 제 영혼은 불행으로 가득 차고 제 목숨은 저승에 다다랐습니다.

5 저는 구렁으로 내려가는 이들과 함께 헤아려지고 기운이 다한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6 저는 죽은 이들 사이에 버려져 마치 무덤에 누워 있는 살해된 자들과 같습니다.

    당신께서 더 이상 기억하지 않으시어 당신의 손길에서 떨어져 나간 저들처럼 되었습니다.

7 당신께서 저를 깊은 구렁 속에, 어둡고 깊숙한 곳에 집어넣으셨습니다.

8 당신의 분노로 저를 내리누르시고 당신의 그 모든 파도로 저를 짓누르십니다. 셀라

9 당신께서 벗들을 제게서 멀어지게 하시고 저를 그들의 혐오 거리로 만드셨으니

                    저는 갇힌 몸, 나갈 수도 없습니다.

10 제 눈은 고통으로 흐려졌습니다.

 

2. 간절한 기도

주님, 저는 온종일 당신을 부르며 당신께 제 두 손을 펴 듭니다.

11 죽은 이들에게 당신께서 기적을 이루시겠습니까?

               그림자들이 당신을 찬송하러 일어서겠습니까? 셀라

12 무덤에서 당신의 자애가, 멸망의 나라에서 당신의 성실이 일컬어지겠습니까?

13 어둠에서 당신의 기적이, 망각의 나라에서 당신의 의로움이 알려지겠습니까?

 

3.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애통

14 그러나 주님, 저는 당신께 부르짖습니다. 아침에 저의 기도가 당신께 다다르게 하소서.

15 주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십니까? 어찌하여 당신 얼굴을 제게서 감추십니까?

16 어려서부터 저는 가련하고 죽어 가는 몸 당신에 대한 무서움을 짊어진 채 어쩔 줄 몰라 합니다.

17 당신의 진노가 저를 휩쓸어 지나가고 당신에 대한 공포가 저를 부서뜨립니다.

18 그들이 날마다 물처럼 저를 에워싸고 저를 빙 둘러 가두었습니다.

19 당신께서 벗과 이웃을 제게서 멀어지게 하시어 어둠만이 저의 벗이 되었습니다.

 

88:

시인은 하느님께 주야로 부르짖고 있다. 그의 간절한 소원은 주님께서

            자신의 부르짖음을 들어 주시기를 바라는 것뿐이었다(88,2-3).

여기서 그는 하느님을 주님, 제 구원의 하느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것은 시인의 모든 소망이 오직 하느님께 있음을 말해 준다.

이런 믿음은 시인으로 하여금 극한 고난 가운데서도 기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고,

         또한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오직 하느님의 응답만을 바라도록 이끌어 주었다.

시인은 지금 자신이 얼마나 큰 고통 가운데 있는지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88,4-13).

지금 시인의 삶은 고통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88,4-6).

여기 시인의 고통스런 삶을 묘사한 모든 표현들은

         그의 생명이 죽음에 가까이 이르렀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시인에게 이 고통은 단순히 육체적인 고통으로만 존재하지 않았고,

                가까운 친구들로부터 거절당하는 또 다른 고통을 가져다주었다.

당신께서 벗들을 제게서 멀어지게 하시고

                 저를 그들의 혐오 거리로 만드셨으니 저는 갇힌 몸, 나갈 수도 없습니다(88,9).”

 

이런 고통 중에서 시인은 하느님께 묻는다(88,11-17).

그가 이렇게 하느님께 묻고 있는 것은 자신이 살아야 할 이유가 하느님을 찬양하기 위해서다.

믿음의 사람은 고난 중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이처럼 질병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과 사람들로부터 거절당한 고통보다도 더 큰 고통이 있었다.

그 고통은 하느님과 교통이 끊겨진 고통이었다.

그는 곤란으로 인하여 눈이 쇠하였지만 매일 주님께 부르짖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응답을 받지 못하여

                마치 하느님께서 자신을 버린 것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주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십니까?

어찌하여 당신 얼굴을 제게서 감추십니까?(88,15)”라고 말하였고

                또한 당신의 진노가 저를 휩쓸어 지나가고(88,17)”라고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