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교본 해설/레지오교본 해설

제4장 레지오의 봉사

윤 베드로 2014. 3. 18. 18:09

4장은 : 레지오 단원의 봉사 정신에 관한 내용으로 레지오에서 봉사 활동은 필수적이다.

          레지오 단원은 봉사를 통해서도 完德을 지향하고 있다.

            ∵말보다도 봉사정신과 사랑의 생활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프랭크 더프는 : 레지오의 봉사에 있어서 바오로 사도의 철저한 신앙 및

                     사랑의 생활과 봉사 정신을 본받도록 하기 위함이라 하였다.

 

1. 하느님께서 주시는 무기로 완전 무장을 해야 한다(에페 6,11).

 

좋은 일에는 : 흔히 악마적이 장애가 들기 쉽다 하여 好事多魔라고 부른다.

                      프랭크 더프는 레지오 마리애가 전 세계로 확장, 발전함에 있어서

                                자주 악마적인 장애가 끼어 들었음을 체험하였다.

 

이 세상이 크게 잘못되어 가고 있는 원인은 : 인간 탓도 크지만

                인간이 잘못되도록 뒤에서 조종하고 유혹하는 惡의 세력 탓이 더 크다.

 

우리가 대항해서 싸워야 할 원수는 : 인간이 아니라 惡의 세력들인데

                           그들은 군대를 이루고 있다(마르 5,9 참조).

惡의 군대와 싸워 이기기 위한 영적인 지상 군대가 바로 마리아의 군대,

          즉 레지오 마리애이다.

 

그런데 세속적 지상군대 중에 훌륭하고 본받을 만한 군대가 로마군단.

           거룩한 마리아의 이름이 들어 있는 레지오를

                     세속적 로마 군대와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단원들은 적어도 그 군대가 지닌 여러 美德을 본받아야 할 것이고

                     특히 봉사정신에 있어서는 그 군대를 능가해야 할 것이다.

          다만 사랑과 봉사의 비결을 가장 잘 가르쳐 주시는 성모님과 접촉함으로써

                  정신을 초자연화시키고  부드럽게 하고 감미롭게 만들어야 한다.

 

교본은 : “레지오 마리애가 이름을 따온 로마 군단은 충성, 용맹, 규율, 인내 그리고 승리로

                         여러 세기 동안 명성을 떨쳐 왔었다”고 하면서

                         사실상 “그러한 로마 군대의 미덕들은 레지오 봉사의 최소 한도를

                         가리킨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원수는? :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는 惡의 무리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싸움터에 과감히 뛰어들어

                            주님께서 내리시는 영광스러운 명령에 우리 자신을 내맡기자.

 

       ⇒우리는 로마 군단의 지휘관 밑에 복무하는 장병들을 살펴보고

                     그들의 엄격한 규율과 복무 자세, 그리고 명령을 수행하는 복종심 등을 눈여겨보자.

                     장병 하나 하나가 자기가 속한 계급에서 황제와 상관이 내리는 명령을 수행한다.

                     하나의 유기적 결합체는 모든 부분을 한데 뭉치게 하여

                                 각 부분이 서로 돕고 또 전체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우리의 몸을 살펴보자. :

            머리는 발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며,

                         이와 마찬가지로 발도 머리 없이는 아무 것도 아니다.

           우리 몸의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 해도 몸 전체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기관이다.

           사실상 모든 부분은 서로 의지하면서 움직이고 몸 전체가 유익하도록 다 함께 순응한다.

 

2. 세상을 본받지 말고 거룩한 산 제물이 되어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려야 한다(로마 12,1-2).

 

이 제목은 : 로마서 12,1-2절을 요약한 것으로,

                이 성서 구절은 바오로 사도의 권고와 훈화에 속한다.

                   즉, 신자들은 믿음으로 의로워졌으니 하느님의 뜻을 따르면서

                                그분께 영광을 드리는 산 제물이 되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자신을 희생하여 θ께 산 제물을 바치셨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가 드릴 진정한 예배 역시 우리 자신을 θ께 산 제물로 바치는 것,

                                즉, 삶 전체를 θ께로 향하고 바치는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인답게 세속을 본받지 않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새 생활을 꾸준히 영위하는 것이다.

 

신앙은 : 이론이기보다는 실천이요 생활이다.

            그러기에 신앙은 일상생활에서 꽃 피고 열매 맺는다.

               ⇒개인성화와 함께 이웃 봉사에 앞장서야 할 레지오 단원은

                                   일상생활과 봉사활동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보여 주신

                                   철저한 희생과 헌신을 반영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거룩한 생활이 되고 θ을 기쁘게 해 드리는 산 제물이 될 것이다.

 

레지오 단원은 :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마지막 탄식과

                          한 방울의 성혈마저 바치셨다는 사실을 묵상하면서

                          자신의 봉사와 활동 안에 이러한 주님의 모습이 반영되도록 힘써야 한다.

 

성녀 데레사는 : “그토록 많이 받고도 그처럼 적게 갚아 드리다니.

