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열왕기 공부

열왕기하 25장 공부 : 예루살렘이 함락되다

윤 베드로 2017. 8. 31. 07:29

예루살렘이 함락되다(25,1-7) 


시드기야는 바빌론 왕을 배반했다.

그래서 바빌론은 시드기야 구년에 세 번째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왔다.

이 전쟁은 2년 동안 계속 되었다.

바빌론 군대는 예루살렘 성을 에워싸고 있었으며,

이로 인하여 예루살렘은 극심한 기근으로 고통을 받았다.

결국 시드기야는 포위망을 벗어나기 위하여 성벽에 구멍을 뚫고

모든 군사와 함께 밤에 아라바 길로 도망하였다.

바빌론 사람들이 이를 발견하고 추격하였고

다급해진 유다의 군사는 모두 흩어져서

결국 시드기야는 예리고 평지에서 바빌론 군에게 포로로 잡혔다.

그들은 시드기야를 사로잡아 립나에 있는 바빌론 왕에게로 갔다.

거기서 바빌론 왕은 시드기야를 심문하고,

그가 보는 앞에서 그의 아들들 모두를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뽑고 사슬로 결박하여 바빌론으로 끌고 갔다.

시드기야가 이처럼 처참한 고통을 받게 된 것은

예언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주신 말씀에 불순종했기 때문이다. 

 

성전이 파괴되다(25,8-21) 

 

바빌론 왕은 친위대장 느부사라단을 예루살렘에 보내었다.

느부사라단은 예루살렘 성전과 왕궁 그리고 귀인들의 집을 불살랐고 또한 성벽을 헐었다.

특별히 그는 성전의 놋 기둥을 비롯하여 성전에서 사용하던

모든 기구와 기명을 취하여 바빌론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예루살렘 주민들 가운데 가난한 사람만을 남겨 두고 모두 포로로 잡아갔다.

또한 그는 대제사장과 부제사장 그리고 성전 문지기 세 사람을 사로잡고

군사를 거느린 내시와 왕의 시종 다섯을 사로잡고

장관의 서기관 등 성중에서 만난 육십 명을 잡아 립나에 있는 느브갓네살에게로 갔다.

왕은 립나에서 이들을 모두 죽였다.

이처럼 처참했던 모습을 생각할 때, 지도자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롭게 깨닫는다.

만일 시드기야가 자신의 생명을 걸고 예언자 예레미야가 그토록 간절히

그리고 확신을 가지고 권고할 때 그 권고의 말을 들었더라면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백성들이 이처럼 비참하게 바빌론으로부터

고통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시드기야는 예언자의 말을 충분히 믿을 수 있는 증거들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그는 자신도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고자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반대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여 결국 애굽을 의지하고

바빌론을 배반함으로 이와 같은 화를 자초한 것이다.


네부카드네자르가 그달야를 유다 총독으로 임명하다(25,22-26) 

 

예루살렘이 바빌론에 의하여 함락 된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예레미야 40-43장을 통하여 자세히 알 수 있다.

느브갓네살은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달야로 유다의 총독을 삼았다.

그는 예언자 예레미야의 생명을 구해 준 자다(예레26:24).

이 소식이 전해지자 모든 군대 장군들과 그들을 좇는 자들이 다 그에게로 나갔다.

이들은 시드기야가 사로잡힐 때 도망한 자들일 것이고

또한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갈 때 도망한 자들일 것이다.

그달야는 이들을 받아주고 이들에게 갈대아 신복들을 두려워 말고

바빌론 왕을 섬기면 평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기에도 또 다시 반역이 있었다.

왕족 엘리사마의 손자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일이 십인을 거느리고 와서 

  그달야를 쳐서 죽이고 또 저와 함께 미스바에 있는 유다 사람과 갈대아 사람을 죽였다.

그리고 이스마엘은 반역 후 미스바에 있는 왕의 딸들과

그다리야와 함께 유다를 재건하기 위하여 미스바에 남아 있던

유다 모든 사람을 사로잡아 암몬으로 향하였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애굽의 다바네스에 이르게 된 것을 본문은

“그러고 나서는 칼데아 사람들이 두려워,

낮은 자에서 높은 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백성과 군대의 장수들이

일어나 이집트로 갔다.(25:26)”고 말하였다.


여호야킨이 바빌론 임금에게 은전을 입다(25,27-30) 

 

본문은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여호야긴의 석방 소식을 전해 주고 있다.

여호야긴은 느브갓네살에게 항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로 잡혀 바빌론에 갇혀 있었다(24:12,15).

그러나 그가 바빌론에 잡혀 간지 37년에 바벨론 왕 에월모르닥은

그를 석방해 주고 왕으로서 예우를 해 주었다.

바빌론 왕은 바빌론에 사로잡혀 온 다른 어떤 왕보다

여호야긴을 높여 주었고, 죄수복을 벗게 하고,

그의 생애동안 왕과 함께 먹게 하고

또한 필요한 것을 날마다 공급해 주었다.

본문은 바빌론 왕이 어떤 동기로 여호야긴을 석방해 주고

이처럼 대우해 주었는지 말하고 있지 않음으로 우리는 이것에 대하여 알 수 없다.

다만 그는 自意든지 他意든지 바빌론에 항복한 자였으므로

하느님께서 오랜 시간이 지난 후이지만

약속하신 대로 그에게 평화를 주셨기 때문일 수 있고,

아니면 바빌론에서 그의 예우야 말로 하느님께서 포로 된

이스라엘의 해방과 귀환에 대한 예표로 주신 말씀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