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9/3 그들도 신랑을 빼앗기면 단식할 것이다.

윤 베드로 2021. 9. 2. 20:26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5,33-39
그때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33 예수님께 말하였다.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고 바리사이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을 할 수야 없지 않으냐?
35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36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또 비유를 말씀하셨다.
“아무도 새 옷에서 조각을 찢어 내어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옷을 찢을 뿐만 아니라, 새 옷에서 찢어 낸 조각이 헌 옷에 어울리지도 않을 것이다.
37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38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39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 말씀은 우리에게 ‘그리스도 찬가’로 잘 알려진 부분입니다.

요한 복음의 서문과도 비슷한 이 찬가는, 모든 것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창조되었다는 ‘그리스도의 선재(先在) 사상’을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또한 그분의 ‘십자가 죽음’은, 시작이시며 마침이신 그리스도께서

       하느님과 창조물 사이를 화해시키시는 구원자이심을 알려 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신앙인들은 하느님을 알아 갑니다.

또한 세례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그분 ‘안에서’ 살아갑니다(콜로 2,6 참조).

초대 교회 신자들에게 회개와 세례를 통한 희망은, 세상이 아닌 그리스도에 대한 강한 믿음을 통하여

       그분과 함께하는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삶을 ‘새 옷에서 조각을 찢어 내어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는 비유와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는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을 통하여, 그분과 함께, 그분 안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옛 생활을 버리고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복음의 가치에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언제나 그렇게 해 왔다며 행동하는, 고정 관념에 사로잡힌 그리스도인이

                되지 말기”(2016년 1월 18일 성녀 마르타의 집 미사 강론)를 우리에게 부탁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로 난 신자들은 ‘성령의 새로움’에 마음을 열고

       그분의 은총으로 진리를 찾아 나아가야 합니다.

진리의 충만함으로 가득 차 있는 신자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리스도 안에서 기쁨을 얻습니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