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잠언 공부

30장② : 수 잠언(30,15-33)

윤 베드로 2018. 10. 12. 07:03

30: 수 잠언(30,15-33)

 

1. 거머리 같은 욕망에 가득한 자들에게 임하는 저주(30,14-17)

15 거머리에게는 딸이 둘 있는데 더 주세요! 더 주세요!” 하고 보챈다.

배부를 줄 모르는 것이 셋,

충분하다!” 할 줄 모르는 것이 넷 있으니

16 저승과 임신 못하는 태 물로 채울 수 없는 땅과

충분하다!” 할 줄 모르는 불이다.

17 아버지를 비웃고 어머니에게 순종하기를 하찮게 여기는 눈은

개울의 까마귀들이 쪼아 내고 독수리 새끼들이 쪼아 먹는다.

 

⇒①거머리의 딸들은 언제나 더 주세요! 더 주세요!” 하며 족할 줄 모른다.

마찬가지로 저승과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물로 채울 수 없는 땅과 불은 족한 줄을 모른다.

이들은 무엇이 채워지지 않아서 족하지 않은 것이 아니고

본성 자체가 족한 줄을 모르기 때문에

더 주세요! 더 주세요!” 하는 것이다.

17절은 부모 공경하기를 싫어하는 자들에 대한 무서운 저주의 말이다.

 

2. 흔적이 없는 실체(30,18-23)

18 나에게 너무 이상한 것이 셋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넷 있으니

19 하늘을 날아다니는 독수리의 길

바위 위를 기어 다니는 뱀의 길

바다 가운데를 떠다니는 배의 길

젊은 여자를 거쳐 가는 사내의 길이다.

20 간음하는 여자의 길도 이와 같아 먹은 뒤에 입을 닦고서는

나는 나쁜 짓 안 했어!” 하고 말한다.

21 이 셋 밑에서 땅이 몸서리치고 이 넷 밑에서 땅이 견디어 내지 못하니

22 임금이 된 종과 음식으로 배부른 바보 밑에서,

23 또 미움을 받다 혼인하게 된 여자와

안주인 자리를 차지한 여종 밑에서이다.

 

음녀가 음행을 하고도 자취를 남기지 않는 것에 대하여 말하기 위하여

아굴은 공중에 날아다니는 독수리의 자취와

반석 위로 기어 다니는 뱀의 자취

그리고 바다를 지나다니는 배의 자취와

남자가 여자와 함께 한 자취를 예로 들었다.

이것은 자취를 남기지 않는다고 하여 진실이 거짓이 될 수 없고

거짓이 진실이 될 수 없다는 의미다.

자취를 남기지 않음으로 인하여 사람들을 속일 수는 있지만

자신의 양심을 속일 수는 없고

또한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 하느님을 속일 수는 없는 것이다.

 

3. 인간들보다 훌륭한 미물(30,24-33)

24 세상에서 가장 작으면서도 더없이 지혜로운 것이 넷 있다.

25 힘없는 족속이지만 여름 동안 먹이를 장만하는 개미

26 힘이 세지 않은 종자이지만 바위에 집을 마련하는 오소리

27 임금이 없지만 모두 질서 정연하게 나아가는 메뚜기

28 사람 손으로 잡을 수 있지만 임금의 궁궐에 사는 도마뱀이다.

29 발걸음이 당당한 것이 셋, 당당하게 걸어 다니는 것이 넷 있으니

30 짐승 가운데 용사로서 어떤 것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사자

31 의젓한 수탉과 숫염소 그리고 자기 백성 앞에 선 임금이다.

32 네가 만일 잘난 체하며 바보짓을 하고 나서 잘 생각해 보았다면

손으로 입을 가려라.

33 우유를 누르면 버터가 나오고 코를 누르면 피가 나오고

화를 누르면 싸움이 나온다.

 

21-23절은 세상에는 사람들이 정상적인 이해력으로는 이해 할 수 없는

모순이 존재한다는 것을 교훈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모순이

마치 정상적인 것처럼 될 때 그 사회는 비정상적이 될 것이다.

24-28절에서 예로 들은 지혜로운 것들 가운데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모두 약한 것들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지혜가 반드시 힘에 비례하여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 준다.

29-31절에서 이들이 당당하게 다니는 것은 힘이 있기 때문이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굴은 왕뿐만 아니라 비록 짐승일지라도 힘을 가지고 있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 주며,

하느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교훈해 주고 있다.

32-33절은 사람이 행하는 일들 가운데 미련한 일에 속하는 것은

스스로 높은 체 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분노하는 것 등이다.

이런 것들은 젖을 저으면 버터가 되고 코를 비틀면 피가 나오는 것이

확실한 것처럼 스스로를 넘어지게 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미련한 일을 행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것을 변명하려고 하지 말고 속히 떠나야 한다.

여기 네 손으로 입을 가려라는 말은

스스로를 변명하지 말라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