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주요 복음 해설

주의 기도와 기도에 대한 가르침

윤 베드로 2022. 1. 28. 07:54

주의 기도(루가 11,1-4 ; 마태오 6,9-13)

11 예수께서 하루는 어떤 곳에서 기도를 하고 계셨다.

기도를 마치셨을 때 제자 하나가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같이

          저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예수께서는 이렇게 가르쳐 주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3날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4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오니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기도에 대한 가르침 ; 청하면 주신다(루가 11,1-4 ; 마태오 7,7-11)

5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중 한 사람에게 어떤 친구가 있다고 하자. 한밤중에 그 친구를 찾아가서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6내 친구 하나가 먼길을 가다가

         우리 집에 들렀는데 내어놓을 것이 있어야지' 하고 사정을 한다면

7그 친구는 안에서 '귀찮게 굴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도

      나도 다 잠자리에 들었으니 일어나서 줄 수가 없네' 하고 거절할 것이다.

8잘 들어라. 이렇게 우정만으로는 일어나서 빵을 내어 주지 않겠지만

      귀찮게 졸라대면 마침내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청을 들어주지 않겠느냐?

9그러므로 나는 말한다.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10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11생선을 달라는 자식에게 뱀을 줄 아비가 어디 있겠으며

             12달걀을 달라는데 전갈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3너희가 악하면서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언제, 어디서 : 2910, 베다니아올리브산>

 

*주님께서는 : 기도를 들어주신다. 반드시 들어주신다.

                  문을 두드리는데 열어 주지 않을 아버지는 없다.

다만 기도의 내용이 황당하거나 아직은 때가 되지 않았을지 모른다.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며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루가는 : 기도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를 제시한다.

첫 번째는(1-4) : 제자들에게 그리스도인의 공통 기도인

                        “주의 기도를 가르치는 예수님을 설명하고,

두 번째는(5-8) : 기도에 있어서 중요한 항구성,

세 번째는(9-13) : 기도의 효험을 설명한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주님의 기도?: MtLk에만 기록.

그런데 마태 69-13절에 나오는 기도는 길고 상세한 반면,

          루가의 기도는 마태오의 기도보다 짧다.

마태오의 기도에는 : 일곱 가지 청원이 들어 있는 반면

   루가의 기도에는 : 다섯 가지 청원이 들어 있다.

 

*주님의 기도 다음에 기도하는 사람의 자세에 관한 가르침이 나온다.

받을 때까지, 얻을 때까지, 열릴 때까지 계속해서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5-13).

 

*5-13절에서는 : 어떤 사람이 밤중에 찾아온 손님을 접대하고자

        이미 잠자리에 든 친구를 찾아가 빵을 달라고 줄곧 졸라 댄다.

그러면 싫은 내색을 하던 친구일망정 마침내 그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수가 없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하여 기도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 주신다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10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말은? :

                어록에서 옮긴 것으로, 청하면 하느님께서 들어주신다는 단절어.

여기서는 청하는 사람의 조건이나 청원 내용에 관해 아무런 말이 없다.

그렇지만 아무거나 청해서는 안되고 주 기도문에서처럼

             하느님의 나라, 하느님의 뜻을 간구해야 할 것이다.

하느님의 뜻과 내 뜻이 상충할 때는 물론 하느님의 뜻을 앞세워야 한다(마태 26,39).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라는 말씀은 :

                 점층적으로 우리를 기도에로 격려한다.

청하는 것: 입으로만 달라고 구하는 것이다. 일단 이것만으로도 웬만하면 받게 된다.

                       그래서 받지 못하면 다음의 방법을 찾는 것이다.

찾는 것: , , 손 등 다 동원한다. 그래서 기도가 입으로 할 때와 다르다. 더 절박하다.

                    다급한 심정에서 어디 기도원 없어?

                    어떻게 기도해야 되지?”하면서 백방으로 나서게 된다. 그러면 웬만하면 다 얻는다.

만일 이렇게 청했는데도 얻지 못하면 그때는 최후의 수단으로 문을 두드려야 한다.’ :

          이때부터는 체면이고 뭐고 없다.

          남의 집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저 사람 잘까 안 잘까?” 생각한다면, 문이 두들겨지겠는가.

두드린다는 것은 : 아예 그냥 굶으면서, 단식하면서, 하여간 몸부림쳐봐라. 그럼 된다.

                            철야기도 해 봐라. 그럼 된다.”

                            결국 이렇게 두드리는 사람에게는 문이 열린다.

                             기도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