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5/29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윤 베드로 2021. 5. 29. 06:45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24-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죽어 가는 씨앗’을 통하여 추수철에 많은 결실을 내는 이야기는

        복음서에 자주 나옵니다(마태 13,3-9; 마르 4,3-9 등 참조).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에서

          이를 부활과 영원한 행복에 적용하여 말하고 있습니다(15,35-44 참조).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목숨을 바쳐 많은 이에게 자신의 신앙을 증언한 순교자들의 모범은

         ‘땅에 떨어져 죽고 많은 열매를 맺는 밀알’과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103위 순교 성인들과 오늘 기념하는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의 동료 순교자들은,

                테르툴리아누스 교부가 말한 대로 ‘교회의 씨앗’임이 틀림없습니다.

순교자들은 박해자들의 온갖 회유와 궤변에도, “하늘과 땅, 천사와 사람,

                그리고 모든 피조물의 창조자요 위대한 아버지이신”(5월 29일 성무일도, 독서 기도, 제2독서) 하느님을

                결코 배신할 수 없음을 담대하게 밝히며, 죽음으로 자신의 신앙을 굳게 지켰습니다.

이렇게 그들은 주님께서 주시는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루카 21,15)로,

          소중한 목숨을 바쳐 자신들의 신앙을 끝까지 증언하였습니다.
순교자들의 신앙 앞에서는 참으로 부끄러운 우리의 신앙입니다.

               그러나 순교자들의 믿음을 통하여 우리도 이 세상 것에 만족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만으로 만족하는 신앙인으로 살아가도록 용기를 가지고 우리의 신앙을 증언합시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