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열왕기 공부

솔로몬이 기브온에서 꿈을 꾸다(3,4-15)

윤 베드로 2017. 3. 5. 07:58

Ⅰ-10. 솔로몬이 기브온에서 꿈을 꾸다(3,4-15)

 

*솔로몬이 기브온 재단에서 일천번제를 드리는 중

꿈(환상)을 통하여 주님께 주의 백성들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한 사실이 소개되고 있다(6-9절).

꿈에서 하느님은 그를 흡족히 여기셨고,

그에게 지혜뿐만 아니라, 富와 長壽도 허락하셨다(10-14절).

 

3,4-15 :

계약궤가 아비나답의 집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 실로에 있던 성막은

놉 땅으로 옮겨진 듯하고(1사무21장),

그 땅에 있던 제사장들이 다윗을 도와주었다는 누명을 쓰고

사울로부터 죽임을 당한 후(1사무22장),

그 성막은 또 다시 기브온으로 옮겨진 듯하다.

그러므로 솔로몬이 성전을 짓기 전에는 기브온에는 계약궤가 없는

성막만 존재하였고, 계약궤는 예루살렘에 모셔져 있었던 것 같다.

솔로몬은 왕이 된 후 스스로 이스라엘을 다스릴 지도력의 결핍을 절감하고

하느님의 도우심을 받기 위하여 기브온 산당으로 가서

그곳에서 일천 번제를 드렸다.

 

여기 일천 번제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일천번제를 드리기 위해서는 수많은 번제물과 시간

그리고 수고가 요청 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솔로몬이 율법의 규정에 따라 일천 번제를 드렸다면

그가 드린 번제물과 시간 그리고 수고는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한 사람이 제사 드리기 위하여 드린 값들 가운데

가장 큰 값을 지불하였을 것이다.

하느님은 솔로몬의 일천 번제를 기쁘게 받으셨다.

하느님께서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는 것은

그의 번제를 기쁘게 받으셨다는 것을 말해 준다.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그에게 “내가 네게 무엇을 줄까?

너는 구하라”고 말씀하셨다.

솔로몬이 간절히 하느님께 구한 것은 부르심에 온전히 응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능력이었고, 이 일을 위하여 지혜가 필요했다.

이처럼 솔로몬의 통치 초기에는 권력을 사유화 하려는 어떤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왕 됨을 부르심으로 알고

오직 그 일에 충성하려고 하는 관심만 있었다.

이와 같은 솔로몬의 모습이야 말로 하느님을 진정으로 경외하는 자들

가운데 나타나는 모습이다. 하느님은 이런 자들을 기뻐하신다.

솔로몬이 요구한 것은 자신의 소유나 또는 권력 등이 아니었고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었다.

하느님은 솔로몬이 이와 같은 것들을 구했을 때 그것을 기뻐하셨고,

또 간구를 들어 주시되 넘치도록 들어 주셨다.

하느님은 “구하지 아니한 富와 榮光과 長壽”까지 약속해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