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주요 복음 해설

백인대장의 하인을 고치신 예수

윤 베드로 2022. 1. 3. 09:28

백인대장의 하인을 고치신 예수(마태8,5-13 ; 루가7,1-10, 요한4,46-54)

 

5예수께서 가파르나움에 들어 가셨을 때에 한 백인대장이 예수께 와서

               6"주님, 제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와하고 있습니다." 하고 사정하였다.

7예수께서 "내가 가서 고쳐 주마" 하시자

               8백인대장은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제 하인이 낫겠습니다.

9저도 남의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에도 부하들이 있어서

         제가 이 사람더러 가라 하면 가고 또 저 사람더러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0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감탄하시며 따라 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어떤 이스라엘 사람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1잘 들어라. 많은 사람이 사방에서 모여들어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치에 참석하겠으나

         12이 나라의 백성들바깥 어두운 곳에 쫓겨 나 땅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13그리고 나서 백인대장에게 "가 보아라. 네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시간에 그 하인의 병이 나았다.

 

<언제, 어디서 : 286-7, 至福의 산가파르나움>

 

*백인대장은 : 8절에서,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가?

당시 종은 : 사람대접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주인이 사고 팔 수 있는 소유물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백인대장은 : 자기 종을 자기와 같은 사람으로 여겨 그의 병을 고쳐 줄려고 하는 사람이었다.

또 율법은 : 유다인이 이방인의 집에 가는 것을 금했다.

   로마 군인인 백인대장은 이방인이기 때문에 예수님을 모실 자격이 없다고 말하면서

예수님의 말씀 한마디로도 치유가 가능하다는 강한 믿음을 드러낸다(9).

   이것은 유다인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믿음이었다.

 

*예수님은 : 백인대장의 믿음에 감탄하시면서, 믿음이 없는

                유다인을 단죄하시고 이방인의 구원을 말씀하신다.

 

*우리는 미사 때 : 성체를 모시기 전,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하고 신앙을 고백한다.

이 말은 : 백인대장이 주님 앞에서 했던 내용과 같은 신앙고백이다(8)

                백인대장은 중풍으로 고통받는 자신의 종을 위해,

                감히 주님을 자신의 집에 모실 자격조차 없음(이방인)을 고백하며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자신의 종이 나을 것이라고 고백한다.

 

*백인대장을 통해 우리는 세 가지 신앙 태도를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자신의 종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다.

   당시 종은 사고 파는 물건일 따름이었다.

   사람을 이용 가치로만 평가하는 당시의 관점으로 ?병든 종?은 그야말로 ?쓸모없는 종?이다.

    그러나 백인대장은 종을 인격체로서 바라보며 그에게 연민과 사랑을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겸손이다.

주님 앞에 스스로 몸을 낮추어 자신이 종의 모습이 된다.

감히 예수님을 자신의 집에 모실 자격조차 없으니, 자신이 부하나 종한테 하는 것처럼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믿음이다.

로마의 백인대장이 황제를 대신해서 그 권위로 부하들을 통솔하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대신해서 일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한 말씀만 해 주셔도 자신의 종이 나을 수 있음을 믿고 고백한 것이다.

주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는 :

            이렇듯 백인대장의 마음과 태도를 가지면 된다.

   그것은 기도를 해 주는 대상에 대한 진정한 사랑, 자신을 온전히 낮추는 겸손,

             그리고 주님의 권능에 대한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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