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승천 어릴 적에는 ‘예수님의 승천’을 동화 같은 이야기라 생각하였다. 예수님께서 슈퍼맨처럼 하늘로 올라가신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던 것이다. ‘승천’이라는 말을 말 그대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그러나 신학 공부를 하면서 오해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늘’이 뜻하는 것을 과학적 의미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 아니라, 신학적인 의미, 곧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하늘은 초월적 세계를 가리킨다. 곧 시간이나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곳이다. 우리의 이성으로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세계이다. 창조물의 세계가 아니라 창조자의 세계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예수님의 승천을 어떻게 알아들어야 할까? 그분께서 하늘로 오르셨다는 것은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 전적으로 하느님의 세계에 오르셨음을 뜻한다. 곧 예수님께서 참으로 하느님이심을, 그래서 본디의 당신 자리로 돌아가셨음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 ‘승천’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승천’은 곧 ‘顯揚’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높으신 자리로 현양되신 것이다. (顯揚 : 이름이나 지위 따위를 세상에 높이 드러내는 것.) <한재호 루카신부/제주교구> |
'성경 자료 > 신약공부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시아 비밀사상과 대망사상 (0) | 2021.12.09 |
---|---|
마르코 복음서 요약 (0) | 2021.12.08 |
예수 어록 (0) | 2021.12.06 |
복음서의 구조와 특징 (0) | 2021.12.05 |
예수님의 기적사화 (0) | 2021.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