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86편 주님, 神들 가운데 당신 같은 이 없습니다(8절).

윤 베드로 2022. 8. 3. 06:47

86: 이 시는 내용적으로 볼 때,

           하느님 앞에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하여 말하고,

           다음으로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이 고백에 기초하여 하느님께 자신의 고통스런 처지로부터 구원해 주시기를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이 시는 구조적으로 우리로 하여금 겸손히 하느님 앞에 나가

            믿음으로 간구하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시를 통하여 우리를 하느님 앞으로 합당하게 인도해 주는

                기도에 대한 또 하나의 형식을 배울 수 있다.

이 시편은 도움을 청하는 탄원시편으로써(1-7, 11-17)

                 중간에 짧은 찬미가(8-10)가 삽입되어 있다.

 

1. 보호를 바라는 기도

1 [기도. 다윗] 주님, 귀를 기울이시어 제게 응답하소서. 가련하고 불쌍한 이 몸입니다.

2 제 영혼을 지켜 주소서. 당신께 충실한 이 몸입니다.

         당신은 저의 하느님 당신을 신뢰하는 이 종을 구해 주소서.

3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으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4 당신께 제 영혼을 들어 올리니 주님, 당신 종의 영혼을 기쁘게 하소서.

5 주님, 당신은 어지시고 기꺼이 용서하시는 분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크십니다.

 

2. 능력에 대한 찬양

6 주님, 제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제 애원하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서.

7 당신께서 제게 응답해 주시리니 곤경의 날 제가 당신께 부르짖습니다.

8 주님, 신들 가운데 당신 같은 이 없습니다. 당신의 업적 같은 것이 없습니다.

9 주님, 당신께서 만드신 모든 민족들이 와서 당신 앞에 엎드려 당신 이름에 영광을 드리리이다.

10 당신은 위대하시며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이시니 당신 홀로 하느님이십니다.

 

3. 힘을 구하는 간구

11 주님, 제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소서. 제가 당신의 진실 안에 걸으오리다.

               당신 이름을 경외하도록 제 마음을 모아 주소서.

12 주 저의 하느님,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찬송하며 영원토록 당신 이름에 영광을 드리렵니다.

13 저에 대한 당신의 자애가 크시고 제 영혼을 깊은 저승에서 건져 주셨기 때문입니다.

14 하느님, 오만한 자들이 저를 거슬러 일어나고 포악한 자들의 무리가 제 목숨을 노립니다.

                  그들은 당신을 자기들 앞에 모시지 않습니다.

15 그러나 주님, 당신은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신 하느님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십니다.

16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당신의 힘을 당신 종에게 주시고 당신 여종의 아들을 구하소서.

17 저에게 어지심의 표징을 보이소서. 저를 미워하는 자들이 이를 보고 부끄러워하리니

                 주님, 당신께서 저를 도우시고 위로하시기 때문입니다.

 

86:

시인은 하느님 앞에 자신이 지금 어떤 존재인지 말하고 있다.

주님, 귀를 기울이시어 제게 응답하소서. 가련하고 불쌍한 이 몸입니다.

제 영혼을 지켜 주소서. 당신께 충실한 이 몸입니다(86,1-2).”

시인은 지금 자신을 가련한 자” “불쌍한 자” “충실한 자라고 말하고 있다.

 

다음으로 시인은 스스로를 돌아 본 후 하느님께서 어떤 분인지 살피며,

                그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있다.

시인은 먼저 하느님의 선하심을 고백하고 있다.

주님, 당신은 어지시고 기꺼이 용서하시는 분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크십니다(86,5).”

이란 좋은이란 의미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분야에서 실제적인 유익을 의미한다.

또한 시인은 하느님을 유일하신 분으로고백하고 있다( 8-10).

이처럼 시인이 하느님을 유일한 분으로 고백하는 것은

            오직 하느님만이 구원할 능력을 가지신 분으로

            자신을 구원 해 주실 분은 하느님뿐이라는 것에 대한 고백이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하느님을 사랑이 충만하신 분으로 고백하고 있다.

주님, 당신은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신 하느님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십니다(86,15).”

 

또한 시인은 믿음 위에 굳게 서서 하느님께 간구한다.

시인은 먼저 하느님께 원수들의 손에서 자신을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다.

하느님, 오만한 자들이 저를 거슬러 일어나고 포악한 자들의 무리가 제 목숨을 노립니다.

               그들은 당신을 자기들 앞에 모시지 않습니다(86,14).”

시인은 하느님께 구원해 주시기를 기도했을 뿐만 아니라 능력 주시기를 구했다.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당신의 힘을 당신 종에게 주시고

         당신 여종의 아들을 구하소서(86,16).”

하느님은 다윗이 간구한 것을 들어 주심으로 그와 그 집이 점점 강하여 갔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하느님께 어지심의 표징을 구했다.

저에게 어지심의 표징을 보이소서. 저를 미워하는 자들이 이를 보고 부끄러워하리니

             주님, 당신께서 저를 도우시고 위로하시기 때문입니다(86,17).”

문맥으로 볼 때 어지심의 표징이란 기도 응답을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도 응답은 지상에서 하느님의 살아 계심과 자기 백성을 도우신다는 것을

          可視적으로 볼 수 있는 은혜다.

이것은 원수들을 부끄럽게 하고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더욱 하느님을 체험적으로 알도록 해 준다.

그러므로 시인은 이런 의미에서 모든 간구를 마치면서 하느님께 어지심의 표징을 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