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5/27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윤 베드로 2021. 5. 27. 06:28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46ㄴ-52
그 무렵 46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많은 군중과 더불어 예리코를 떠나실 때에,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47 나자렛 사람 예수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치기 시작하였다.
48 그래서 많은 이가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9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불러오너라.” 하셨다.
사람들이 그를 부르며, “용기를 내어 일어나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부르시네.” 하고 말하였다.
50 그는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 예수님께 갔다.
51 예수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눈먼 이가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52 예수님께서 그에게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가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를 만나시고, 그를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니다.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라는 이 간단한 설명에서 그의 고단한 삶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는 눈이 멀어 볼 수 없었고, 구걸하여 먹고 살았으니 참으로 비참한 삶을 살아온 사람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만남을 가집니다.

우리 인생에 아름다운 만남만 있으면 좋겠지만 때로는 잘못된 만남, 비참한 만남을 통하여 아픔과 고통을 경험합니다.

눈먼 바르티매오 또한 그러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만나 뵘으로써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을 가집니다.
바르티매오는 간절하게 주님을 찾습니다.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의 간절함이 주님과의 아름다운 만남을 가져옵니다.

바르티매오는 주님과의 만남으로 눈을 뜨게 되고, 주님을 따르게 됩니다.
잃어버린 자신을 찾는 유일한 방법, 곧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비참한 삶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세상이 아닌 주님을 찾고 만나 뵙는 것입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요한 8,12).

(신우식 토마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