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예레미야서 공부

예레미야서 29장 공부 : 첫 번째 유배자들에게 보낸 편지

윤 베드로 2017. 6. 1. 07:22

첫 번째 유배자들에게 보낸 편지(29,1-32)

 

①그곳에 정착하여라(29,1-15)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에 반역하고자 하는 일들이 진행 되는 동안

              동일하게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 있는 자들 가운데서도 동요가 일어나고 있었다.

이것은 하나냐와 같은 거짓 예언자들의 메시지로 인한 것이었다.

그래서 예언자 예레미야는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 간 자들에게 편지를 쓸 필요를 느낀 것이다.

그의 편지는 시드기야가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보낸

         공식 사절의 손에 의하여 유다인들에게 전달되었다.

그들은 사반의 아들 엘라사와 힐기야의 아들 그마랴였다(29:3).

어쩌면 시드기야가 느부갓네살에게 공식 사절을 파견한 것은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에 대하여 반역을 모의하고 있음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었을 것이다.

 

바빌론에 사로잡혀 간 유다의 포로들은 자신들의 의지적 선택에 의하여

                 포로로 잡혀간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로 인하여 예루살렘의 멸망과 더불어 당하게 될 고통에서 면할 수 있었고,

                  또한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포로로 잡혀 갔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바빌론에 항복한 결과가 되어 구원 받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이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것을 결과적으로 볼 때

                하느님의 특별한 은혜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바빌론에서조차 거짓 예언자들의 迷惑으로 바빌론을 대적한다면

                그들이 누리게 된 모든 은혜를 상실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또한 하느님께서 바빌론을 통하여 유다의 경건을 회복시키셔서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도록 하실 계획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 간 자들에게 편지를 보냄으로

            그들로 하여금 바빌론에 대적하지 말 것과

            하느님께서 정하신 때까지 그곳에 터를 잡고 평안히 살 것을 당부한 것이다.

 

하느님의 백성들에게는 하느님께서 인도하신 바로 그곳이 평화의 땅이다(29:4-9).

하느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광야로 인도하셨을 때 그들은 그곳에서 평화를 누릴 수 있었고,

            또한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셨을 때에는 그곳에서도 평화를 누릴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 그들을 바빌론으로 인도하셨기 때문에

                   그들은 그곳에서도 평화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이다.

하느님은 섭리 가운데 유다를 바빌론으로 인도하셨기 때문에

                비록 그곳이 예루살렘을 멸망시킨 대적의 땅일지라도 그곳이 가장 안전한 곳이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포로로 잡혀간 자들에게 그곳에 정착하여 집을 짓고 결혼을 하고 살도록 권고하였고

             또한 그곳의 성읍들 가운데 평안이 있도록 기도하라고 권고한 것이다.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포로로 잡혀 있는 자들에게

                귀환할 年 數를 말씀해 주심으로 하느님께서 그들을 바빌론의 포로 됨을 허용하신 것은

                그들이 범한 죄에 대한 형벌 자체가 목적이 아님을 말씀해 주셨다.

실제로 바빌론 포로됨은 형벌 자체에 목적이 있기 보다는

            오히려 그들을 영적으로 회복시켜 주기 위한 하느님의 인도하심이었다.

실제로 유다인들은 포로로 잡혀가서 안식일마다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송할 때 사용하던

             수금과 바파를 그발 강가의 버드나무에 걸어놓고 예루살렘을 생각하며 울었다.

이것이야 말로 하느님께서 그들로부터 잠시 은혜를 취하여 가심으로 잃은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의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도록 하심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 가서 비로소 예루살렘에서 하느님께서

            자신들에게 베풀어 주셨던 은혜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그들에 대한 생각은 “재앙이 아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었다(29:11).

하느님은 바빌론에서도 그들에게 충분한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부르짖을 때 하느님께서 그들의 간구를 들어주시겠다는 약속이었다.

그들은 칠십년 후에 반드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될 것이다.

 

②고국에 남아 있는 유다인들도 벌을 받으리라(29,16-20)

 

이것은 거짓예언자들이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자들 가운데 들어가서

             그들을 迷惑하였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거짓예언자 하나냐가 하느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거짓 예언한 것처럼 바빌론이 곧 멸망할 것이라고 말했고

             또한 이로 인하여 멀지 않아 포로 된 자들은 자유를 얻어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함으로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 간 자들의 마음을 미혹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그들의 미혹된 마음을 바로 잡아주기 위하여

             유다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말해 주었다.

예레미야가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자들에게 전해 준 메시지는

                    하느님께서 예루살렘을 멸망시키실 것이라는 것이었고

                     또한 예루살렘에 있는 자들을 칼과 기근과 흑사병에 넘겨주고

                    列邦 중에 흩으실 것이라는 것이었다.

 

③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29,21-23)

 

하느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하여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 있는 자들에게 주신 말씀은

            그곳에서 거짓을 예언하여 백성들을 미혹시킨 자들을죽이실 것이라는 것이었다.

백성들은 그들의 말을 듣고 미혹을 받았기 때문에 그들이 계속 바빌론에 머물면서

        거짓을 예언하는 한 바빌론에서도 유다처럼 총체적인 부패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은 그들의 생명을 취하여 가심으로

             그곳에서 그들의 이름이 사람들에게 저주거리가 되게 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예레미야가 바빌론에서 포로된 유다인들이 거짓예언자들부터

                   미혹을 받지 않도록 권고하기 위하여 말한

                   또 다른 한 가지는 그들의 도덕적 부패다(29:23).

그들이 만일 하느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자라면 거룩한 삶을 살아야 했다.

그런데 그들은 이스라엘 가운데서 사형에 해당하는

             무서운 죄를 범하고도 하느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예언을 하고 있다.

그들의 이와 같은 도덕적 부패는 하느님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 준다.

 

④스마야의 편지(29,24-32)

 

예언자 예레미야가 바빌론에 보낸 편지는 예루살렘에서처럼

            바빌론에서 포로된 유다인들 사이에서도 큰 파문을 일으켰다.

왜냐하면 그들은 거짓 예언자들이 전하는 말에 따라

                자신들이 곧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것으로 믿었는데,

                예레미야로부터 온 편지는 바빌론 포로생활이 오랜 세월동안

                지속 될 것이므로 그곳에 정착하여 집을 짓고 자녀를 나으며

                 또한 그 성읍의 평화를 구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짓예언자들 가운데 한 사람인 느헬림 사람 스마야는

             예루살렘 당국에게 편지를 하여 예레미야가 바빌론 포로들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을 밝히고 그를 사법처리 할 것을 요청했다.

예레미야의 죄명은 “자칭 예언자”라고 말하며 백성들을 미혹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당시는 힘에 의하여(거짓예언자들) 거짓이 참이 되고

            참이 거짓이 되는 참혹한 현실이었다.

이와 같은 현실에 대하여 사람들은 어쩔 수 없지만 하느님은 용납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하느님은 또 다시 예레미야로 하여금 바빌론의 유다인들에게

            편지하도록 하여 하느님께서 거짓으로 백성을 미혹케 한

            그와 그의 자손들의 생명을 취하여 가심으로

             백성들 중에 거할 사람이 없도록 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 이와 같은 일을 행하신 것은 자기 백성들을 거짓으로부터

                    보호해 주시고자 하신 자비하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