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판관기 공부

미카의 신당 ; 미카의 우상숭배(17,1-13)

윤 베드로 2017. 1. 25. 09:30

Ⅲ-1. 미카의 신당 ; 미카의 우상숭배(17,1-13)

 

*판관기 전체를 구조적으로 본다면 두 개의 서론과 두 개의 결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개의 서론이 나오는 이유는 여호수아가 죽으면서 여호수아 23장에서는 왕의 완전한 정복을,

24장에서는 오직 하느님만 섬길 것을 유언했기 때문에

판관기에서는 여호수아의 유언을 이스라엘이 어떻게 지키고 있는 가를 조명하고 있다.

그래서 두 개의 서론이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첫째 결론 부분인 판관기 17~18장 까지는

미카라는 인물을 통해 당시 이스라엘이 얼마나 종교적으로 타락 했는지를 언급하고 있으며,

둘째 결론부분인 19~21장에서는 레위인의 첫 이야기를 통해서

이스라엘이 도덕적으로 얼마나 부패했는지를 묘사하고 있다.

 

*두 개의 짧은 이야기는 모두 신당에 관해 매우 막연하게 말한다.

미카가 그의 어머니 돈을 훔쳤다.

도둑을 저주했던 어머니는 돈을 돌려준 아들에게 축복을 한다.

3-5절에서는 신당에 두는 두 가지 상, 곧 조각 神像과 주조 신상이 언급된다.

그 상은 야훼의 상이고, 그것과 관련하여 에폿이 언급된다(6,27).

그리고 수호신은 또 다른 우상이다.

처음에는 한 ‘아들’이 그의 집 신당의 사제로 봉직한다.

7절에 나오는 레위인은 나이에 관계없이 식객을 말한다.

후에 그의 이름이 게르솜이라고 언급된다(18,30).

미카는 그에게 ‘아버지의 사제’가 되어 달라고 요구한다(10절).

그러나 다음 절에서 미카는 레위인을 양자로 받아들인다(11절).

신당의 사적인 기원을 보여주는 이이야기는 악행이라기보다 잘못된 경향에 관한 이야기다.

 

1-6절, 미카의 신상 제작경위 : 종교적 타락의 모델을 소개.

①에브라임 산악지방에 미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②어미에게서 많은 돈(銀 천백 세겔)을 훔친 미카가

어미의 저주의 말을 듣고 그 돈을 되돌려 준다(1-3절).

③어미는 은장이에게 神像을 만들게 하여 미카의 집에 모셨다(4절). ④미카는 에봇과 수호신을 만들고,

한 아들을 세워 자기의 사제로 삼았다(5절).

⑤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였다(6절).

 

미카의 신당은 하느님의 계약궤가 안치되어 있는 실로에서

그리 멀지 않은 에브라임 지방에 있었다.

이것은 당시에 실로가 종교적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단적인 증거가 된다.

그리고 미카가 하느님의 성소 가까운 곳에서 이렇게 파행적으로

개인적인 神堂을 소지했다는 것은 당시 이스라엘이 종교적으로 얼마나 문란했던가를 입증해 준다.

 

7-13절, 미카의 사제가 된 레위 소년 :

여기에서는 미카가 자기아들을 사제로 삼은 것(5절)을 폐기하고

대신 한 젊은이를 사제로 삼은 경위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①유다 땅 베들레헴에 한 젊은이가 있었는데

그는 레위인으로서 그곳에서 나그네살이하고 있었다.

②그 젊은이는 길을 가다가 에브라임 산악지방에 있는미카의 집에 이른다(8절)

③미카가 그에게 어디서부터 오느냐고 묻고는,

나를 위하여 아버지와 사제가 되라고 한다(9-10절)

④젊은이는 함께 살기로 하고 미카의 아들 중 하나 같이 되었다.

즉 미카가 제시한 조건에 만족하여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⑤그 젊은이는 미카의 사제가 되어 그 집에 머물렀다(12절).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 레위인들에게는 여섯 도피성과 40여개의 성읍을

각 지파에서 떼어 주도록 되어 있다(민수 35:6 ; 여호 21:1).

그러나 판관기시대는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무질서 시대였기 때문에

이러한 규정이 제대로 시행 될 리가 없었다.

그래서 본래 유다 지파의 땅에 살고 있던 이 레위인 소년도 자신이

살 적절한 장소를 물색하기 위하여 이곳저곳으로 방랑 생활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와중에서 자신의 본분을 잘 지키지 못하고 생계의 방도를 찾기에만 급급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하느님의 말씀이 무시되고 율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시대에는

하느님의 사람들 역시 타락하거나 곤욕을 당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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