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다보면 많은 지도자들이나 識者들 또는 ‘道가 트였다’는 분들의
소문을 자주 듣게 된다.
기도에 대하여도 비슷하다. 무슨 기도를 하면 효험이 어떻고
아무아무 신부님은 무슨 은혜를 많이 받았고
아무개 자매의 기도로 무슨 병이 감쪽같이 치유되고....
우리는 이런 소문을 자주 들으면서 ‘나는 왜 기도가 되지를 않는가’ 하소연도 하고
심지어는 하느님까지 원망할 때가 있다.
진심으로 기도생활을 하고자 한다면 내 욕심을 옆으로 제쳐놓고
예수님께서 산상설교에서 기도에 대해 가르쳐주신 것에 관심과 귀를 기울여보자.
그리고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에 옮겨보자.
될 수 있으면 내가 기도를 잘하나 못하나 하는 것에는 신경을 쓰지 말고 무조건 기도를 해보자!
그게 바로 주님께서 기쁘게 받아들이시는 기도임을 잊지 말자.
다른 것에 대한 가르침도 그랬지만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한없이 깊다.
여기서도 이해를 돕기 위하여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기도할 때 우리는 하느님을 철석같이 신뢰해야 한다.
예수님은 “청하는 이는 받고, 두드리면 열리고, 찾으면 얻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한없이 후한 분이시라는 것을 가르쳐주신다(마태7,7-11).
사실 하느님을 신뢰하시는 사람에게는 잘 되는 기도, 안 되는 기도가 있을 수 없다.
그저 기도를 할 뿐이고 나의 기도는 무슨 기도이건
언제나 주님께서 듣고 계시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마치 어머니의 귀여움을 듬뿍 받고 사는 어린이가
서툰 말씨로 어머니께 계속 쫑알대는 것과 같다거나 할까.
따라서 기도의 결과도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느님께 맡겨 드린다.
위의 에에서 어린이는 엄마가 무엇을 어떻게 해주실지에 대하여는
아랑곳하지 않고 종말거리기만 한다. 엄마를 신뢰하지 못하는 꼬마라면
눈치만 보고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2. 기도는 성실하고 신실해야 한다. 하느님은 위선을 가장 싫어하신다.
따라서 형식이나 격식 갖추는 데 급급한 기도라든가
더욱이 무엇을 과시하기 위한 기도는 주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거스르는 경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기도를 할 때 우리가 대상으로 하는 분은 하느님이시지
사람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골방에 들어가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하라고 가르치신다(마태 6,5-6).
예수님은 기도할 때 수다를 떨지 말라고 하신다.
많은 말을 청산유수로 해야만 기도가 잘 되는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거짓말과 허풍이 판을 친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속마음까지도 훤히 들여다보시고
무엇이 나에게 필요한지 나 자신보다도 먼저 알고 계신다.
그분과는 말보다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 더 마음에 드는 일이 될 것이다(마태 6,7-8).
3.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의 본을 보여주신다. 즉 그 유명한 주님의 기도다.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 주님의 기도만큼 훌륭한 기도는 없다.
기도는 하고 싶은데 기도할 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주님의 기도만 가지고도 멋진 기도를 할 수 있다.
주님의 기도의 앞의 세 가지 청원은 하느님의 영광에 관한 것이고
뒤의 네 가지는 나에게 필요한 은혜에 관한 것이다.
주님의 기도와 더불어 성호경과 영광송 또한 간단하면서도
가장 깊은 진리를 청원하는 기도이다.
<기도, 이렇게 쉽고 맛있을까 / 이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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