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신 예수님을 제자들은 왜 알아보지 못했나? ; 부활은 물리적ㆍ역사적 차원 넘어선 초월적 사건, ①성경에서 예수님 부활 이야기를 읽다 보면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과 지인들이 정작 예수님께서 부활해 그들 앞에 나타나셨는데도 잘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하고,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요한 20,15). ②예수님 부활에 관해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죽은 시신이 다시 그 모습 그대로 소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성경에는 예수님께서 죽었던 라자로를 다시 살리신 기적 이야기가 나온다(요한 11,44). 예수님 부활은 라자로의 소생과는 전혀 다르다. 라자로의 경우는 지상 생명을 조금 더 연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께서 단순히 지상의 삶으로 돌아오신 것이 아니라 이승과는 전혀 다른 생명의 세계로 넘어가심을 보여준다. ③부활한 육신은 예수님이 확실히 부활하셨음을 증명한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유령이 아니고 실제로 몸을 가진 분으로 나타나신다(요한 20,20.27-29).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살과 뼈가 있다"(루카 24,39). 실제로 예수님은 제자들이 당신을 만지도록 하시고, 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신다(요한 21,9-13). ④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도들과 증인들의 증언은 예수님의 부활이 역사적 사실임을 알려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부활하시는 모습을 실제로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고, 부활이 물리적으로 어떻게 이뤄졌는지도 알 수 없다. ⑤부활하신 예수님의 육신은 시공간을 초월해 원하는 때, 원하는 장소에 마음대로 나타날 수 있다. = "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루카 24,15-16). 부활하신 몸은 인간의 지상생활에서의 통상적 법칙에서 벗어난다(요한 20,19). 때문에 제자들은 부활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요한 20,9). 이런 제자들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발현은 여러 날 동안 이뤄진다(사도 13,31). ⑥신약성경은 부활을 설명하기 위해 구약성경의 '지진', '주님 천사의 발현'과 같은 전통적인 표현을 빌려 올 수밖에 없었다(마태 28,2-3). 물론 구약성경에 나오는 표현들로 부활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 표현들이 부활을 충분하게 설명할 수 없었다. 부활은 초자연적 영역에 속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⑦예수님의 부활은 물리적ㆍ역사적 차원을 넘어서는 초월적 사건이다. 초월적 사건이란 하느님께서 이루신 사건임을 뜻한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육신은 죽음과 부패의 사슬에서 벗어나 성령의 권능으로 충만해져 그 영광스러운 상태로 하느님께서 마련하시는 영원한 생명에 참여한다. 부활은 신앙의 신비이다. <허영엽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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