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9/4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윤 베드로 2021. 9. 4. 07:52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1-5
1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2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5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오늘의 묵상

바오로 사도는 율법을 엄격히 지키는 바리사이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사도 22,3; 26,5 참조).

그러나 다마스쿠스 사건을 체험한 뒤(사도 9,1-19 참조)

          그는 자신이 받은 모든 종교적 특권과 윤리적 노력이 하찮다고 말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써 율법이 아니라 믿음으로 사는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율법이 다만 옛것이기에 버린 것이 아닙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하느님의 계명과 율법을 자신들의 위선으로 왜곡하여 하느님께 가는 구원의 길을 막았고

          그들의 행동은 ‘육적인 것에 대한 신뢰’, ‘물질적인 것에 대한 믿음’에서 나왔으므로

           하느님 계명의 본질적인 의미와 전혀 상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하여 받은 것”(갈라 1,12)이기에 복음을 전하고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을 통하여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안식일 법을 어겼다며 예수님과 제자들을 비난합니다.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는 것이 율법을 어기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참된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안식일 법도 중요하고, 그 정신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손수 만드신 ‘우리’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몸소 오시어 구원하시고자 한 대상인, 바로 우리 ‘사람’인 것입니다.
혹시 사람보다 일을, 돈을, 명예를 그리고 또 다른 세상의 어떤 것을 주인으로 섬기고 있지는 않나요?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곧 사라져 버릴 것에 믿음을 두지 말고,

                   영원하신 하느님 그리고 그분께서 만드신 우리 주변의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며 살아야 합니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