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9편 심판을 위하여 보좌를 준비하셨도다(8절).

윤 베드로 2020. 4. 30. 09:35

9편 심판을 위하여 보좌를 준비하셨도다(8).

 

9-10편은 : 70인역 그리스어 성서에서는 한 편으로 되어 있으며,

                      여러 유형의 요소들이 들어 있다.

시편 9-10은 본디 하나로서 또는

       히브리어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시작하는 알파벳 노래였으리라 여겨진다.

그러나 현재의 본문에는 알파벳의 철자 몇개에 해당하는 연이 없다.

전승과정에서 본문이 훼손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편은 다윗이 전쟁에서 승리케 해 주신 하느님께 드리는 찬양시.

다윗이 어느 전쟁에서 승리하고 이 시를 썼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들이 있다.

 

1. 찬양

1 [지휘자에게. 알뭇 라뻰. 시편. 다윗]

2 주님, 제 마음 다하여 찬송하며

당신의 기적들을 낱낱이 이야기하렵니다.

3 지극히 높으신 분이시여, 저는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당신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칩니다.

4 제 원수들이 뒤로 물러가고

당신 앞에서 비틀거리며 쓰러져 갔으니

5 당신께서 제 권리와 이익을 되찾아 주시고

정의의 판관으로 어좌에 앉으셨기 때문입니다.

 

2. 구원의 역사

6 당신께서는 민족들을 꾸짖으시고 악인을 멸하셨으며

그들의 이름을 영영 지워 버리셨습니다.

7 원수들은 영원히 폐허 속으로 사라져 가고

그들의 성읍들은 당신께서 짓부수어 버리시어

그들에 대한 기억마저 사라졌습니다.

 

3. 하느님의 심판

8 그러나 주님께서는 영원히 좌정하여 계시고

심판하시려 어좌를 든든히 하셨네.

9 그분께서 누리를 의롭게 심판하시고 겨레들을 올바로 다스리시네.

10 주님께서는 억눌린 이에게 피신처,

환난 때에 피신처가 되어 주시네.

11 당신 이름을 아는 이들이 당신을 신뢰하니

주님, 당신을 찾는 이들을 아니 버리시기 때문입니다.

12 너희는 시온에 좌정하신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그분의 업적을 백성들에게 전하여라.

13 피 갚음하시는 분께서 그들을 기억해 주시고

가련한 이들의 울부짖음을 아니 잊으신다.

14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저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당하는

고통을 굽어보시어 저를 죽음의 성문에서 끌어 올려 주소서.

15 그러면 저는 당신의 찬양받을 행적을 낱낱이 이야기하고

딸 시온의 성문에서 당신의 구원으로 환호하오리다.

 

4. 이방인의 멸망

16 민족들은 자기들이 파 놓은 함정에 빠지고

자기들이 숨겨 놓은 그물에 제 발이 걸리네.

17 주님께서 당신을 드러내시어 심판하시니

악인은 자기 손이 한 일에 걸려드네. 히까욘 셀라

18 악인들은 저승으로 물러가라.

하느님을 잊은 민족들은 모두 물러가라.

19 그러나 가난한 이는 영원히 잊히지 않고

가련한 이들의 희망은 영원토록 헛되지 않으리라.

20 주님, 일어나소서. 인간이 우쭐대지 못하게 하소서.

민족들이 당신 앞에서 심판받게 하소서.

21 주님, 민족들을 공포에 떨게 하시어

그들이 인간일 뿐임을 깨닫게 하소서. 셀라

 

9:

9편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 하느님의 전능하심과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하여

         감사한 찬양시라면 이 시편에서 다윗을 통하여 고백 되어진

          위대한 신앙의 고백들은 모두 전쟁을 통하여 체험된

          신앙의 고백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전쟁은 사람들에게 가장 고통스런 환경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백성들에게는 이와 같은 환경 가운데서도

           하느님께 감사할 수 있으며 오히려 새로운 신앙을 고백할 수 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평화로울 때뿐만 아니라

           전쟁과 같은 고통의 때에도 우리와 함께 해 주시기 때문이다.

평화로울 때 하느님은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지만

              고통스러울 때 하느님은 우리를 모든 위험에서 구원해 주신다.

 

다윗은 또 전쟁을 통하여 하느님의 공의로우심을 보고 하느님께 감사했다.

당신께서 제 권리와 이익을 되찾아 주시고 정의의 판관으로 어좌에 앉으셨기 때문입니다.“(9,5).

다윗은 하느님의 전능을 찬양한 후 공의로우신 하느님에 대하여

           말하므로 하느님을 찬양할 또 다른 이유들을 말했다.

다윗은 하느님을 자신의 변호자로 그리고 공의로 심판하시는 심판의 주님으로 말하고 있다.

하느님이 공의로운 심판자시라면 언제나 의를 행하는 자들에게는 보호자가 되시고

              불의를 행하는 자들에게는 그들을 멸하시는 자가 된다.

그러므로 다윗은 자신이 의를 행하고 있는 한

언제나 하느님의 도우심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래서 다윗은 하느님을 압제 당하는 자들의 피신처라고 했고

환란 때의 피신처라고 한 것이다(9,10)

다윗은 모든 사람에게 시온에 거하신 하느님을 찬송하며

그 행사를 백성들 가운데 선포하기를 권고했다(9,12).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 그리고 우리를 위하여 역사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하느님을 의지할 수 있으며 또한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하느님의 백성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실망하거나 넘어지지 않는 것이다(9,19).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느님을 낮선 자처럼

그리고 우리의 삶 가운데 아무것도 하실 수 없는

연약한 분으로 알고 있다면 그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이처럼 하느님에 대하여 무지할 때 우리는 죄의 유혹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강한 것들 앞에서 언제나 넘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9,17).

그래서 우리가 세상에 사는 동안 범할 수 있는 어리석음들 가운데

           가장 어리석음은 하느님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