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 들보
자신에겐 엄격하되 남에겐 관대 하라는 말은 우리 모두가 흔히 사용하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반대로 자신에겐 관대하면서도 남에겐 엄격할 때가 더 많습니다.
자신의 실수나 부족함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변명과 구실을 찾고,
때론 자신의 잘못을 인정조차 않으려 하면서도
남의 결점과 허물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주님께선 말씀하셨습니다. "남을 판단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판단 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판단하는 대로 너희도 하느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남을 저울질하는 대로 너희도 저울질을 당할것이다.
어찌하여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마태 7, 1-3)
이 세상에 완전한 인간은 없습니다.
우리 자신에게도 "들보" 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약점이 많은 인간이요 실수하고
때로는 죄 짓는 죄인임을 인정한다면
남을 쉽게 판단하거나 남의 허물에 비난의 돌멩이를 던지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매 미사 때마다 "제 탓이요" 하고 반성하듯이,
그리스도 신앙인은 "네 탓" 보다는 "내 탓" 을 찾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사소한 일에도 습관처럼 타인의 허물을 도마 위에 올리는동안
어떤 공동체든 화목과 일치는 그 만큼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허물을 먼저 볼 줄 알기 때문에
이웃의 잘못을 너그러이 안아주고 용서합니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관대한 그 마음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마음이고
그런 마음을 통해 세상은 우리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아멘
최종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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