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셉투아진타(70인역 ; Septuaginta)
1. 알렉산더 대왕 :
①열세 살에 위대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를 스승으로 삼아
지혜를 넓히고 약관의 나이에 왕위에 오른 알렉산더 대왕은
예수와 똑 같은 서른 세 살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
광대한 영토를 정벌하고 통치하였다.
②또 그는 점령지마다 고대의 찬란했던 그리스 문명을 전파하였고,
③마침내 소아시아 지방을 점령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 곧 하느님 백성 공동체가 사용해 왔던
히브리어는 死語가 되기 시작했다.
2. 그리스 문화인 헬레니즘이
①소아시아 지방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유다인들이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서를 이해할 수 없게 되었고,
②특히 해외에 있던 디아스포라들은 더더욱 그러하였다.
3. 셉투아진타 :
①이렇게 성서 번역의 필요성이 절실해짐에 따라
마침내 히브리어 성서를 그리스어로 번역하게 되었는데
이것을 70인역 그리스어 성서, 곧 셉투아진타라 한다.
②번역 장소는 알렉산드리아.
4. 셉투아진타 번역 경위 :
①알렉산더 대왕은 기원전 332년에 이집트를 침략하고 나서
즉시 그곳에 그리스 문명을 이식하였다.
②그런데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는
대규모의 디아스포라들이 살고 있었는데,
㉠이들 유다인들은 팔레스타인, 곧 본토 유다인들과 다름없이
율법을 준수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다른 나라에서 사는 동안
그 나라 문화와 접촉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리스어를 사용하게 되었고,
③그래서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6명씩 72명의
유다인 대학자들이 알렉산드리아에 모여
히브리어 성서를 그리스어로 번역하게 되었던 것이다.
④'셉투아진타'라는 그리스어 번역본의 이름은
72라는 숫자에서 우수리를 떼어내고
70(라틴어로 Septuaginta)이라는 정수로 채우면서
붙여진 것이다.
⑤이처럼 성서가 그리스어로 번역된 시기는
기원전 3세기 중엽이며 모세오경을 가장 먼저 번역하였다.
그리고 오경 이외의 예언서와 역사서의 번역은
그 뒤 100여년 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5. 70인역 성서의 중요성은 : 무엇보다도 예수 자신뿐 아니라
초대교회 공동체가 제2경전을 포함한
70인역 성서를 주로 사용하였다는 데 있다.
6. 그러나 16세기 종교개혁 당시에 교회가 갈라지면서
프로테스탄트는 : 히브리어 성서에 속해 있는
문헌(39권)만을 正經으로 인정하였고,
히브리어 성서에는 없지만 그리스어 성서에 붙어 있는
책(7권)은 정경과 구별하여 外經이라 불렀다.
⇒이 외경을 가톨릭에서는 제2경전(토비트, 유딧, 지혜서,
집회서, 바룩, 마카베오 상‧하권)이라 부른다.
물론 제2경전이라해서 성서적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느님 말씀은 모두 소중하기 때문이다.
(「유다인으로 오신 예수」에서)