                           아! 이것이 나를 짓누르는 고통이로구나”하고 한탄하였다.

 

3. 노고와 고통을 피해서는 안 된다(2고린 11,27).

 

교본은 : 레지오 단원의 선교 활동과 신심 행위에 있어서

                     바오로 사도가 경험한 ‘노고와 고통’을 본받기를 바라고 있다.

 

바오로는 : 고린토 후서 11장에 보면,

                  ①수 없는 매와 몽둥이와 돌에 맞아 여러 번 죽을 뻔했고

                  ②여러 번 파선(破船)을 당해 바다에서 표류했으며

                  ③선교 여행 중에 온갖 종류의 위험을 겪었고

                   ④노동과 고역에 시달리며 수 없는 밤을 뜬눈으로 새웠고

                   ⑤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추위에 떨기도 하였다.

                   ⑥그 외에도 여러 교회에 대한 걱정에 짓눌려

                                       고통 당하였다(2고린 11,23-28).

 

레지오 단원도 : 바오로 사도처럼 참된 사도가 되어야 한다.

                          참된 사도는 노고와 고통은 물론 죽음과 순교까지도 각오해야 한다.

 

현대에는 : 피 흘리는 순교는 거의 없어졌다.

                  그 대신 정신적인 박해와 온갖 나쁜 사조가 사람들로 하여금

                               종교에 냉담하도록 유인하고 있다.

                  세속주의, 물질 및 과학 만능주의, 쾌락주의, 이기주의가

                                  신앙심과 양심을 마비시고 영적 무감각에 빠뜨리고 있다.

                   그래서 노고와 고통, 즉 십자가를 배척한다.

 

레지오 단원은 : 선교 활동을 할 때 그러한 나쁜 사조(思潮)로 인해

                                 종종 참기 어려운 모욕, 비웃음 등의 정신적인 박해를 당함으로써

                                 하던 활동을 팽개치고 싶은 충동도 받는다.

                           그럴 때일수록 인내와 용맹의 정신을 발휘하여

                                    ‘노고와 고통’을 피하지 말고 달게 참고  

                                    끝까지 버티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한 어려움을 달게 참아 내고 즐거움으로 여기며 끝까지 버티어 나간다면,

               벗을 위해 제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고 하신

               바로 그 사랑의 경지에 마침내 접근하게 될 것이다.

               “야훼께서 베푸신 그 크신 은혜, 내가 무엇으로 보답할까?” (시편 116,12).

 

4.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것 같이

                      사랑의 생활을 해야만 한다(에페 5,2)

 

예수님은 : 하느님과 本質이 같은 분이셨지만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셔서 우리 구원을 위해

                              당신 자신을 바치시고 십자가상에서 죽기까지 하셨다.

 

레지오 단원도 : 그리스도를 본받아 사랑의 생활과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이웃을 구원에로 이끌어야 한다.

                     선교 활동을 통한 대인 관계에 있어서 성공의 비결은

                                     사랑과 이해심을 지닌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접촉이다.

 

         ⇒그런데 꾸준하고 원만한 대인 관계를 맺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인 관계에는 시련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해 타산이나 조건 없는 사랑만이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

              그러려면 체면이나 자존심을 버려야 할 것이고 희생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셔서

                                    하느님 앞에 향기로운 예물과 희생제물이 되셨듯이”(에페 5,2)

             모든 활동의 밑바탕에는 자기를 전적으로 바치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없는 봉사 활동은 : 알맹이가 없다.

      레지오 단원이 어느 한계선을 정해 놓고 '여기까지만 희생을 하고

                  그 이상은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는 비록 많은 수고를 한다 할지라도 하찮은 결과밖에는 얻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자기를 바치려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자기 희생이 전혀 필요 없게 되거나,

                 또는 자기 희생이 거의 없을지라도 수없이 많은 일에서

                 풍성한 열매를 거둘 것이다.

 

5. 달릴 곳을 끝까지 다 달려야만 한다(2디모 4,7).

 

레지오는 : 한계를 두지 않고 아낌없이 봉사하도록 부름을 받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봉사활동을 완전하게 하라는 충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완전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바오로 사도는 : 로마 감옥에서 자신의 동반자요 조력자인 디모테오에게

                          마지막 유언으로 편지를 썼다.

                          즉, “내가 세상을 떠날 때가 왔습니다.

                          나는 훌륭하게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정의의 월계관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2디모 4,5-8)고 했다.

 

레지오 단원들도 : 선교활동과 레지오의 전반적인 복무와 관련된 일에

                              지속성을 지니고 꾸준하게 달릴 길을 다 달려야 한다.

                              즉, 레지오는 한계를 두지 않고 아낌없이 봉사하도록 부름을 받고 있다.

                                  달릴 길을 다 달리려면 항구하고 굳센 의지가 필요하다.

                                  선교 활동에 있어서 아무리 힘들고 가망 없어 보이는 일이라도

                                  ‘희망이 없다’는 낙인을 찍어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레지오는 : 단원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 끈질긴 노력,

약해지지 않는 사랑, 꾸준한 수련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