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1,1-4)

Ⅰ. 머리말(1,1-4)

 

히브리서의 중심 사상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라는 것을 밝히고

또한 그의 위대하심과 구속 활동을 드러내는 것이다.

1장은 이와 같은 주제들의 개요를 말하므로

히브리서 전체의 서론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히브리서 저자는 누구인지 잘 알 수 없고,독자들의 배경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없다.

그러나 히브리서 본문을 통해서 이 성경의 1차 독자들의 성향이

어떠했는지는 미루어 짐작 해 볼 수 있다.

그들은 유대교에 있다가 복음을 듣고 기독교로 개종했지만

아직 미성숙한 그들은 물리적인 박해를 피하려고

하느님의 아들의 복음을 버리고,

다시 율법종교, 제사종교로 돌아가려는 자들을 향하여,

믿음으로 인내하라고 권면한 성경이다.

하느님은 옛적에 예언자를 통해 여러 모양과 방법으로 말씀하셨지만,

최종적으로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을 통해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아들은 세상의 창조자이고 만물의 상속자이자, 통치자로서,

천사의 경배를 받으시는 분이다.

 

Ⅰ-1. 하느님께서 아드님을 통하여 말씀하시다(1,1-4)

1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에 걸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2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을 만물의 상속자로 삼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통하여 온 세상을 만들기까지 하셨습니다.

3 아드님은 하느님 영광의 광채이시며 하느님 본질의 모상으로서,

만물을 당신의 강력한 말씀으로 지탱하십니다.

그분께서 죄를 깨끗이 없애신 다음, 하늘 높은 곳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4 그분께서는 천사들보다 뛰어난 이름을 상속받으시어,

그만큼 그들보다 위대하게 되셨습니다.

 

⇒하느님은 사람이 죄로 인해 하느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하느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할 때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에게 말씀하시며 돌보셨다.

그리고 마지막 때에 아들을 세상에 보내셔서 그를 통해 말씀하심으로

크신 사랑을 보여주셨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으로 만물을 돌보시는 온 세상의 주인이시다.

그는 창조주이시고, 만물을 상속하시는 맏아들이시며,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돌보시는 왕이시다.

또한 그의 인격과 삶을 통해 하느님의 영광과 본성을 계시하시는

영광의 광채시며, 본체의 형상이시다.

이 존귀하신 예수께서 내 죄를 속량하시고 정결하게 하시기 위해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다.

 

⇒히브리서 저자는 무엇보다 먼저 옛 예언자들에 비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탁월성을 말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다.

이점에 있어서 예언자들과 비교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탁월성이 드러난다.

1절, “예전에”란 예수 그리스도 이전의 모든 시대를 의미한다.

이때도 하느님은 예언자들을 통하여 자신을 계시해 주셨지만

그 계시는 부분적이었고 단편적이었다.

물론 이것은 예전에 예언자들을 통하여 주신 계시가

“불완전한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부분적인 것으로서 또는 단편적인 것으로서는 완전하지만,

“하느님의 계시”로서 전체성을 말할 때 그것들은 불완전하다고 말할 수 있다.

 

저자는 어째서 예수 그리스도가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인지 말하였다.

“아드님은 하느님 영광의 광채이시며 하느님 본질의 모상이다”(1,3).

여기 “영광의 광채” 또는 “본체의 모상”이란

주님께서 하느님의 反影임을 말해 준다.

히브리서 저자는 영광의 광채시며 본체의 모상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계속 말하고 있다.

“만물을 당신의 강력한 말씀으로 지탱하십니다.

그분께서 죄를 깨끗이 없애신 다음, 하늘 높은 곳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1,3).

여기 “만물을 당신의 강력한 말씀으로 지탱하신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물을 다스리시는 자”라는 의미다.

이것은 만왕의 왕으로서 세계에 대한 주권을 가지고 계심을 말한다.

다음으로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천사와 비교하며 그의 탁월하심을 말하였다.(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