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예레미야서 공부

예레미야서 19장 공부 ; 질그릇을 깨며 예언하다

윤 베드로 2017. 5. 22. 06:11

질그릇을 깨며 예언하다(19,1-15)

 

19,1-5 :

하느님은 예레미야에게 옹기장이의 집에 가서 옹기를 사 가지고,

                백성들의 어른들과 제사장 몇 사람을 데리고

                토기 문 어귀 곁에 있는 힌놈의 골짜기로 가서 그곳에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선포하라고 말씀하셨다(19:1-2).

하느님께서 힌놈의 골짜기에서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선포하도록

                   주신 말씀은 심판의 메시지였다.

즉 하느님은 예언자로 하여금 백성의 지도자들이 보는 가운데서 옹기를 깨뜨리고,

      깨어진 옹기를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할 수 없는 것처럼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도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선포하도록 하셨다.

 

하느님은 심판을 내리시기 전 유다가 어떤 죄로 인하여

                이와 같은 심판을 받게 되었는지 말씀해 주셨다(19:4-5).

여기 유다가 더럽힌 “이 곳”은 하느님께서 성별하여 주신 약속의 땅이며

         또한 하느님의 성소가 있는 거룩한 땅이다.

유다는 이 거룩한 땅에 우상을 위한 산당을 건축하고

              그 위에 그것들을 위하여 분향함으로 그 땅을 더럽혔다.

하느님께서 구별해 주신 땅을 거룩하게 지킨다면 그 땅은 하느님의 백성에게 젖과 꿀을 내어 주고

            하느님의 임재 앞으로 인도해 주지만 그 땅을 더럽힐 때 심판을 면치 못한다.

이와 같은 사실들은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거룩한 땅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말해 준다.

하느님은 유다에게 거룩한 땅을 허락해 주신 것처럼 모든 시대

                 하느님의 백성들에게도 동일하게 거룩한 땅을 허락해 주셨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백성들은 그 땅의 거룩함을 지키느냐 더럽히느냐에 따라

                축복과 저주를 받는 것이다.

 

19,6-9 :

유다는 그 땅을 더럽힘으로 심판을 면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이제 그날이 오고 있다. 그때에는 이곳이 더 이상 토펫이나

                 벤 힌놈 골짜기가 아니라 살육의 골짜기라 불릴 것이다.(19:6)”

힌놈의 골짜기는 예루살렘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이 골짜기는 유다와 아하스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그는 다윗의 길을 쫓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여

         16년 동안의 긴 통치기간 동안 바알들을 비롯하여

          온갖 우상을 부어 만들고 숭배함으로 유다를 더럽혔다.

특별히 그는 힌놈의 골짜기에서 몰렉에게 그의 자녀를 불사르므로

             하느님 앞에서 크게 악을 행하였다.

그러므로 구약시대부터 힌놈의 골짜기는 언제나 나쁜 의미로 불려졌다.

이처럼 힌놈의 골짜기는 유다와 예루살렘이 얼마나 하느님 앞에 범죄 했는지

            증거 해 주는 곳이었으므로 하느님께서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시기 위하여

            선택하신 장소로서 적합한 곳이었다.

하느님은 이곳에서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을 향하여 힌놈의 골짜기가

                살육의 골짜기라 칭하는 날이 이를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지금까지 그들에게 이곳은 우상을 숭배하는 골짜기가 되었지만

            앞으로는 우상 숭배에 대한 심판의 장소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우상 숭배에 대한 심판은 죽음이 될 것이다(19:8-9).

 

19,10-13 :

힌놈의 골짜기에서 하느님은 백성의 지도자들이 보는 가운데 예언자로 하여금

            옹기를 깨뜨리게 하셨고 또한 깨어진 옹기 본래의 모습대로 회복 할 수 없음같이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하여 정하신 심판은 돌이킬 수 없음을 말씀하셨다.

우리가 이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옹기장이 비유(18:1-12)”와 관련하여 들어야 한다.

옹기장이 비유를 통하여 주신 메시지는 유다와 예루살렘에게

                여전히 소망이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즉 유다와 예루살렘이 범한 죄로 인하여 주님의 심판을 면할 수는 없었지만

     잘못 빚어진 그릇이 옹기장이의 손에서 다시 빚어지는 것처럼

      하느님의 손에 의해 다시 회복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옹기 비유를 통해서 주신 말씀은 이와 같은 소망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왜냐하면 이 말씀이 주는 중심사상은 한번 깨어진 옹기는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두 개의 비유를 통해 주시고자 하는 말씀은 무엇인가?

옹기장이의 비유를 통하여 주시는 말씀은 비록 우리가 범죄 했을지라도

                   하느님의 권고의 말씀이 있을 때 회개한다면

                   하느님께서 회복의 은혜를 주신다는 것을 말씀해 주고,

                   옹기 비유를 통하여 주신 말씀은 하느님께서 권고의 말씀을 주 셨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완고하게 함으로 회개하지 않는다면 심판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을

                   말씀해 주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구원받은 하느님의 백성들은 죄로 인하여 멸망하는 것이 아니고,

                 회개치 않음으로 망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19,14-15.

예레미야는 도벳으로부터 돌아온 후 다시 예루살렘 성전 뜰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였다.

이것은 도벳에서 선언한 심판을 재확인해 주고자 하심이었고,

            유다 모든 사람이 듣도록 하려 하심이었고 또한 회개의 기회를 상실하면

            구원의 기회도 상실한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기 위함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