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탈출기 공부

모세가 다시 하느님께 빌다(32,30-35)

윤 베드로 2014. 5. 5. 12:45

5). 모세가 다시 하느님께 빌다(32,30-35)

 

30이튿날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큰 죄를 지었다. 행여 너희의 죄를 갚을 수 있는지,

               이제 내가 주님께 올라가 보겠다."

31모세가 주님께 돌아가서 아뢰었다.

             "아, 이 백성이 큰 죄를 지었습니다.

              자신들을 위하여 금으로 하느님을 만든 것입니다.

              32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부디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시지 않으려거든, 당신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제발 저를 지워주십시오."

33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나에게 죄지은 자만 내 책에서 지운다.

         34이제 너는 가서 내가 너에게 일러준 곳으로 백성을 이끌어라.

          보아라, 내 천사가 네 앞에 서서 나아가리라.

          그러나 내 징벌의 날에 나는 그들의 죄를 징벌하리라."

35그뒤 주님께서는 백성이 수송아지를 만든 일 때문에,

          곧 아론이 만든 수송아지 때문에,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셨다.

 

*모세는 : 백성의 잘못을 추궁한 다음,

               하느님께 올라가서 자신의 운명을 걸고

                        백성의 잘못을 용서해 주기를 간청한다.

    =즉 32절에서 “이제 그들의 죄를 부디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시지 않으려거든,

                      당신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제발 저를 지워주십시오.”

    ⇒이 책에서 이름이 지워진다는 것은 곧 그 사람의 파멸을 말한다.

 

*모세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야훼 하느님은 용서를 유보하시고,

   대신 ①Ɵ은 모세에게 당신이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백성을 이끌고 떠날 것을 명하시면서,

           ②그들의 여정에 당신이 직접 함께 하시지 않고

            대리자격인 천사를 보내 도와주겠다고 말씀하신다(32,34).

           ③그러나 야훼께서는 백성이 아론을 시켜

                         수송아지를 만든 데 대한 도 내리셨다(32,35).

 

6). 이스라엘 백성에게 출발을 명하시다 ; 함께 가길 거부하시는 하느님(33,1-6)

 

33-1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에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이 백성과 함께

        이곳을 떠나, 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네 후손들에게 이것을 주겠다." 하며 맹세한 땅으로 올라가거라.

2나는 네 앞에 천사를 보내고, 가나안족, 아모리족, 헷족, 브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을 몰아내겠다.

3너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올라가거라.

그러나 나는 너와 함께 올라가지 않겠다.

너는 목덜미가 뻣뻣한 백성이므로, 도중에 내가 너를 없애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4백성은 이렇듯 참담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패물을 몸에 다는 사람이 없었다.

5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의 자손들에게 말하여라.

       '너희는 목덜미가 뻣뻣한 백성이다. 내가 한 순간이라도

        너와 함께 올라가다가는, 너를 없애버릴 수도 있다.

        그러니 이제 너는 패물을 몸에서 떼어내어라.

        그러면 내가 너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

6그리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은 호렙산에서부터 패물을 벗어버렸다.

 

 

*앞에서(32,32-33절),

야훼 Ɵ은 : 모세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용서를 유보하시고,

                  대신 모세에게 당신이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백성을 이끌고 떠날 것을 명하시면서,

                  그들의 여정에 당신이 직접 함께 하시지 않고

                  대리자격인 천사를 보내 도와주겠다고 말씀하신다(33,1-2).

  ⇒Ɵ이 동행을 거부하신 것은 금송아지 사건에 대한 심판.

 

*구체적으로 제시된 이유는 :

①Is 백성이 “목덜미가 뻣뻣한” 백성, 완고한 백성이므로,

②당신이 동행하다가 도중에 없애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히신다.

⇒이 말씀을 듣고 온 백성이 통곡하는데(33,1-4),

       통곡하고 몸치장을 하지 않는 것은

       모두 회개하는 자세를 나타낸다.

 

*5절, 이제 너는 패물을 몸에서 떼어내어라.

         그러면 내가 너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 라는 말씀은 :

  Ɵ께서는 : 이스라엘 백성이 패물을 떼어버리면

                         무엇이든지 알아서 해 주겠노라고 약속하시는데,

  이 말씀은 :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하면

                  Ɵ도 당신 계획을 바꾸실 뜻이 있음을 암시하신 말씀이다.

7). 만남의 천막 ; 만남의 천막에서 뵙는 하느님(33,7-11)

 

7모세는 천막을 챙겨 진영 밖으로 나가,

            진영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그것을 치곤 하였다.

            모세는 그것을 만남의 천막이라 불렀다.

주님을 찾을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영 밖에 있는

          만남의 천막으로 나갔다.

8모세가 천막으로 나갈 때면, 온 백성은 일어나 저마다 자기 천막 어귀에 서서,

            모세가 천막으로 들어갈 때까지 그 뒤를 지켜보았다.

9모세가 천막으로 들어가면, 구름기둥이 내려와 천막 어귀에 머무르고,

           주님께서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

10구름기둥이 천막 어귀에 머무르는 것을 보면,

         온 백성은 일어나 저마다 자기 천막 어귀에서 경배하였다.

11주님께서는 마치 사람이 자기 친구에게 말하듯,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여 말씀하시곤 하였다.

모세가 진영으로 돌아온 뒤에도,

          그의 젊은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천막 안을 떠나지 않았다.

 

*앞에서 Ɵ은 : 이스라엘 백성과 동행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고,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참회하였다.

 

*‘만남의 천막’ 이야기가 끼어 들면서

          하느님과 백성의 관계가 조금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아직 하느님께서는 백성들의 한가운데 머무시기에 합당치 않아

                 “진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친” 천막으로 내려오신다.

 

⇒이 대목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탁월한 지도자요 중개자인 모세의 권위이다.

        야훼께서는 마치 친구끼리 말을 주고받듯이

               얼굴을 마주 대시고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11절)

        이제 이 같은 친밀함을 빌어 모세는 하느님의 동행을 승낙 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간청한다(12-13절).

 

⇒이와 같이 하느님과 가까운 모세의 위치는 다음 단락(12절 이하)에 나올

         그의 간구가 하느님께 응답될 것임을 은근히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