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장① : 아구르의 잠언과 수 잠언

30장① : 아구르의 잠언과 수 잠언

 

성경의 잠언은 솔로몬이 하느님으로부터 계시 받아

기록한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22,17-24장과 마지막 두 장은 솔로몬이 아닌 다른 성도들이 기록했다.

그 가운데 30장은 야케의 아들 아굴이 기록한 것이다.

 

1. 아구르의 잠언(30,1-14)

 

1. 무지한 인간과 완벽한 하느님의 말씀(30,1-6)

1 마싸 사람 야케의 아들 아구르의 말.

그 사람이 이티엘에게 하고, 또 이티엘과 우칼에게 한 담화.

2 정녕 나는 여느 사람보다 멍청하였고 나에게는 인간의 예지가 없었다.

3 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거룩하신 분을 아는 지식도 깨치지 못하였다.

4 누가 하늘에 올라갔다 내려왔느냐? 누가 제 손바닥에 바람을 모았느냐?

누가 겉옷으로 물을 감쌌느냐? 누가 세상 끝들을 세웠느냐?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그리고 그 아들의 이름은?

정녕 너는 그것을 알고 있지 않느냐?

5 하느님의 말씀은 모두 순수하고

그분께서는 당신께 피신하는 이들에게 방패가 되신다.

6 그분의 말씀에 아무것도 보태지 마라.

그랬다가는 그분께서 너를 꾸짖으시고 너는 거짓말쟁이가 된다.

 

⇒아굴은 자신이 전능하신 하느님 앞에서

얼마나 무지한 자인지 말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다고 말했다.

아굴이 4절에서 거듭 네 번이나 반복하여 물은 것은

하느님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자들에게 대한 물음이다.

즉 아굴의 물음은 스스로 하느님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자들에게

“정 네가 무한히 크신 하느님을 알고 있느냐”라는 물음이다.

이것은 유한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 하느님을 온전히 아는 것이

불가능함을 말해 주고 있다.

다만 인간이 알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의 무한하심을 알아 갈수록

자신은 무지한 자일뿐이라는 것이다.

5절, 하느님의 말씀이 순수하다는 것은 거짓이 없으시다는 의미다.

하느님은 자신이 하신 말씀을 반드시 시행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그를 신뢰하는 자에게 방패가 되시는 것이다.

이와 같은 하느님의 성실하심을 이용하여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하느님의 말씀에 무엇을 더하거나 제한다면

하느님은 그가 제하거나 더한 것에 대하여 책임을 물으실 것이다(묵시22:19).

 

2. 자신의 생애를 위한 아굴의 간구(30,7-9)

7 저는 당신께 두 가지를 간청합니다.

제가 죽기 전에 그것을 이루어 주십시오.

8 허위와 거짓말을 제게서 멀리하여 주십시오.

저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 마시고

저에게 정해진 양식만 허락해 주십시오.

9 그러지 않으시면 제가 배부른 뒤에 불신자가 되어 “주님이 누구냐?” 하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아니면 가난하게 되어 도둑질하고

저의 하느님 이름을 더럽히게 될 것입니다.

 

⇒아굴이 간청한 두 가지는 하느님 앞에 정직하게 살 것과 부유하지도

가난하지도 않고 오직 필요한 양식을 먹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가 이렇게 구한 것은 오직 하느님을 경외하며 살기 위함이었다.

이것은 그가 세상의 어떤 것보다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을 귀하게 여겼음을 말해 준다. 

 

3. 집안의 질서와 그것을 파괴하는 무리에 대한 위험(30,10-14)

10 주인에게 그의 종을 헐뜯지 마라.

그 종이 너를 저주하여 네가 죗값을 받게 된다.

11 아버지를 저주하고 어머니에게 축복하지 않는 세대

12 스스로 깨끗한 체하면서도 제 밑은 씻지 않는 세대

13 눈은 대단히 높고 눈썹은 치켜 올린 세대

14 이는 단도요 이빨은 칼인 세대 이런 세대가 나라의 가난한 이들을,

이 땅의 불쌍한 이들을 집어삼킨다. 

  

⇒①주인에게 종을 비방하는 말을 하면 언젠가 그 종도

주인에게 자신을 비방한 사람을 비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인만이 자신의 종을 비방하거나 또는 칭찬할 권리가 있다.

따라서 본문은 자신에게 속한 일이 아니면 간섭하지 않는 것이

지혜라는 것을 교훈해 주고 있다.

②11-14절에서는 正路에서 벗어난 자들을 경고하고 있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것과 교만한 것,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 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자들로 경고의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