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9/1 나는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윤 베드로 2021. 9. 1. 08:03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4,38-44
38 예수님께서는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심한 열에 시달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위해 예수님께 청하였다.
39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가까이 가시어 열을 꾸짖으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즉시 일어나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40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을 앓는 이들을 있는 대로 모두 예수님께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고쳐 주셨다.
41 마귀들도 많은 사람에게서 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꾸짖으시며 그들이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당신이 그리스도임을 그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2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4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44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여러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셨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열병을 앓는 시몬의 장모를 낫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이 끝나는 저녁부터 많은 병자에게 손을 얹어 병을 고쳐 주시고,

          마귀 들린 사람들에게서 마귀를 쫓아내시어 그들에게 자유를 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은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라고 전합니다.

예수님께 ‘외딴곳’은 지친 몸을 쉬게 하는 장소이고, 소외가 아닌 고독의 공간이며,

              하느님 아버지를 찾아 만나시는 기도의 장소입니다.

인간의 구원사 안에 계신 성자께서는 ‘외딴곳’에서 성부와 사랑의 일치를 이루시며 성령과 함께 하나가 되십니다

           (루카 5,16; 마르 1,45 참조).
우리는 살면서 ‘좀 더 잘 할 걸.’이라며 스스로 책망하기도 하고, 인간 관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에 쉽게 후회하며,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인 ‘외딴곳’이 아닌 ‘어두운 동굴’로 숨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걱정과 고민으로 어두운 동굴에 숨어 나오고 싶어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곳은 빛도 하느님도 없는 막다른 골목과 같습니다.
그러나 신앙인인 우리는 어려울 때일수록, 지칠 때일수록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를 찾아가야 합니다.

자신의 삶에서 하느님을 찾는 시간을 만들고, 하느님 안에서 숨 쉬고자 노력한다면,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느님께서 함께 계심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