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레위기 공부

레위기 공부 19장 : 거룩한 백성이 되어라

윤 베드로 2017. 12. 7. 08:04


거룩한 백성이 되어라(19,1-37) 


19,1-8 :

또 다시 하느님은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거룩할 것을 명하셨다(19:2).

그들은 부모를 공경하고 안식일을 지킴으로 거룩해 질 수 있었고,

우상을 만들거나 숭배하는 일을 하지 않음으로 거룩해 질 수 있었다.

또한 그들은 하느님께서 받으시는 화목제를 드림으로 거룩해 질 수 있었다.

하느님께서 받으시는 화목제를 드린다는 것은 규정대로 드리는 것을 말한다.

본문에서 하느님은 이스라엘이 화목제를 드린 후 그 제물을 먹을 때

이틀 안에 모두 먹고 삼일 째 되는 날까지 남아 있는 것은

모두 불태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여 말씀하셨다.

만일 하느님께 드린 거룩한 제물을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다면

제물과 음식은 구별됨이 없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화목제 제물을 먹는 것에 대한 규칙을 말씀하신 것은 

          거룩함을 지키시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19,9-12 :

이스라엘은 추수할 때에도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

즉 그들은 추수할 때 밭모퉁이에 곡식을 남겨 두거나

또는 밭에 떨어진 이삭을 줍지 않음으로 그리고 포도나무에

약간의 열매를 남겨 둠으로 가난한 자들과 타국인들이

그것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삶의 양식도 하느님의 백성만이 가지고 있는 구별됨이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이와 같은 삶의 양식을 통하여

하느님의 만유의 주님 되심을 고백할 수 있었고

또한 이웃에 대해서는 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말씀에 순종하여 자신의 밭의 곡식 일부를 남겨 놓는다는 것은

그 밭의 주권이 하느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행위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추수할 때 지켜야 할 규칙을 지킴으로

자신의 소유에 대한 하느님의 주권을 인정할 수 있었다.

또한 이 행위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나눔을 생활화함으로

그들 가운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다.


19,13-18 :

하느님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힘에 의하여 지배되는 곳이 되기를

원치 않으시고 오히려 연약한 자들이 돌봄을 받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이스라엘에게 이웃을 압제하지 않거나 탈취하지 말라고 명하셨고

또한 품꾼의 삯을 뒤로 미루지 말 것을 말씀하셨다.

특별히 품꾼의 삯을 미루지 말라고 하신 것은 품꾼들은

품을 팔아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느님은 우리의 필요에 대하여 섬세하시다.

또한 하느님은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소경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 것을 말씀하셨다.

이것은 이웃의 약점을 멸시하거나 또는 그것을 이용하지 말라는 의미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이 재판을 행할 때 공정하게 할 것을 명하셨다.

재판을 공정하게 한다는 것은 義를 義로 불의를 불의로 판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런 재판은 가난한자에게나 부유한 자에게,

신분이 낮은 자에게나 높은 자에게 모두 권위가 있다.

왜냐하면 이런 재판은 모두에게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스라엘은 돌아다니며 헛소문을 퍼뜨림으로

이웃을 해롭게 해서는 안 되고, 원수를 갚지 말고,

동포를 원망하지 말고, 이웃 사랑하기를 자신처럼 해야 한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힘 있는 자들에게 더 많은 의무가 주어졌고

오히려 연약한 자들은 돌봄의 대상이 되었다.

이스라엘은 이렇게 함으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었다.

주는 사람은 줌으로서 사랑을 체험하게 되고

받는 사람은 받음으로 사랑을 체험하기 때문에

나눔이 있는 공동체는 사랑의 공동체가 세워질 수밖에 없다.


19,19-22 :

이스라엘이 거룩한 생활을 위하여 지켜야 할 또 다른 규칙은

가축을 다른 종류와 교합시켜서는 안 되고,

밭에 두 종류의 종자를 섞어 뿌려서도 안 되고,

두 재료로 만든 옷을 입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창조의 질서를 왜곡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모든 동물과 식물을 종류대로 창조하시고

종류대로 번성하도록 축복하셨다.

따라서 가축을 서로 다른 종류와 교합시키는 것과

또는 한 밭에 두 종류의 종자를 뿌리는 것은 창조의 질서를 교란시키는 것이 된다.

한 남자가 여자와 동침하였는데 그 여자는 노예의 신분이고

다른 남자에게 가기로 되어 있는 여자이고

그 여자 노예를 데리고 갈 남자가 몸값을 치르지 않아서

아직 자유의 몸이 되지 않은 상태라면

두 사람은 벌을 받기는 하지만 사형은 당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여자는 아직 노예의 신분을 벗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서 노예는 주인의 소유로 인정 되었다.


19,23-25 :

하느님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나무를 심고

그 열매를 따는 것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다.

그들은 그 땅에 들어가서 각종 나무를 심어 열매를 맺을 때

삼년 동안은 할례 받지 못한 열매로 여기고 먹지 말고

제 사년에 맺는 열매는 거룩한 것임으로 하느님께 드려 감사하고,

제 오년부터 그 열매를 먹으라고 말씀하셨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이 이 규칙을 지킬 때

그 소출이 풍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19,26-28 :

이스라엘은 어떤 경우도 우상 숭배에 해당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되었다.

예를 들면 고기를 피채 먹는다든지 점이나 요술을 부린다든지 하는 것은

우상 숭배에 해당하고 또한 머리를 둥글게 깎는 것,

몸에 상처를 내거나 문신을 새기는 것도 우상 숭배 행위에 속한다.

이스라엘은 이런 행위를 해서는 안 되었다.


19,29-37 :

딸을 창녀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자신의 딸을 더럽히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또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음란의 죄를 짓도록 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스라엘은 안식일을 지키고 성소를 공경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영매들과 점쟁이들을 믿지 말고,

그들을 추종하여 스스로 더럽혀서는 안 된다.

그들은 노인을 공경해야 하고, 이스라엘 가운데 거주하고 있는

타국인을 학대해서는 안 되고, 재판할 때 불의를 행해서는 안 되고 도량을 속여서는 안 된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신 분이시다.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자신을 계시할 때 사용하시는

가장 일반적인 두 가지 언어가 있다.

하나는 “창조주”라는 말이고,

다른 하나는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하느님”이라는 것이다.

두 언어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가장 잘 알 수 있는 언어들이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하느님,

그들을 애굽으로부터 인도해 내신 하느님께서

그들로 하여금 지켜 행하도록 하신 규칙이다.

그러므로 이 규칙은 하느님의 권위로 말씀하신 것으로서

이스라엘이 마땅히 따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