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87편 민족의 어머니이신 시온

윤 베드로 2022. 8. 8. 07:41

87: 예루살렘 聖都를 세상 모든 민족의 정신적인 고향이라고 찬양하는 시온의 노래.

이 시편은 모든 민족들이 언젠가는 주님께 경배하게 될 것이라는

                  시편 869절에 나오는 개념의 연장이다.

 

1.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城邑

1 [코라의 자손들. 시편. 노래] 거룩한 산 위에 세워진 그 터전,

2 주님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성문들을 사랑하시니

3 하느님의 도성아  너를 두고 영광스러운 일들이 일컬어지는구나. 셀라

 

2. 모든 사람의 근원인 시온

4 나는 라합과 바빌론도 나를 아는 자들로 셈한다.

     보라, 필리스티아와 티로도 에티오피아와 함께  ?이자는 거기에서 태어났다.? 일컬어진다.

5 시온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하는구나.

    ?이 사람도 저 사람도 이곳에서 태어났으며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몸소 이를 굳게 세우셨다.?

6 주님께서 백성들을 기록하며 헤아리신다. ?이자는 거기에서 태어났노라.? 셀라

7 노래하는 이들도 춤추는 이들도 말하는구나. ?나의 모든 샘이 네 안에 있네.?

 

87:

이 시는 시온의 영광을 찬양한 시이다.

시인은 하느님의 도성 시온의 영광스러움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87,1-3).

특별히 1-3절에서 하느님의 도성”, “시온의 성문”, “그 터전은 모두 시온을 말한다.

 

본문은 시온이 이처럼 영광스러운 곳으로 불리는 이유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하나는 하느님께서 친히 그 성을 세우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친히 시온을 세우셨다는 것은 선택의 의미가 있다.

즉 하느님은 세계 가운데 한 곳 시온을 택하시고 바로 그 곳에 성전을 세우신 것이다.

이것은 하느님의 특별한 뜻이 있다는 의미다.

 

또 다른 하나는 하느님께서 세우신 시온의 기초가 거룩한 산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영원히 견고함을 상징하며 신약에서 반석 위에 지은 집과 같은 의미다.

실제로 예루살렘 성전은 자연 조건으로 볼 때도 그 기초가 반석 위에 놓여 있지만

             영적 의미로 볼지라도 반석 위에 세워졌다.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진 곳은 모리아 산으로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제물로 바친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본문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세상에서 어느 곳보다

             그리고 어느 것보다 사랑하시는 곳은 하느님께서 친히 세우신 교회와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왜냐하면 교회와 거듭난 성도는 모두 하느님께서 친히 택하시고

                하느님께서 기초를 놓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보시는 것처럼 우리가 스스로를 본다면

                우리는 세상에서 존귀한 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시인은 하느님께서 시온을 세우신 목적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87,4-6).

본문은 애굽(라합), 바빌론, 필리스티아, 티로, 에티오피아 등 모든 열방이

시온에서 태어났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시온을 세우신 목적은 선교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세계 가운데서 선교적 역할을 하는 것이 그들의 존재 목적인 것처럼,

             교회의 존재 목적도 궁극적으로는 세상의 선교를 위한 것에 있다.

또한 시인은 시온을 통하여 모든 사람이 기쁨을 얻게 될 것을 말하고 있다(87,7).

노래하는 이들도 춤추는 이들도 말하는구나.?

여기 노래하는 자춤추는 자는 모두 시온을 통하여 구원의 하느님을 안 자들이다.

그들은 본래 흑암에 있던 자들이었는데 시온을 통하여 빛을 보게 된 자들이다.

따라서 이들을 노래하는 자춤추는 자로 표현한 것은 구원의 하느님으로 인하여

              잃어버렸던 생명을 되찾았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생명은 언제나 환희로 표현한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사람들의 삶을 표현할 때

            노래하는 자 또는 춤추는 자로 표현한 것이다.

 

시인은 구원받은 모든 사람들은 나의 모든 샘이 네 안에 있네(87,7)”라고 했다.

물론 여기 네게 있다는 말은 시온에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모든 구원이 시온으로 나오며 또한 모든 샬롬이 시온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구원과 삶의 환희가 모두 하느님께로부터 오는데

         하느님은 이런 은혜를 시온을 통하여 허락하셨다는 것이다.

이처럼 시온이 축복의 통로가 된다는 의미에서

            시온은 세상에 삶의 환희를 가져다주는 자라고 할 수 있다.

교회와 우리가 부르심에 합당하게 생활할 때, 세상은 기쁨으로 충만하게 될 것이다.

본문은 우리에게 바로 이와 같은 사실을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