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카
1. 명칭 문제 : 파스카 또는 부활?
*우리는 '부활 주일'이라느니 또는 '부활 시기'라는 표현을
예사로 사용하지만,
교회의 공식 전례서는 '파스카 주일' 또는 '파스카 시기'라는 말을 사용한다.
*파스카(Pascha)라는 말은 : 히브리어에서 나온 말로,
그 원래 뜻은 '지나가다, 건너가다'.
⇒우리나라에서 이 '파스카'를 '부활'이란 말로 바꾼 것은 :
파스카 시기의 주제가 바로 예수님의 부활이기 때문인 듯하다.
엄밀히 말해서 부활은 파스카 시기의 주제 중 하나다.
그러나 파스카가 곧 부활은 아니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파스카의 본래 뜻을 알아야 할 것이다.
2. 구약의 파스카
원래 파스카는 : 히브리인이 에집트에서 탈출하여 계약을 맺고
하느님의 백성이 된 것을 기념하여 지내는 축제로서,
우리나라 성서에는 '과월절'과 '무교절'로 번역된
이스라엘의 두 축제를 모두 가리킨다.
⇒이 모두는 : 모세의 인도로 에집트를 탈출할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시간이 없어 '누룩 안든 빵'을 준비하고(무교절),
또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름으로써
죽음의 천사가 그냥 지나갔던 것을 기념하며(과월절),
시나이 사막에서는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뿌리며
하느님과 계약을 맺은 일을 기억하는 축제다.
이는 : 곧 종살이에서 해방으로 건너감,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감,
종에서 하느님의 백성으로 건너감을 기념하면서
이렇게 이루어진 구원이 완전히 성취되는 날을 고대하는
축제였으니, 이것이 구약의 파스카다.
3. 신약의 파스카
예수님도 : 바로 이 파스카 축제를 지내는 동안
최후 만찬을 거행하시면서 성체성사를 세우셨는데,
이는 바로 며칠 후 당신의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만찬 형태를 빌려 미리 앞당겨 지내신 것이다.
⇒구약의 파스카에서 어린양의 피로 하느님과 계약을 맺었듯이,
신약에서는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죽음)로
하느님과 "새로운 계약"을 맺음으로써
우리는 죄의 종으로부터 하느님의 백성으로 건너갔고
따라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게 된 것이다.
이것이 신약의 파스카다.
『제대와 감실의 싸움』(김인영, 분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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